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사생활이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다면? >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40개국 성인 4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스마트폰 이용실태에 따르면, 조사결과 전체 휴대폰 대비 스마트폰 보유율은 글로벌 평균 43% 선진국 평균 65% 신흥국, 개도국 평균 35%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40개국 중 가장 높은 88%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스마트폰 의존율을 노린 스마트폰 해킹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화 통화 목소리, 사진, 메신저, 전화통화기록, 통장번호, 잔액, 일정 등 유저의 스마트폰에 침입한 해커는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여 몰래카메라를 작동시키거나, 녹음은 물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자신의 pc에 전송할 수 도 있다.

 그 사례로,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연인의 개인정보를 빼내 퍼뜨리는 신종 데이트 폭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처벌은 미약한 것이 현행법의 현실이다. 관련법은 스파이 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자에 대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집행유예에 그치고 있다.

 금융권 고객들의 피해 사례 역시 존재한다. 2014년 11월, 농협 고객의 통장에서 1억 2000만 원이 인출된 텔레뱅킹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에서 3차례에 걸쳐 총 489만 원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약 600만 원이 무단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텔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 역시 텔레뱅킹 해킹 사건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미 각종 온라인 사이트와 통신사, 금융기관 등을 통해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수차례 유출된 
시점에, 해커들의 범행 타겟에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해커가 미리 입수한 정보를 이용해 은행 콜센터를 통해 휴면 상태인 텔레뱅킹 서비스를 재개한 후 교묘히 돈을 인출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뱅킹의 피해 사례 역시 급증하고 있다. 악성 코드가 심어진 각종 URL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이 악성 코드에 감염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악성코드에 스마트 폰이 감염되면 단말기에 저장되어 있는 공인인증서와 계좌번호, 보안 카드 등 모든 개인정보가 해커에게 유출되고 만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8조 제2항 (악성프로그램 전달·유포)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정보통신시스템, 데이터 또는 프로그램 등을 훼손·멸실·변경·위조하거나 그 운용을 방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하 “악성프로그램”)을 전달 또는 유포하여서는 아니 된다.

통신기밀보호법 제3조 제1항 (통신 및 대화비밀의 보호)
누구든지 이 법과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전자통신의 감청 또는 통신사실확인자료의 제공을 하거나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 해킹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백신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철저한 검사를 하고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에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며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것을 최고의 방법으로 꼽을 수 있다.

해킹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안 수칙
· 검증되지 않은 비공식 앱은 설치하지 않는다.
· 스팸 메시지에 첨부된 모르는 링크 누르지 않기
· 민감한 개인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는다.
· 스마트폰 초기화 후 꼭 필요한 앱만 설치
· 보안프로그램 최고등급으로 설정 및 주기적 검사

스파이앱을 통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가급적 핸드폰을 빌려주지 말고, 인터넷 주소(URL)가 첨부된 스팸 메시지나 이메일, 카톡은 함부로 누르지 말고, 백신 프로그램을 2개 이상 설치하여 스마트폰의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

폴-안티스파이

현재 경찰청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는 ‘폴-안티스파이’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파이앱(총 172종)의 설치 유무를 판단하고 삭제를 가능하게 하는 앱이다. 모든 스파이 앱 종류를 탐지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탐지 가능 스파이 앱 목록을 추가하고 있고,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새어나갈지 모르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당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기를 권장한다. 

또, 이러한 모바일 해킹이 개인적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케이스이거나, 이미 해킹피해로 인한 피해사실이 의심될 때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원만히 해결함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프로파일러 강지형 (주)위드맨 대표 동의대학교 민간조사최고위과정 실무교수
홈페이지 주소: http://withma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