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발효식품문화에 앞장서고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곳

제주물마루전통된장학교 영농조합법인 부정선 대표

현대인들은 전통음식의 효능에 관심은 많지만 딱히 믿고 먹을 수 있는 전통음식 또한 없다고들 말한다. 그만큼 세상이 각박해진걸까? 하지만 이런 이해타산적 현실에서도 직접 제주에서 친환경 농사를 지은 그 재료로 다양한 발효식품을 만들고 연구, 개발, 교육체험까지 해주는 곳이 있어 화제이다. 그곳이 바로 제주물마루전통된장학교영농조합법인. 이곳은 친환경 인증 농산물 브로콜리 된장, 감귤 고추장 등 제주의 자연과 농산물을 직접 생산, 가공하며 체험 교육과 나눔을 통하여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실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편집부

여성농업인로서 된장 사업에 뛰어들다

제주물마루전통된장학교영농조합법인의 부정선 대표는 1998년에 어린 자녀 2명을 데리고 농촌으로 귀농을 하면서 후계 여성농업인이 되었다. 운수업을 하던 남편의 사업부도때문에 스스로 부모님의 농업을 이어 받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 누구의 도움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5년 만에 빚을 갚고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그이후 본격적으로 2003년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하는 농촌여성일감 갖기 사업으로 된장사업을 하게 되었다. 여성농업인 4명이 의기투합하여 함께 시작한 된장 사업이였지만 열심히 된장을 만들기만 하면 잘 팔리리라는 예상은 판로확보 실패로 결국 만 1년 만에 모두 포기를 하게 되면서 실패에 대한 깊은 고민과 주위에 따가운 시선을 감내하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문제점을 냉철하게 다시 한번 짚어보면서 2005년에 다시금 된장사업을 혼자 맡아 하게 되었다.

부정선 대표는 3만평의 농지에 양채류인 브로콜리 농사를 짓고 있었기 때문에 된장사업은 일을 마친 저녁과 밤 그리고 새벽까지 오롯이 부 대표만의 일이었다. 된장사업을 하고자 마음 굳히게 된 동기는 어머님이 대대로 집 된장을 담아 먹었었기에 집집마다 된장을 담가 먹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농촌에서조차 어르신들이 장 담그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그렇게 제주 전통장의 뿌리를 찾고 그것을 확산시키고자하는 의지가 된장 사업과 된장학교를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되었다.

된장학교의 주 핵심은 맑고 깨끗한 제주환경에서 제주의 장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 시켜가는 일이 첫 번째 목적이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장 맛을 알게 하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다. 

제주물마루가 타 발효식품업체와 차별된 점은 제주에서 생산되어지는 친환경 콩과 제주  토종 푸른 콩을 소재로 제품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특히 전통된장을 만드는 하나하나 과정을 모두 자연에서 얻고 있다.

깨끗한 제주 환경을 그대로 담아낸 전통장

논이 없는 제주의 특성상 손수 밭벼(산디)를 심어 미생물이 가득한 볏짚을 장만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메주 만드는 곳곳의 과정을 옛날방식 그대로 최적의 발효조건을 맞춰가며 황토방 손메주를 만들고 제주의 맑은 햇살과 바람으로  건강한 전통장을 완성한다.
그리고 이 지역의 주요 농산물인 양채류(브로콜리, 양배추, 양파)를 듬뿍 넣은 기능성 된장인 야채수 된장도 개발하여 특허출원 하게 되었다. 이런 기능성 장은 노약자들이나 회복기 환자들에게 특히 도움 될 만한 전통장이기도 하다

“그동안 힘겨웠던 시간들 다 이겨내고 15년이란 시간을 한결같이 전통장을 향해 열정을 쏟아 내며  사회적 기업으로 지역에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고 전통 장 교육 부분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었던 점과 지역 장애인 가정에 매달 60가구~100여 가구(1년- 2천만원이상)에 밑반찬을 나눔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래도 참 잘하고 있구나’라는 보람을 느낀다. 어려웠던 점은 너무나 많았다. 절박한 농업환경에서 여성농업인의 신분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이끌어 내기까지 경영과 마케팅부문 그리고 자금력까지 생각해 보면 어려웠던 점이 더 많았던 거 같다. 그래도 노력이라는 단어 하나에 의지하며 주변에서 주는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참 잘 걸어왔단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어렵고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는 부정선 대표.

전통된장학교 체험 교육에 대한 부 대표의 생각은 ‘우선 기본에 충실하자.’이다. 사람이 먹는 발효식품이니 만큼, 노력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자연에서 얻는 것이니 만큼 작은 거 하나에도 감사함을 담아내는,  한마디로 자연주의식품이 되어졌다. 그래서 체험 교육 시, 학생들에게 중요시 하는 점이 있는데, 체험 교육 시 교안과 교구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고 서로 협동하며 자기주도 학습을 이끌어 내게 하여 발표를 하게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조금 느리고 불편하지만 장독문화 보급을 장기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장독문화에서 가정의 따뜻한 온기가 피어나며 식탁의 건강함을 지켜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장독대 문화는 꼭 우리들이 이루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며 부 대표는 발효유통 산업에 있어 혁신과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하였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며 된장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제주물마루 부정선 대표는 된장학교를 성실히 수행하여 농촌형 실버타운을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고 또 거기서 얻는 수익으로 어르신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제주물마루전통된장학교 부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는 가공분야의 신지식인상과 신지식농업인장을 받았으며 전통식품질인증과 유기가공식품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였고 전통문화교육강사로도 인정을 받아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되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제주물마루 된장학교’에서 해마다 ‘대한민국 스타팜’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부정선 대표

‘사랑, 나눔, 실천‘ 삶의 그림을 혼자보다는 우리와 함께 라는 슬로건으로 성장하다.

제주물마루전통된장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체험 교육과정은 모두 10가지라고 한다. 조청을 넣은 전통고추장부터 전통 된장을 활용한 브로콜리 영양쌈장, 전통간장을 활용한 조림간장, 청국장 만들기, 메주 만들기, 장 담그기 등이다.

 “사랑, 나눔, 실천의 삶의 그림을 혼자보다는 우리와 함께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 해 나가는 것이 사회적 기업의 참 모습”이라고 말하는 부정선 대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번창해 나가게될지, 또 얼마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하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제주물마루전통된장학교 부정선 대표 약력

- 1997년 귀농-복합영농 활동시작
- 2003년 11월 선돌물마루식품 설립 후 
2011년 제주물마루 전통된장학교
(영농조합법인) 전환
- 2011년 11월 사회적기업 지정, 고용노동부
- 2013년 제주한라대 호텔조리과 졸업
- 표창 및 특허(2007년 농업기술개발 표창,
농림부장관표창 / 2007년 브로콜리분말청국장
특허취득, 특허청 제0129536호 / 청정제주 
도지사 품질인증 / 2009~10년 여성농업인 대상
‘영농스타상’ 경영분야수상, 농촌진흥청 /
2010년 J마크취득,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지사
품질인증마크 / 여성농업인 대상 수상 /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가공분야’ 신지식인 선정 /
2013 유기식품 품질인증 '전통된장, 전통간장')
- 각종 언론매체(KBS 6시 내고향, MBC 생방송 
전국시대 등 15회 이상 출연, 신문사 등) 노출
-현, 사회적기업 지정, 제주물마루 전통된장학교
(영농조합법인) 대표 
2014년 전통장류제조사 사범자격증 취득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융복합사업자 인증
2016년 CREA TIVE KOREA 대상(고객만족)
2017년 제13회 대한민국 인물대상 (전통식품 부문)
2017년 2017 대한민국 혁신한국인 &파워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