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양동초등학교(교장 : 정성숙)

‘창의·인성·감성’을 통한 ‘인간화 교육’ 실천

창의력과 인성을 키우는 ‘예술꽃 씨앗학교’ 운영, “학교는 비법보다 기본 가르쳐”

광주양동초등학교는 한때 71학급이 넘는 큰 학교였으나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현재 6학급, 전교생 97명이 재학 중인 도심 속 작은 공립 초등학교다. 그러나 ‘힐링-드림 교육’으로 창의·인성·감성을 꽃 피우며, 크나큰 행복 배움터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연극 중심의 통합예술교육을 통한 양동 예술꽃 프로젝트’, 즉 ‘예술꽃 씨앗학교’를 통해 예술적 소양과 감수성, 창의적 끼를 키우고 있다. 정성숙 교장은 “세계를 품에 안는, 큰 꿈을 가진 인재를 육성키 위해 교직원들은 한 마음으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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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유명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인근에 자리한 이 학교는 ‘힐링(Health, Ethics, Art, Learning)교육과 드림(Dream)교육’을 통해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양동인을 육성하는 교육을 추구한다.
1955년 개교 후 6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는 ‘튼튼하게, 바르게, 슬기롭게’를 교훈으로 삼으며, 교목은 소나무, 교화는 철쭉이다. 
정 교장은 “도심에선 보기 힘든, 그양말로 사시사철 꽃이 피는 학교”라고 했다. 특히 2018년까지 4년 동안 이어질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인성교육을 펴고 있다.
“나눔과 공유로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문화예술적 삶을 향유하고, 학교생활 만족도와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죠.”
정 교장은 특히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회가 적고,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표현력, 자존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소개했다.
그는 “연극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교육과 독서교육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의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에 공모한 결과, 2015년 제6기에 선정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재력 무한한 미래 인재 육성에 헌신
2013년 9월 공모 교장으로 부임한 정 교장은 “학생들의 잠재력 발현에 역점을 두고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젊었을 때 교사로서의 원대한 포부나 꿈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난하지만 머리 좋고 성적 우수한 학생들이 예전에 흔히 그랬듯이 교대를 지원했어요. 그러나 1989년 3월 1일 졸업과 동시에 광주시 소재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은 후 단 한 번도 내가 선택한 길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정 교장은 “그저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교직에 임했으며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해 왔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 꿈꾸었던 판사나 작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통해 음악가도 키우고, 운동선수, 과학자, 화가, 의사, 프로그래머, 연극 배우 등 생각지도 못했던 꿈을 이루고 있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그는 2007년~10년 광주시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2011년부터 2년 6개월간 일선 학교 교감을 지낸 후 2013년 9월 지금의 양동초등학교 공모교장으로 부임했다.
“본교는 창의·인성·감성을 꽃 피우는 행복한 배움터를 지향한다.”고 강조한 정 교장은 “특히 문화예술교육과 독서교육 같은 특색있는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정 교장은 이 지역 독서교육의 산 증인으로서 자신만의 지도방식을 널리 전파시킨 바 있다. 다양한 독서표현활동을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독서 습관을 정착시켰으며 독서교육 컨텐츠를 만들어 원격연수를 통해 교사연수 및 독서 사례 발표를 통해 독서교육 방법을 전파하였다. 뿐만 아니라 마인드 맵을 활용한 글쓰기, 시낭송 및 교육연극을 통한 정서표현 능력 신장 등 독서교육과 국어교육의 권위자로 인정을 받아 교육부장관 표창 등 관련 대회 지도교사상을 다수 수상하였다.

전 교직원이 ‘하나’ 되어 인성교육에 주력
“우리 학교 전 교직원 28명은 모두 ‘하나’가 되어 교육에 전념하고 있어요. 수시로 한자리 모임이나 워크숍을 통해 소통도 하고 한 마음이 되어 ‘배움터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죠.”
 “우리 광주양동초등학교는 한 마디로 ‘창의·인성·감성을 꽃 피우는 행복한 배움터’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 학부모와 인간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궁극적으론 ‘인성교육을 통한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 가치로 삼는다.
“특히 아이들이 성장해가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고 힘이 납니다. 아이들에게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정 교장의 이런 모습에 지역 주민들도 호응하며 함께 호흡하고 있다. 때론 지역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해결해 주기도 하고, 역으로 장학금을 유치하여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의 실천적 노력을 통해 지역민들의 존경도 받고 있다.
교육 혁신과 변화에 대한 그의 염원도 크다. 특히 “지금처럼 지필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평가해선 안 된다”면서 “지필평가가 아니라 전인격적인 모습과 교육 활동을 반영한 수행평가 등 과정평가로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다”고 확신한다.
정 교장도 숙원 과제가 있다. 학교 시설물을 새롭게 고치는 일이다. “학교 운동장의 메인 스탠드 및 구령대가 낡아서 안전이 걱정스럽다”면서 이를 현대식으로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년 8월말이면 본교에서의 임기가 끝나는 정 교장은 “예술꽃 씨앗학교 등 지금까지의 사업들을 착실히 이행하고 학교 교육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선, 책임 다하고, 사회에 유익한 정직한 인재 양성
정 교장은 “교육의 일차적인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는 인간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에서는 항상 인간화 교육이 바탕을 이뤄야 합니다. 학교는 비법이 아닌, 기본을 가르치는 마지막 장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며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면서 적성을 찾아 노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관은 뚜렷하지만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성과 열린 사고로 문제를 새롭게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 자연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대화할 수 있는 감성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장의 교육 철학이다. 이런 자세는 곧 학생들을 가르치고 길러내는 교육 현장에 그대로 투영되고 실천된다.
“자신의 일에 프로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 책임을 다하는 사람, 정직한 사람, 그로 인해 자신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에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미가 넘치는 올바른 인성을 갖고 남을 배려하면서 자신의 일엔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바람직합니다.”
정 교장은 “특히 감성이 풍부하여 인생을 관조하면서 사는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김춘수님의 꽃’과 이시영님의 ‘시(詩)’의 구절을 애송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꽃)
“나는 나의 언어가/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시(詩))

정 교장은 이런 시구(句)처럼 “우리가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의미를 부여할 때에 비로소 그는 한 인격체로서 활짝 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대하고 우리 아이들을 대하고 교육한다.”고 했다.
“나의 말 한 마디로 인해 감동을 받고, 그것에 힘입어 살아가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말, 사랑이 가득 담긴 말들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나 자신이 행복해지고, 정말 살맛나는 세상이 되죠. 내가 먼저, 나 하나만이라도 하는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