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안보 추진, 모병제는 시기상조
방산비리 근절을 위해 ‘국방청렴법’ 제정 의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지금까지 대선은 양당 구조였다. 그러나 올 대선은 다당 구조로 판이 바뀌었다. 민주당과 옛 새누리당이 아닌 제3당 전 대표가 대선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유권자들은 아직도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보수의 선거가 아닌 구도에다가 정권교체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어느 선택이 ‘더 좋은 정권 교체’ 인지 국민들은 고민하고 있다. 국민의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이미지가 강성으로 바뀌어가면서 지지율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4주 연속 상승(2월 20일 기준)했다. 황교안 권한대행과의 격차를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글: 편집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중앙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가 5대 절벽(수출·내수·일자리·인구·외교)에 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덮쳐오고 있다. 우리에겐 낭떠러지에서 (5대 절벽 문제를) 해결하며 거대한 물결에도 대비해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있다. 절박하게 나라 살리기 운동을 해야 한다. 지도자가 자기 판단을 하지 못하면 그거야말로 국가 경쟁력이 훼손되는 길이다.” 
요즘 언어가 독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안철수 전 대표는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게 선하면 약하고 악하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론 그 반대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5년 동안 진흙탕 구르면서 온갖 경험을 다했다. 그 과정 중에 제가 가진 내부적인 강인함이 저절로 나오는 것 같다. 제가 마치 약한 사람, 우유부단한 사람이라고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유부단한 사람이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잘나가던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고 종횡무진하겠나.”하면서 자기 안에 있던 강인함이 이제 몸에서 발산되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5-5-2학제 개편 제안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대선 공약들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이슈를 선점해 가고 잇다. 특히 교육 개혁안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기대를 얻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월 9일 관악구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를 찾아 “지금 교육 제도가 1951년 제도”라며 “학생, 청년들이 발전하는 속도에도 안 맞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가 12년 교육이 모두 입시 준비에만 다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창의 교육도 안 되고 인성교육도 안 되고 적성 찾는 일도 안된다"며 평가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현행 학제를 5년(초등학교)-5년(중·고등학교)-2년(진로탐색학교 또는 직업학교)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성 평등 정책 중장기 비전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출산과 육아를 여성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가 출산과 육아에 있어서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정과 직장 둘 중 하나의 선택을 여성만 강요받고 있고 경력단절 여성들이 전 세계 어디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많은 이런 현실과 구조들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 근로시간 단축으로 돌봄 시간 확보 ▲ 돌봄의 공공성 강화 ▲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 ▲ 개인과 가족의 돌봄역량 강화 정책 시행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국방비 3% 증액 등 안보 공약도 밝혀
2월 15일에는 현재 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비를 3%까지 점진적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강안보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응하고 주변국과 분쟁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해군?공군 전력과 전략무기를 대폭 증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새로운 핵미사일 위협에도 충분히 방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킬체인과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 완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도화된 북핵 대응을 위해 합동참모본부에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고, 청와대 NSC에 북핵대응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방산비리 근절을 위해 '국방청렴법'을 제정하겠다”며 “군 구조를 질적으로 개편해 부대구조를 경량화하고 통합해 병력은 감소시키고 장비는 첨단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대두되는 군 복무기간 단축과 관련해선 “모병제는 시기상조”라며 “부사관 비율과 전문특기병 지원제를 확대해 정예화 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등이 조기대선 국면에서 '북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국가안보를 선거와 연결 짓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군에서 생활하는 병사의 인권과 안전 문제, 자기개발 분야가 굉장히 취약하다. 이 세 분야에서 제대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다음 정부의 필수과제”라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이어갈까? 국민의 마음을 읽고 대한민국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그것이 포퓰리즘이 아닌 진정성을 담고, 실현 가능성까지 제시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 정치인 안철수와 선거 행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에 양보
2012년 문재인과의 대선 전 대표, 단일화 승부서 대표 사퇴
2013년 4.24 노원 병 보선서 무소속 당선
2014년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 17곳 중 9곳 승리(새정치련 공동대표)
2014년 7.30 재보선 패배 후 대표직 사퇴
2016년 4.14 총선 국민의당 창당, 노원병 재선, 국민의당 38석 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