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정 디아길레프’, 국내 무용발전 이끌다.”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정유영 학장

정유영 학장

인간 내부의 미적인 정서를 육체를 빌어 율동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인 무용은 다른 예술과 달리 몸이 표현수단으로 리듬을 토대로 한순간의 동작에 의해 예술성이 결정되는 순간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여러 예술중 가장 기초적이고 원초적인 예술인 무용은 신체와 영혼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창작의 작업. 국립창원대 예술대학 정유영 교수는 국내 무용의 기틀을 일궈낸 무용 장인으로 뛰어난 실력으로 국내 최고의 안무가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국내 최다 해외순회공연, 기획 연출가이자 전국 광역, 도 전국체전 전문 안무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로 인정받는 정유영 교수는 최근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지지않은 꽃>, <희망의 아리랑> 공연을 창원대 무용과 학생과 51사단 군장병들과 함께하는 완벽한 연출을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늘 무용에 대한 열정으로 대중들과 소통을 통한 예술의 미학을 고스란히 전하는데 집중하는 정 교수에게 국립창원대 무용학과에 대한 소개와 자랑, 그리고 그녀의 열정스토리를 함께 들여다 본다.  

춤은 또다른 언어, 세계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다. 
“춤은 다양한 몸의 움직임을 통해 언어를 대신해 관객들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하게 해주는 문화적 매개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배운 춤과 무용으로 국립 발레단에서 활동한 후 고등학교 무용교사를 거쳐 창원대 예술대학에서 후학들을 지도한지 벌써 30년에  이르고 있는 정유영 학장은 그동안 중국 북경무역경제대학초청공연, 대련시 초청공연, 일본(동경, 고베, 고꾸라, 벡부), 러시아 총영사관 개관공연(하바로브스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 초청공연, 캐나다 (마니토바포클로마 3년 연속 초청), 유럽-터키(이스탄불, 앙카라, 삼순), 네델란드, 스페인, 이태리, 몰타, 포르투갈, 폴란드, 비엔나, 루마니아, 벨기에, 미국(동남부5개도시, 중남부5개도시 순회공연), 영국 빌링햄 페스티벌 등 전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쳐왔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안무가로 손꼽히던 그녀가 이제는 후학들을 지도하는 교수로 활동하기까지 춤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셀 수 없을 만큼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우리 문화의 우월성과 우리의 음악, 그리고 우리만의 몸짓을 세계인들에게 전하며 든든한 문화 전도사로 활동해온 그녀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최고의 예술단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한 가지 단조로운 춤으로는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 흥미와 감동을 위해 다채로운 춤과 기교, 그리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연출을 통해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이끌어 냈다. 국내에서도 전국 광역시와 도 체전 그리고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한국 최초 개 폐막식 연출 감독을 맡기도 한 그녀는 제19회 월드미스유니버시아드 대회 공연, 각종 국제행사 개폐회식과 행사에서 주제에 따라 변신하는 카멜레온 같은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아 왔다. 최근 앞서 말했듯 제63회 경기도 체육대회 개막식을 성공적으로 기획하며 다시 한번 역시 정유영이라는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린바 있다. 

