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를 다진 전인적인 인재 양성의 중심

제주 납읍초등학교장  문명자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국제학교 못지않은 앞서가는 교육의 장을 만들다
급변하는 시대를 사는 요즈음, 여전과 같은 주입식교육으로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초등교육은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이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평생 공부라는 말이 있듯이 삶의 패턴이 바뀌고 있고, 시대마다 트랜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인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초등교육에서부터 기본 틀이 바뀌어야 한다. 좀 더 자율적이고, 자신이 주도해 나가는 학습 위주, 그리고 풍부한 정서와 여러 가지 경험들을 바탕으로 좋은 습관과 꿈이 형성되어지는 시기가 바로 초등학교 시절이기 때문에 학교교육도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제주 납읍초등학교(교장 문명자)가 자리하고 있다. 깨어있는 교육철학을 학과 과정에 잘 녹여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사, 행복한 학생들이 존재하는 이곳 납읍초등학교의 분위기는 매일이 축제이다. 

행복 속에 녹아드는 교육과정이야말로 참다운 전인교육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 납읍초등학교는 제주에서도 알아주는 명문초등학교로 알려져 있다. 기존 고유의 교육과 새로운 커리큘럼을 잘 조화시켜 아이들의 자율성 함양과 자발적인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등 기존 학교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앉아있는 시간보다는 자연을 즐기고, 또래 집단 아이들과의 놀이를 통한 관계형성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학생들과 교사 모두 등굣길부터 행복하다. 잘 가꿔놓은 자연풍경은 학습효과를 배가시킬 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줘서 어떤 수업이든 호기심과 창의성이 두드러지게 된다. 이런 장점을 가진 납읍초등학교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풍성한 정서 함양을 돕기 위한 자연환경 또한 백미를 이루고 있다. 교문을 들어오기 바로 전에 '금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공원은 마을에서 조성한 만여 평의 인공림으로 조성된 지 오래되어 식물의 종류도 많고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어 늘 보고 접하는 아이들의 정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문 교장은 "학생들은 일주일에 2회 정도 아침 산보활동을 하고, 음악회, 시화전을 열어 납읍초등학교 특색인 '금산공원에서 울려 퍼지는 ECHO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납읍초등학교는 1946년 9월에 개교, 화재로 잠시 폐교되었다가 1954년 4월에 현 위치에 다시 개교하였고, 1990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총동문회와 리민 모두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23년 동안 학교살리기를 전개하였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학교살리기에 성공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문명자 교장은 납읍초등학교 21회 졸업생으로 2014년 3월 공모 교장으로 모교에 부임하게 되었다. 납읍리에서 태어난 문 교장은 납읍리에 대한 지대한 사랑으로 마을과 학교에 관심이 높고 그냥 학생이 아닌 모교의 후배들이기 때문에 애정이 남다르다. 

동반 성장과 제 빛깔을 찾아가는 교육공동체의 비전을 품은 학교! 
문 교장의 교육방침은 합리적이고 학생 중심적이다. 자기만의 색깔로 신명나게 감성을 기르는, 즉 자신감을 함양시키는 교육으로 꿈을 가꾸어가는 창의적인 어린이를 기른다는 교육 목표 아래 학생들 개개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유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큰 흐름으로 보면 책바라기 중심의 독서교육, 교육과정 재구성에 따른 주제탐구, 학생중심의 수업, 1인 1악기의 개념으로 정서적인 경험을 통한 재능 발굴 차원에서 음악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바로 플루트, 바이올린, 오카리나 등을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며 "유도, 탁구, 축구, 요가 등 1종목의 생활 스포츠 등으로 학생들이 다방면으로 경험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열린 배움의 장으로써의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납읍초등학교 전교생이 일주일에 1시간 '심성유도'를 하고 있다. 1학년부터 꾸준히 교육하다보니 꾸준히 익힌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단체전 우승은 물론 개인전 메달을 수십 명이 받았다고 한다. 작년에는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수상하였으며, 올 해 역시 메달의 쾌거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탁구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뒀고,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에 노출되어 있고 다방면으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인적인 교육의 산실! 
또한 납읍초등학교 학부모 동아리 활동의 특징이라면 사교육 없이 자녀를 키우겠다는 학부모들이 '들엄시민' 학부모 동아리를 만들어 활성화되고 있다. 가정에서 영어듣기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들엄시민'은 학생들의 영어 듣기 교육의 장을 가정에서 마련해 주고 있으며 더불어 학교에서는 호주공립초등학교와 월 1회 화상 수업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다. 납읍초등학교 학생들은 올 여름 방학에 호주 교류학습을 통해 세계민주시민으로 한 발자국 내딛게 되는 기회가 되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1년 제1회 아름다운학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제주납읍초등학교는 2013년 행복학교 박람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제주형 자율학교인 ‘i좋은 학교’를 6년 동안 운영해 온 학교이며 2015년부터는 ‘다혼디 배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는 국제학교가 자리잡고 있지만 기존 초등학교로 국제학교 못지 않은 교육 커리큘럼을 가지고 학교의 특색을 살려 전인교육과 자율성을 강조한 학생 중심의 교육을 펼쳐가고 있는 납읍초등학교는 '국제학교 못지 않은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학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교실이 달라진다', '내 아이, 우리 아이 모두 소중히 키울 수 있게 행복한 선생님들이 마음껏 수업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모토로 모두가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기본 인격의 골격이 튼튼히 형성되고 학교생활이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앞선 교육으로 성실한 걸음을 내 딛고 있는 제주납읍초등학교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