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기계시스템 미래자동차공학부(학부장 : 유영태)

“미래를 이끌고 갈 ‘지성적 대안’을 창출”

시스템공학의 권위자…“4차산업시대, 中企경쟁력 살릴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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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태 교수는 “사람이 보물보다 더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교육에 임한다. 이곳 저곳에 널려 있는 원광석 상태의 암석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후학을 길러낸다. 그처럼 높고 깊은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유 교수는 유압공학과 레이저가공학 분야의 국내 권위자이기도 하다.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바쳐 젊은 후예를 교육하고 지역과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덕망있는 학자로 명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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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가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유압공학과 레이저 가공학 분야다. 유압공학은 자동제어에서 필요한, 많은 힘을 발생시켜 제어하는 분야이다. 레이저 가공학분야는 각종 산업에서 물리적 변형이나 소재특성 때문에 가공하기 어려운 초정밀부품들을 변형없이, 제작하기 위해 레이저를 이용하는 분야이다. 연구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힘든, 첨단 기계공학분야로 꼽힌다. 유 교수는 “이와 관련된 분야에 논문으로 발표하고 게재한 것이 약 200여편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지식인으로서 대학과 지역,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그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대학에서 후학을 교육하며 산학연계에 의한 기술발전에 노력하는 한편, 광주광역시 미래산업추진위원회 위원, 전국산학협력단협의회 이사, 광주전남산학협력단장협의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런 그의 헌신과 노력이 국내외로부터도 널리 인정받아 연합뉴스, IBC, Marquis, 대한민국 공훈사 발간위원회 등의 ‘인물사전’에도 두루 등재되어 있다.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게 교육’
그러나 유 교수는 역시 타고난 교육자다. “보석을 보석답게 다루면 보석이 되고, 보석을 돌맹이 취급하면 돌맹이가 됩니다. 쓰임새에 따라 그 귀한 정도가 달라집니다.
아무리 작은 돌맹이라도 흔들리는 커다란 기둥의 틈을 매꾸어 떠받치고 있으면 그 기둥이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중요한 균형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 원석 상태에 있는 우리 학생을 어떻게 다듬어서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사람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능력을 잘못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뜻이다.
유 교수는 특히 학생들에게 “전공을 발판으로 삼아야지, (전공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고 평소 강조하곤 한다.
“젊은이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생각으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어려운 겁니다.”
이런 교육철학을 지닌 유 교수가 지향하는 학문적 기반은 ‘실용’이다. 공과대학 교수로서 ‘실사구시’의 자세로 평소 연구결과가 지역과 국가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 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우리 광주시는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GRDP가 15위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2016년 기준으로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수들이 지역산업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결과가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 그의 연구 분야가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효과적이고 직접적으로 기여한 사례는 많다. 그의 연구와 노력 덕분에 지역기업이 중국에도 공장을 짓고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활하게 냉각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연구도 했다. 독일 보쉬에서 점화플러그 사용에 대한 특허 사용료를 대폭 인상했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하여 해당기업이 국제특허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유 교수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기술개발능력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중소기업체들이 기술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해야 합니다. 스스로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체를 방문해서 세미나도 하고 단기 교육도 실시하였습니다.”  
한마디로 그의 연구는 철저히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에 토대를 두고 있다.
 
