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중학교 우남석 교장 

전인격적 인재육성…‘자유학기제’로 참된 교육가치 실현

‘H.O.P.E’, ‘행복, 기회, 열정, 감성’의 학생참여형 교육 추구

우남석 교장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청소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는 자율적 체험 교육인 자유학기제가 공감대를 얻고 있다. 
67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명품 행복교육’을 교육이념으로 내세운 경북 문경읍의 문경중학교(교장 우남석)는 자유학기제를 통한 성공적인 실천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형 소도시이다 보니 외관상의 교육 여건은 아무래도 대도시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열의가 높고, 참된 21세기형 인재 육성이란 우 교장의 교육철학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그런 교육공동체의 확신을 바탕으로 이 학교는 정부가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국정 과제로 채택한 자유학기제를 전국 어떤 지역보다 앞서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인교육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
우 교장은 “이를 통해 전인교육을 실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학교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학생은 꿈과 끼와 행복, 교사는 보람과 긍지, 학부모는 참여와 신뢰로 모두가 행복한 동행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구성원 모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 학교가 실시하는 자유학기제는 ‘H.O.P.E’(Happy, Opportunity, Passion, Emotion) 교육 활동 중심이다. 우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하고 지식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우 교장과 교사들의 공감대에서 비롯된 프로그램이다.
약어 하나하나엔 각기 교육에 대한 폭넓은 비전과 깊은 사유가 깃들어있다. ‘Happy’는 맛있는 공부가 되는 행복교육(교과교육 활동), ‘Opportunity’는 세계를 품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교육(진로탐색활동), ‘Passion’은 어울림을 통한 열정교육(동아리 활동), ‘Emotion’은 행복한 삶의 기반을 다지는 감성교육(주제선택, 예술 체육활동)이다. 이들 메시지를 온전히 교육과정에 녹여내는 것이다.

꿈과 끼를 찾는 학생 주도의 참여형 교육
‘행복교육’은 첫째, 수학 스토리텔링, 영어 역할극 발표, 국어 독서신문 만들기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내용으로 한다. 전람회, 영어과 수학 교과 멘토와 멘티제 등 교과 특성에 따른 체험 수업,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프로젝트 수업, 사고를 공유하는 협력 수업,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는 토론 수업, 사고력을 기르는 융합 수업 등도 병행한다.
‘기회교육’은 사회 수업과 금융 교육, 역사 수업과 박물관 체험 등 교과활동과연계한 진로체험활동이다. 1학년 1학기 ‘자유학기제’, 2학년 ‘창의 인성 집중학년제’, 3학년 ‘진로 집중 학년’제로 구성,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규명해본다. 또 1학년 진로 캠프, 2학년 전문직업인 특강, 3학년 전환기 진로 캠프 등 학년에 따라 단계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위한 로드 맵이다.
‘열정교육’은 학생들 각자의 희망에 따라 문자도, 고전 토론 등 교과형 주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각자 정서에 맞고 생활 속에서 친숙한 미국 드라마, 영화, 만화 등 영상 매체를 활용한 FunFun English, Power English반도 운영한다.
‘감성교육’은 인성과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져있다. ‘아름다운 동행’의 라오스 국제교류 동아리 활동, ‘꿈’과 ‘끼’를 찾기 위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무학년제 영어신문 만들기 동아리’ 활동 등이다. 7560+선도학교와 연계한 풋살, 농구, 배구 등 스포츠반 등 예술 체육 활동도 그런 목적이다.
특히 ‘통일동아리 운영 선도학교’ 답게 탈북 학생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남북한의 현실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도 갖고 있다.

모범적 자유학기제로 많은 긍정적 변화
‘HOPE’ 교육활동을 통한 자유학기제는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것과 맥을 같이 하는 인성과 감성에 기반을 둔 학생 참여중심 수업, 소질과 적성 중심의 진로진학교육의 성과도 매우 컸다.
학생 참여형 방식은 한 학기를 중간?기말고사 없이 토론과 실험?실습 위주로 진행하는 것이다. 자유롭게 수업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나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스스로 적성을 파악하고 꿈과 끼를 찾도록 돕는다.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 국제교류운영학교 등 교육부가 시행하는 32개 교육 활동도 추진했다. 그 결과 개개인의 미래 지향적 역량은 크게 높아졌다. 학생들의 학업 성적과 학교생활 만족도 역시 날로 높아지고 학교 폭력은 감소했다. 
그런 성과와 노력 덕분에 문경중은 경북 지역의 대표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통일교육 우수 학교, 학교경영우수학교 및 학력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경북교육감, 국방부 장관, 교육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정구와 복싱으로 2015, 2016년 전국소년체전을 석권하는 등 스포츠 명문 학교로서의 위상도 드높이고 있다.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에선 교과 우수 사례 및 체험 부스를 운영해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진정한 자유학기제가 날개를 펼치길…”
이 밖에도 여느 학교에선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은 많다. 감염병 예방 선도학교로서 소독기구 및 예방기구 등의 배치와 예방 교육을 통해 감염병 예방에 앞장서기도 했다. 독감 유행 시기에도 환자 발병을 최소화 해 지역 공기관의 모범사례로 꼽힌 바 있다.
또 ‘아침 30분 사제동행 독서활동’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별 또는 개인별 다독상 수여, 전교생 독서 골든벨 및 독서신문 만들기, 인문학 동아리 운영, 교사독서교육연구회 및 교사독서토론 동아리와 연계한 교과별 독서수업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라오스 ‘롱뷰학교’와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하는 등 소기의 성과로 이어져 통일동아리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외 New Start 프로그램 운영, 꿈 키움 끼 돋움 프로젝트 등 학생들의 다채로운 동아리 활동도 보장하고 있다.
이 모든 교육과정과 성과의 중심에는 우 교장이 있다. 그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다 준다는 마음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소통과 공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면서 “교장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 눈높이에 맞는 최선의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도록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하나된 노력으로 학생이 수업의 중심이 되는 진정한 자유학기제가 날개를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