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특집 <people&people>

“조선불황 극복하며 글로벌 관광 도시 발돋움 할 것”
거제시 권민호 시장 & 통영시 김동진 시장

경상남도 최남단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상관광지이며 임진왜란의 유적지가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히는 거제와 통영은 예로부터 견내량이라는 바다로 연결되어 있는 수륙 교통의 요충지로 서로간 교류가 활발한 도시로 널리 알려져 왔다. 본지<월간 한국인>에서는 지역경제특집으로 경제불황의 여파에 따른 조선업 불황의 어려움에서 새롭게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거제시 권민호 시장과 통영시 김동진 시장을 만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과 충정을 바탕으로 다시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두 도시에 대한 비전 그리고 추진하는 사업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 해양관광휴양도시 도약 예고하는 거제
조선업의 추락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울산을 비롯해 경남 거제와 통영 그리고 전남 영암에 이르기까지 조선업에 의존하는 도시들의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와 통영시는 발빠른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종합대책 상황반을 조선산업 위기극복 종합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중인 거제시는 현장 점건반을 운영하여 주1회 시장과 상점가를 방문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월1회 주요경제지표를 분석하며 해결방안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또한 비어있는 원룸들을 활용해 공유 숙박업으로 전환하여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후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권민호 거제 시장은 “거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해양관광휴양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어느 도시 보다 큰 도시입니다. 조선업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관광업을 활성화 시켜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데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거제시는 100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학동케이블카, 해양테마파크, 자연생태테마파크, 옥포대첩국민관광단지 및 장승포 유원지 조성사업 등 보다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관광도시로써 발돋움 해나간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한 도시 정비를 위한 계획으로 일운에서 아주로 이어지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와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송정IC에서 문동간 국지도 58호선 건설 및 행정타운과 여객자동차 터미널 사업 등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거가대교 개통과 더불어 명실 공희 U자형 광역 도로망을 구축한 거제는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험형 마을 조성과 해상 낚시터 조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등 수려한 거제 옛길을 활용한 명품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영시, 관광 · 수산 · 문화예술 등 다양한 판로 개척 눈길
통영시의 발빠른 대응도 눈길을 끈다. 조선산업 침체로 관광, 수산, 문화예술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판로를 개척하며 특히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등 수산물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 및 교류, 외자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통영 굴을 러시아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시장 마케팅과 시식행사 등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를 모색하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이를 위해 통영시는 전국 최초 패류 위생 정화시설을 도입하여 시설 자동화화 현대화를 통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최초 빅데이터 기반의 해양재난예방시스템을 구축하여 570여개 섬을 보유하고 있는 통영시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시장은 통영의 보석같은 570여개의 섬은 미래성장 동력으로 개발을 추진해 나가며 이를 위해 욕지 관광용 모노레일 착공, 연화도~우도 보도교 건설 추진, 자전거 코스, 통제영 테마마을 조성, 섬트래킹 코스 개발 등 관광자원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덧붙여 통영시는 국내 최초 천만불 외자유치사업인 레포츠 체험시설 ‘루지’를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지난 5월 기준 누적 탑승객 22만 4천명을 돌파하며 대박행진을 중이며 케이블카 역시 1일 탑승객 13,158명을 갱신하며 땅에는 루지, 하늘에는 케이블카라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부족한 숙박시설은 도남관광지에 520억을 투자하여 2017년까지 270실 규모의 호텔 및 콘도미니엄이 오픈될 예정이다. 통영의 또 하나의 자랑인 국제음악당에서는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인 TPO 총회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총회 개최로 내수경제 활성화와 해외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통영시는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제음악회와 시민대음악회를 개최하여 시민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관광도시 입지를 확립한다고 밝혔다. 

인접 지역에 있으면서 각자의 도시 색깔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고 있는 권민호 & 김동진 시장은 민선6기 공약 사업들을 차근차근 추진하면서 시 발전을 위해 차근차근 순항을 해나가고 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두 시장의 시정 철학처럼 시민의 권익이 향상되고 시의 존재가치를 더 높게 만들어가는 행정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하늘과 땅 바다와 섬 모든 관광자원의 보고인 거제와 통영시의 발전을 기원한다. 

거제시 권민호 시장은...
1956년 경상남도 거제에서 출생하여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와 동아대 대학원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7,8대 경남도의회 의원을 거쳐 거제미래정책연구소 이사장과 경남축구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제7대, 8대 거제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통영시 김동진 시장은... 
1951년 통영에서 출생하여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수료했으며 15회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재정경제원 행정관리담당관과 경상남도 경제정책보좌관을 역임하고 제30대, 33대, 34대 통영시장으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