무용학과 1호 교수, 세계의 문화 외교관 역할 톡톡
지난 1995년 무용학과를 처음 만들어 1호 교수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한 그녀는 오는 18년 2월 28일 임기까지 창원대 예술대학을 보다 한 단계 성장시켜 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0여년전부터 각종 체전을 비롯 국제 대회, 박람회, 해외 페스티발, 해외 축제 등 행사공연을 빠짐없이 참가하며 총괄안무를 통한 학생들을 지도해 왔다. “학생들에게 있어선 이보다 좋은 실전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직접 공연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정말 값진 경험이니까요.” 지난 16년 두바이 국경기념일 행사에는 창원대 학생들이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한편 영국 빌링햄 50주년 민속페스티발에서도 창원대 정유영 예술단이란 이름으로 강남 스타일과 오필승코리아를 안무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문화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행사장에서 만나는 관계자들은 정 학장에게 한결같이 엄치를 치켜세운다. 모든 행사에 대한 기획, 안무, 연출 등을 직접 챙기며 지도하는 그녀의 모습에 매료된 관계자들은 왜 정유영 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답을 전했다. “작품 완성도를 위해선 늘 솔선수범 하며 열정을 다했던 정 교수는 대한민국 국·공사립에 근무하는 모든 무용학과 교수들 유일하게 운동장에서 흙먼지를 덮어쓰며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와 안무를 하는 대학교수입니다. 우리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가 아닐까요?” 행사를 준비하는 시간들이 늘 긴장되면서도 즐겁게 가슴이 뛴다는 그녀는 무형의 예술을 유형으로 바꿔내는 창작적 작업이 비로 힘들지만 완성도 있는 공연을 해내면서 끊을 수 없는 중독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힘이 닿는 한까지 무대에서 살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인성이 먼저, 올바른 마음으로 춤추도록 지도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끌어 내어 전인교육과 더불어 창조적인 예술 인재를 양성해온 정 교수는 학생들을 아름다운 정서 함양과 자유로운 신체활동을 통한 전문 무용가로 성장시켜왔다. 실기능력 함양을 위해 대부분 무용학과가 입학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3가지로 나뉘는 반면, 창원대에는 실용무용(힙합, 재즈, 스포츠댄스, 요가, 밸리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용무용을 전공할 수 있게쯤 전문화 시킨점이 눈에 들어온다.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지난 2015년부터 융복합 교과과정을 개설해 문화컨텐츠학과+미술학과+무용학과 등 장르를 넘어 서로의 장점과 특색을 취하며 학생들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 여기에 무용경영학, 무용행정학을 별도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실기와 이론을 병행한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 학장이 취임전 각 학과별로만 진행된 공연이 이제는 학과의 틀을 깨고 통합공연과 통합행사를 통해 함께 아우르며 장점을 시너지 시키는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국립창원대 예술대학의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 

교육시 사랑과 인성교육을 가장 먼저 중점을 두고 있는 정 학장은 춤추기 전에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쁘고 바른 마음으로 춤을 춰야지, 비뚤어진 마음으로 춤을 추면 대중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그만큼 인성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또한 세심하게 챙기는 정 학장은 제자들이 국공립 예술단, 무용학자, 무용기획가, 방송국 리포트, 무대연출, 무대감독 등 다양한 곳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더욱 열정을 다해 지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난타융합댄스와 글리쉬키즈북댄스 전국에 보급할 것
 발레 사상 불명의 공적을 남긴 발레 뤼스를 기획한 러시아의 세계적인 발레 기획가 디아길레프에 견줄 만큼 대한민국의 ‘정 디아길레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올해도 바쁜 일정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오는 10월 전국 체전 개막행사 총괄안무를 비롯 내년 전국장애인체전 총괄안무 또한 진행한다. 여기에 학교 융합사업단에 참여해 난타융합댄스, 잉글리쉬키즈북댄스 등 2가지 아이템으로 년간 3억 총 5년간 15억의 예산은 지원받아 학교연구와 문화예술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난타와 잉글리쉬키즈북댄스를 전국에 보급하며 우수한 강사 양성과 파견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무용가로써, 안무가로써, 연출가로써 그리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로써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후학들을 열정으로 가르치고 있는 정유영 교수. 늘 대중들과 소통하는 예술인으로 남고 싶다는 그녀의 말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연출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국립창원대의 열정의 역사로 통하는 정유영 예술대학 학장은 지난 1989년 창원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1995년 무용학과를 신설하며 1호 교수로 선정된바 있다. 국립발레단 활동과 창작발레공연 <콩쥐팥쥐>가 크게 호평을 받은바 있으며 창원대 무용학과, 충남대 무용학과, 강원대 무용학과 등을 신설하며 국내 무용 예술계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