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국불교조계종  법전사(종정 석혜륜 스님)

“환원불교, 실천불교, 생활불교로 애국애족 실현”

매년 ‘순국선열 및 호국용사 위령대제’, 사회참여와 복지에도 앞장

종정 석혜륜 스님

법전사는 남북대치 상황에 있어 애국애족 정신과 반공정신을 높이기 위해 1975년 석혜륜 스님이 개종한 사찰이다. 신도가 4,600~4,700여명에 달하는 법전사는 모든 신도들과 함께 창건 이래 다양한 사회 참여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미 환경운동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 훨씬 전 인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또 30여 년동안 정신분열증 환자 4,000여 명을 보듬어 안으며, 소년원에서 청소년 교화에도 앞장서 왔다. 

41회째 위령대제 열어
특히 법전사와 석혜륜 스님은 다부동 전적비 기념관에서 올리는 ‘순국선열 및 호국 전몰군경 무명용사 합동 위령대제’를 매년 6월24일 열고 있다. 이 행사엔 역대 대통령들도 직접 방문하고 묵념을 하곤 했다. 
위령대제는 순국선열과 무명용사들의 고귀한 뜻을 후손에게 알리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행사는 2017년 6월24일이면 41회차가 되는 셈이다. 
석혜륜 스님은 “다부동 전투를 성역화하는 것이 호국영령에 대한 역할이자 의무”라면서 “교육부는 애국애족과 충성심을 갖도록 역사를 바로 알리고 근본적 인간이 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혜륜 스님은 (사)한국호국불교조계종 종정, 한국세계불교 고승 총연합회 회장 등을 맡은 고명한 인사다. 태국 왓몽코루대학 불교학 박사/교수, 법전사 청소년 수련원 원장, 민족정기 현창탑건립 대구 경북 추진 위원장, (사)한국호국불교 대학장 등도 맡는 등 사회 각 방면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법전사는 본래 종정 석혜륜스님이 자신으로선 불가의 할아버지 격인 용성 조사스님과 그 제자이자 석혜륜 스님의 아버지격인 봉암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석 스님이 새운 사찰이다. 용성조사스님은 일제 당시 독립운동의 선두에서 활약했고, 독립운동 33인중 1명이다. 용성 스님의 제자인 봉암 스님은 봉암스님은 일제 치하에서 학생 신분으로 ‘광주학생사건’에 적극 참여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런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석혜륜 스님은 6.25를 겪은 후 순국선열위령제를 모시게 되었다.          

스님은 “울산에서 참선하던 중에 ‘다부동에 가라’는 부처님의 계시가 내려왔다”면서 “꿈에 많은 부상자와 희생자들이 피를 흘리며 몰려오며, 춥고 배고프다, 밥달라고 절규하는 꿈을 꿨다”고 전했다. 그 후 스님은 엄동설한에도 불구, 그야말로 ‘맨땅’에 말뚝을 박는 어려움을 딛고 법전사를 창건하는 불사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찰 내에 용성스님과 봉암스님의 뜻을 기리는 ‘조사전’을 건축하는 불사도 일으켰다. 

환경운동, 교화활동, 장학사업 등도 펼쳐
스님과 법전사는 진작부터 환경운동에도 앞장서왔다. “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는 모토로 30여년 활동을 해왔다. 특히 스님은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 장본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쓰레기 수거와 되가져가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다. 또 공장 폐수(무단방류)를 찾아 지도개선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또 20여 년째 소년원 교화활동을 펴고 있다. 소년원에서 여름참선학교를 열거나, 법문활동(법사)를 하곤 했다. 또 원생들을 사찰로 데려와서 기도하고, 공부하도록 했다. 그렇게 사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내보낸 숫자만 1천여 명이 넘는다. 그야말로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스님의 사회 봉사는 끝이 없다. 정신장애인 4천여 명을 치유하고 도움을 주기도 했고, 소년소녀가장 돕기, 지역학교와 학생 돕기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학교의 대회 우수성적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거나, 칠곡군 각 학교에 예절실을 지어주기도 했다.
다부초등학교엔 무려 45년째 학생들의 비품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예절실, 악기실, 사물놀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스님은 “법전사는 한 마디로 호국불교의 산실이자, 표본”이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이 실천불교, 환원불교, 생활불교의 현장입니다. 법전사는 진정으로 성불이 결실맺는 장소입니다”
그는 포교나 설법을 할 때도 “눈으로 보지말고, 마음으로 봐라”고 강조한다. 또한 사랑과 용서를 몸으로 체화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신도들을 이끌 때도 ‘환원하는 불교, 실천하는 불교, 생활불교’를 강조하죠.  그래서 우리 불교는 궁극적으로 인성교육, 정신교육을 원칙으로 삼아 실천해야 합니다.”

모든 이가 생활 속 ‘애국애족’ 실천해야…
스님에겐 늘 간절히 바라는 바가 있다. “법전사 외에 128개의 말사(사찰)가 있습니다. 말사에서도 포교할 때 조상의 피와 얼을 신도들에게 꼭 심어주었으면 합니다.”
호국대범종 조성도 큰 과제다. 오는 4월 초파일엔 타종식을 예정하고 있다. 또 지금껏 그랬듯이 사회참여와 복지에 더욱 헌신할 각오다. 
“특히 대한민국 사랑, 애국, 애족을 온몸으로 실천할 겁니다. 청소년들에게도 그런 정신을 심어주고, 애국애족정신을 자손만대에까지 계승해야 할 것입니다. 이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께서도 이 점을 늘 상기하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애국애족을 실천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