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물질적, 정신적 ‘금고’

지역민의 경제, 문화적 삶의 허브 역할, 믿음과 소통 바탕 ‘공익’ 추구

MG북포항새마을금고 (박영섭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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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항새마을금고는 생활 금융을 매개로 북포항 지역주민들을 잇는 고리와도 같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경제와 금융, 그리고 생활의 거점도 된다. 나아가선 공동체적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시도하는 마당이기도 하다. 곧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물질적, 정신적 금고 역할을 하는 곳, 그게 바로 북포항새마을금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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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항새마을금고는 현재 본점과 지점 두 곳이 있다. 임직원수는 20여명. 비록 단촐한 조직이지만 그 역할과 연혁은 매우 크고 깊다.
1980년 11월 자연 설립되어 개점한 만큼, 벌써 36년의 연륜을 자랑한다. 1984년 법인설립인가 후 1986년 10월엔 포항시 저축우수금고 표창을 받았고, 1993년 4월 자체회관을 준공하는 등 내실있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1996년 5월 ‘새마을금고의 날’에는 이사장이 내무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0년 2월엔 오늘날의 북포항새마을금고로 명칭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북포항 새마을금고는 자못 원대한 설립 이념을 선포하고 있다. 우선 회원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임을 선언하며, 우리 고유의 상부상조 정신에 입각, 자금을 조성하고 이용할 것을 다짐한다. 이를 통해 회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높이고, 지역사회를 개발함으로써  건전한 국민정신의 함양과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함을 설립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영섭 이사장은 이런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회원을 중시하는 열린 경영, 경영투명성 제고에 의한 신뢰 회복, 법규정 준수 및 명백한 권한, 책임의 배분”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박 이사장 ‘열린경영, 투명경영, 명백한 권한, 책임 추구’
박 이사장은 지난 2003년 취임한 후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다채로운 이력을 쌓아왔다. 포항시 환여동 체육회장, 포항라이온스클럽 회장, 새마을금고 중앙회 대의원, 새마을금고 경북발전협의회 회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북포항새마을금고 이사장이자, 포항시 울릉군 새마을금고 이사장협의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박 이사장은 “‘나눔’이야말로 새마을금고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며 “이는 곧 두레정신이고, 상부상조정신”이라고 했다.
“평소 조직을 운영할 때도 그런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 ‘믿음’을 갖는 풍토를 중시하고 있죠. 특히 고객들과 상담할때도 ‘소통’을 중요시하며, ‘공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박 이사장은 “특히 지역주민들과 긴밀한 ‘스킨십’을 갖는 한편, 많은 분들의 얘기를 경청하며, 이를 금고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과정에서 박 이사장이 평소 내세우는 경영철학이 있다. 곧 ‘사람이 해서 못하고, 안 되는 일은 없다.’는 것, 그리고 ‘열정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목표를 이룬다’는 명제다. 이는 박 이사장과 직원 모두의 실천덕목이자, 조직이 추구해야 할 모토이기도 하다.
“그런 자세를 바탕으로 MG새마을금고도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선 (전반의 시스템과 인력, 운영체계 등이) 젊어져야 한다”고 했다.

‘지역사회 위한 공헌과 봉사도 활발히 펼쳐’
북포항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문화적 삶과 밀접한 활동을 펼치며, 이를 위한 실천적 덕목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선 △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 △자금운용의 투명성 및 책임성 제고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건전여신 확대, △비이자 수수료 수입확대 및 수수료 수입원 창출 등 경영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론 이런 노력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살기좋은 내고장 만들기’를 지향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북포항 관내의 하계 방역사업을 지원하는가 하면,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게 ‘희망나눔 사랑의 쌀’ 전달하거나 ‘사랑의 김장 나누기’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포항시 장학회에 장학금을 희사하고 있으며, 관내 경로당과 자율방법대를 위해 유류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각종 다채로운 문화행사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북포항 문화교실을 운영하며, 노래교실, 밸리댄스, 난타,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 건물 2층을 24시간 개방, 음악시설과 노래방, 댄스 연습장, 요가 교실 등을 설치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제가 직접 섹소폰을 불기도 하며, 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통해 지역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환여동민체육대회를 매년 실시하는가 하면, ‘감사나눔 음악회’ 공연도 펼치고 있다. 박 이사장은 무려 10년 간이나 포항시 환여동 체육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풋살구장도 만들어 운영을 함으로써 수익도 거두고, 나아가선 지역봉사로까지 연결되었다”고 한다.
북포항새마을금고는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 14년 간 연속으로 공제사업 목표 100% 달성, 그리고 5년 연속 신용사업 목표 100% 달성이란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했던 세월…가장 큰 보람”
박 이사장은 “돌이켜보면 서민금융으로서, 지역주민들과 밀착하며 함께 동고동락한 것을 큰 보람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제 퇴임을 몇 년 앞두고 있다. 그런 만큼 지난 세월의 성취와 남은 앞날에 대한 기대는 더욱 각별한데가 있다.
“더욱 새마을금고가 발전하도록 분골쇄신할 생각입니다. 거둔 것을 지역에 환원하고, 봉사하는 나날을 살고 싶습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믿고, 따라주고, 밀어준 점…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감정이 격해진 것일까. 이 대목에서 잠시 말을 멈춘 박 이사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포항을 위해, 그리고 지역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봉사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