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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다양한 니즈 충족, 토종빵집의 자존심 지켜내다.”
명당양과 문종철 대표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이제는 1~2년만에 새롭게 바뀔만큼 대한민국은 빠른 소비자의 욕구와 니즈로 바쁘게 변화되고 있다. 그중 빵은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기호식품으로 인정받을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먹거리로 사랑받아왔다. 부드러운 식감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제과제빵에 대한 인기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멀리 제주에서 유명한 빵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화제의 맛집은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TOP 3 안에 손꼽히는 명당양과 제과점(대표 문종철). 단과자빵과 쌀빵을 주메뉴로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이 제과점은 제주 어머니빵집과 더불어 양대 산맥이라고 할만큼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며 인기가 뜨겁다. 빵에 대한 고집스런 장인정신으로 한길만을 고집해온 명당양과 문종철 대표는 대기업 브랜드의 파워에 밀리지 않으며 제빵업계에서 인정받는 제과점으로 성장해왔다. 명당양과가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에도 살아남으며 여전히 인기가 높은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그 해법을 듣기 위해 <월간 한국인>에서는 문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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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으로 변함없는 사랑 받아와
신시가지 본점을 시작으로 직영점인 시청점, 노형점, 가맹점인 삼양점, 내도점 등 다양한 곳에서 빵을 맛볼 수 있는 명당양과는 30년 넘게 묵묵히 도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제주토종 제과점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맛보았을 만큼 유명한 이곳은 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으로 지금껏 변함없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당일생산과 당일판매의 절대 원칙 아래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따라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열정은 자연스럽게 사랑받아 온 비결이 되었다. “특별한 비법이요? 그냥 기본에 충실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대로된 맛있는 먹거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서가 아닐까요?”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문 대표는 어려운 제과환경에서도 한눈 팔지 않고 한길만을 묵묵히 걸어왔던 것이 인기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어렵고 힘든 시절도 많았지만 다른 생각 없이 오직 맛있는 빵만들기에만 집중해온 그는 20대였던 지난 1980년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에서 오픈한 본점을 시작으로 모든 청춘을 여기에 받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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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경기가 어려워도 한번 맛을 본 단골들은 꾸준히 명당양과를 찾아주었다. 지금의 명당양과가 있기까지 이렇게 사랑해주신 고객들이 없었다면 이끌어 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문 대표는 그래서 고객들에 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위기의 상황도 물론 있었다. 2000년 대 초반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제주도에 들어서면서 지역빵집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만큼 힘들었다. 10년만에 제과점 180여군데가 절반으로 토막나며 사라질만큼 자영업 빵집은 타격이 극심했다. 심지어 거대 자본과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프랜차이즈 업체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명당양과에 자기네 브랜드 상호를 걸어달라는 유혹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획일적인 프랜차이즈의 빵으로 그 동안 지켜온 장인정신을 잃고 싶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손님이 원하는 빵을 자유롭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정성이 담긴 빵에 감동을 받은 손님의 모습 하나만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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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100년 빵집의 전통 만들어 가고 싶어
“제과점을 시작할 1970년대에는 정말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저역시 전기공사와 가방공장에서 일을 하였지만 한계가 보였습니다. 뭔가 기술이 필요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들른 제과점에서 손님들이 행복해 하며 빵을 먹는 모습에 매료되어 이 분야에 발을 내딛게 된 문 대표와 그의 열정을 어릴적부터 보고자란 아들이 여러 유명 베이커리와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뒤 대를 이어 운영중이다. 현재 명당양과는 본점을 신시가지점으로 옮겨 5개의 점포 규모로 40여명의 직원들이 열심히 빵을 굽고 판매하고 있다. “윈도우(개인)베이커리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프랜차이즈에 맞서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하지 못하는 전문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가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에 대해 늘 고민하고 연구개발을 지금도 하고 있는 문 대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으로 한결같이 달려왔다. 여기에 고여있는 우물물은 썩고 만다는 속담처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명당양과는 지속적인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갖춰왔다. 그 결과 팥빵, 소보루빵 등 클래식한 제품에서부터 트랜디한 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구성을 통한 매니아층 확보를 시작으로 새로운 고객 창출을 위한 노력은 토종빵집으로의 약자로써의 열쇠를 당당히 극복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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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현지 특산품으로도 손색없어
명당양과의 주요 제품으로는 국산쌀로 만든 파이인 올레길 파이, 제주 감자로 만든 이탤리언 치아바타, 제주 대정 마늘을 이용한 마늘바게트, 우동땅콩을 이용한 쿠키, 구좌당근이 들어있는 당근케잌, 제주도에서 재배한 밀을 사용한 빵과 쿠키 등으로 현지 제주도만의 특산품으로 상품화시켜냈다. 이러한 특산품은 관광객들도 선호하고 지역주민들도 제주도 농산품에 대한 자부심으로 더 찾아주시고 있어 감사하다고 귀뜸했다. 평소 위생시스템을 중시하며 항상 주방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문 대표는 매장에서 손님들이 실시간 화면을 통해 주방을 볼 수 있게해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의 제과제빵 분야는 다양한 컨셉으로 비슷한 매장들이 급증하며 각자의 색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업자의 정신으로 접근하면 보다 다양하고 좋은 매장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유통구조의 변화를 통해 외국과 같이 원재료비 가격을 낮춰 임금을 올린다며 제과제빵업계 인력난 해소와 고객만족도도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로 백년기업의 꿈을 꾼다.
“가장 큰 보람은 직원들과 같이 열심히 굽고 만들어낸 제품들을 고객들이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워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객의 행복한 미소와 웃음에 다시 힘을 내고 빵만들기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명당양과는 이렇게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나눔정신으로 지역사회 기부와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해 꾸준히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명당양과는 매월 첫째주 금요일 판매 수익금 50%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맛있는 나눔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앞으로의 소망은 대를 이어 제주의 백년기업의 꿈을 이뤄가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과점으로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보다 노력하는 제과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