‘철저한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 교육’
기계시스템·미래자동차공학부에 대한 그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우리 학부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학문의 전당입니다. 명칭에서 보는 것처럼 국내 어떤 유사한 학부나 학과와도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죠. ‘시스템’이라는 의미는 자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복합적인 기술이 융합되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계가 하드웨어라면 이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동력이 있어야 하고,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제어할 수 있는 분야 등을 교육하는 곳입니다.”
유 교수는 “요즘 4차산업에 대한 준비를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우리 학부는 이미 4차산업의 핵심 분야인 센서와 프로그래밍 등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산업 발전의 추세에 따라 다양한 분야서 각자의 역할을 선도하는 공학도를 배출한다”고 소개했다. 
그럴수록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가장 강조하곤 한다. “창의력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의 새로운 조합”임을 환기시킨 유 교수는 “새로운 조합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들을 먼저 습득해야 하고, 습득된 지식들이 서로 융합되어 창의적인 발상으로 태동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은 ‘발판’일뿐, 도약 막는 ‘발목’ 안돼”
이 대목에서 유 교수는 다시금 전공의 ‘한계’를 언급했다.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가 도약의 발판이 되어야지 (전공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됩니다. 발판과 발목은 글자 한자 차이지만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대개의 경우 대학에서 전공한 분야에 발목 잡혀 경직된 사고로 유연한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전공이 도약의 발판이 되어야지 발목을 잡으면 창의성이 떨어집니다.” 
유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학자로서 ‘교육, 연구, 봉사’가 가장 중요한 임무이자, 보람이라고 했다. 그가 뿌듯하게 생각하는 사례 중 하나도 광주 광역시의 광산업분야를 기획하고 관련분야에 교육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갖춘 광주 일원에서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산업이 지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것도 유 교수로선 큰 보람이다.
더욱 큰 보람이자 기쁨은 대학원에서 지도한 학생들이 다들 자기 자리를 잡아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자들도 자신의 일에만 국한하지 않고 조직과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유 교수는 “평소 제가 그렇게 하도록 교육했기 때문에 틀림없이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으로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토종기업 대형화’가 지역경제 살리는 길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유 교수 나름의 비전이나 대안도 확실해보인다. 다만 ‘토종기업의 대형화’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여느 전문가들의 처방과는 결이 달라 보인다.
“모든 지자체들이 일자리창출을 핵심정책으로 내걸고, 이를 위해 외부에서 기업체를 유치하겠다는 식으로 공약하곤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타지역에 있는 기업체를 빼오면 그곳에선 가만히들 있겠어요? 성사되기도 힘들고, 순리에 맞지도 않습니다.”
유 교수는 그래서 ‘토종기업의 대형화’를 부르짖는다. “토종기업이 세계화, 글로벌화하도록 도와서, 자생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또한 AI시대에 걸맞은 인재 육성이다. 인력이 가장 큰 무기이자 기술의 원천인 것이다.
“그야말로 유연성있고, 창의성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
유 교수는 좀더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지역의 중소기업 육성을 들었다. “지역발전은 국가발전과 연동되는데, 4차산업이 태동하면 대기업 위주가 아니라,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것”이라며 “부품을 만드는 경쟁력이 있는 곳이 중소기업이고, 그렇다보면 수많은 중소기업이 초연결사회에서 한개의 큰 축을 이뤄 유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 교수 자신도 원자력발전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중소기업의)기술력을 지원해 해결하도록 했다. (한 중소기업의) 자동차 점화플러그와 관련된 기술을 지원하여 해결을 하면서 국제특허, 국내특허 등록도 획득하도록 도와줬다.
또 임플란트 관련 업체의 성장에도 일조했고, 비파괴검사 관련 회사에는 지금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중소기업 경쟁력에 달렸습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어야 합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모두 이젠 중소기업 위주로 정책을 전환하여 산업의 다양성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힘들때일수록 희망과 꿈 잃지 말아야”
한 지식인으로서, 지역과 국가를 이끌고 갈 지성적 대안을 창출하는 대학교수로서 유 교수는 산업경제에도 관심이 많다. 
“경제는 돈의 흐름을 보는 분야입니다. 돈이 잘 흘러 돈맥경화가 되지 않고 현금의 유동성을 원활하게 하는 구조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제문제는 경제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지식인들의 공통된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는 “대학은 그 지역의 문화와 경제 정치 등에 관심을 가지고 건전한 대안세력이 되어야 한다”면서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답답한 사항에 봉착하면 대학이 달려들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 공생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했다. 곧 지역과 국가의 산업발전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곤 ‘희망’과 ‘꿈’을 이야기한다. 특히 요즘처럼 국난에 버금가는 정치적 격랑기에 처해있는 현실일수록 더욱 그렇다는 뜻이다.
“희망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희망을 이룹니다. 꿈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꿈을 이루어냅니다. 희망과 꿈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애착을 가지고 이루어질 때까지 어루만지면서 성취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일을 많이 겪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도약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아직도 우리에게는 이루어야 할 희망과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