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식어류 브랜드 차별화전략과 용암해수 이용연구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이영돈 교수 

제주 해양과학연구와 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는 연구소...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제주에 위치한 제주해양과학연구소(이영돈 교수)는 해양자원 생물의 양식 연구의 현재를 알아보며 국가의 경제발전 전략에 부응하고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는 구 남방수산연구소가 전신이다. 1968년 지리적 여건상 해양연구에 특성을 지닌 연구기관으로 출발한 해양과학연구소는 1988년 제주특별자치도 법환동 출신 재일교포인 강구범 옹의 기부로 시설을 확충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현재 해양과학연구소는 국제 교류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나가사키대학교와 매년 번갈아 양식생물의 번식생리특성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는 본 교류행사는 양식생물의 번식생리분야의 젊은 연구자의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학생 실습과 지역 어민들의 소득창출 방안들을 모색하는 등 연구기관이자 교육시설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지역 중, 고등학교 청소년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여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 

다년간 광어 양식기술 노하우의 산실, '바리과 어류'양식연구에 성과 올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균형발전이라는 명제에 따라 각 산업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이에 해양 수산부는 해양의 풍부한 생물자원의 이용과 개발을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제주해양과학연구소 이영돈 교수는 양식어류의 환경적응 특성을 이용하는 상용화 연구를 통해 양식 생산성 향상 실용화 기술의 지식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이 교수는 제주어민이 풍족하고 다양한 경제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어종의 양식에 도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과학자로서 투철한 연구정신을 가지고 연구에 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제주 양식 광어의 연구자로 합리적인 양식 광어 활로를 모색하며 자체적인 브랜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0년 제주에서 용암해수를 이용하여 양식 광어의 수정란을 연중 생산하는 번식 특성 이용 기술을 양어가에 제공하여 제주양식광어가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가지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제주의 대표적 바리과 어류인 붉바리, 다금바리(표준명 자바리), 구문쟁이(표준명 능성어), 홍바리의 양식 생산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바리과 어류의 번식 특성 탐색과 종묘생산 기술개발은 국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치어확보 등의 문제, 번식특성의 이용 기술 미흡으로 양식 산업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연구 끝에 이미 바리과 어류의 인공수정난 생산과 종묘생산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현재는 어미 개체를 확보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특성을 이용하는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산학연이 양식 상용화에 노력하고 있다. 

양식 어류의 국제 수출 가능성을 모색, 골든씨드 붉바리 종자수출에 힘써... 
최근 농축수산물의 종자강국 실현을 위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Golden Seed project(GSP)사업을 수행하면서, 붉바리의 종자생산과 수출종자를 육성하기 위해 “단순한 R&D가 아닌, 바리과어류의 양식 상용화를 위해  3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연구와 산학협력, 해외마케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교수는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특화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연고사업을 수행하면서 제주양식 어류의 자체적인 브랜딩 작업을 통해 제주양식광어를 주력으로 붉바리, 다금바리, 구문쟁이 등 제주 양식 어류의 국제수출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그간 제주의 양식어류가 일본, 미국에는 진출했으나 판매기준이 엄격한 유럽형 선진양식시스템과 양식문화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라 유럽의 관문을 넘을 수 있는 양식시스템과 양식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미 제주양식광어는 국내 수산물 최초로 글로벌 갭(GLOBAL G.A.P.)의 획득으로 양식 산업의 기준을 제시하게 되었으며 제주 양식광어의 뒤를 이어 붉바리도 글로벌 갭 인증을 받아 브랜드 차별화로 세계시장 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여름에 산란시기를 맞는 붉바리의 적응특성이용기술을 통해 겨울철에도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붉바리 인공수정란을 분양받은 (주)씨알과 해은 등 참여 기업들이 종자를 생산하여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는 단계까지 와서 글로벌 종자강국실현도 멀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 교수는 "제주에서 친환경적인 양식 산업이 어류의 안전생산과 안심소비 확산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연구의 목표에 하나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제주 용암해수는 수산양식과 제주 신 성장사업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제주 용암해수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수산자원양식의 개발에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현무암과 모래에 여과되어 안전성과 청정성을 겸비하고 있어 난류성 어종과 한류성 어종을 양식하는데 적절한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특성을 일찍이 파악한 이 교수는 제주용암해수사업단장으로 제주용암해수의 특성과 다양한 소재 이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 개발을 수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정부는 용암해수를 이용한 제조업 육성과 고용 창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용암해수를 이용한 음료 제품이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용암해수의 청정 미네랄을 이용한 화장품, 식품, 의료 건강 산업 분야 등 제주의 신 성장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의 본거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교수는 본인의 연구 성과도 성과지만 참여 기업과 함께 성과를 나누며 실용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연구 기술을 기업체에 제공하여 사회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는 것에서 학자이자 교수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그는 앞으로 양식산업발전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앞으로 수산양식업과 용암해수 이용 산업이 국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며 이 교수는 연구소, 기업, 국민들의 상생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영돈 교수 프로필>
1991~현재 : 제주대학교 교수
2005∼2008 :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현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사업단 초대단장
2007∼2009 : (사)제주바이오포럼 초대이사장
2012~2015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소장
2016~2016 : 한국발생생물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