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모바일 활용, 영어 교육의 선구자”

서울여자대학교 기초교육원  김혜숙 교수

김혜숙 교수

현대인들에 있어서 영어는 또 다른 모국어처럼 반드시 정복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을 비롯 직장인,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 학습에 필요성을 느끼며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영어를 습득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여자대학교 기초교육원 김혜숙 교수는 영어단어 학습 어플 ‘스마트 보캡(Smart Vocab)을 개발,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맞춤형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보캡은 기존의 영어학습 어플들의 단점을 보안하고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끌어올리는 단어학습법으로 바쁜 학습자들에게 10분 내외의 시간 투자로 효과적인 영어 단어 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본지 <월간 한국인>에서는 2018년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첫해를 맞아 영어학습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김 혜숙 교수를 만나 모바일을 활용한 스마트한 영어 공부에 대한 방법 등 영어완전정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이제는 모바일 학습 시대, 관심과 흥미로 학습 동기 유발 중요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이제 컴퓨터로 학습하던 시대에서 모바일로 그 방법이 옮겨가고 있다. 휴대하기 좋고 움직이면서 학습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영어교육은 전 세계에 열풍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지난 2016년 스마트 보캡을 개발해낸 서울여대 기초교육원 김혜숙 교수는 모바일을 활용한 영어 교육의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영어교육을 전공한 김 교수는 그동안 시대에 발맞추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영어학습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연구해왔다. 이미 컴퓨터에서 독해 사이트를 개발한바 있는 그녀는 모바일로 학습 방법을 옮기기 위해 구체적인 활용방법을 찾아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영어 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모바일 보조 언어학습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크다는 것을 인지한 김 교수는 이때부터 휴대용 기기를 활용한 영어학습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편리성이 뛰어난 스마트폰 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에 영어공부의 학습도  편리하고 짧은 시간에 손쉽게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들 사용하는 채팅 어플로 영작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세계인들이 함께 공유하고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외국인과의 자연스런 SNS 활용은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관심사로 외국인과 온라인상 소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학습의 내적동기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하는 김 교수는 수많은 영어 학습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고 이를 활용한다면 보다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영어 잘하는 법! 꾸준하게 매일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어야
“영어 공부에는 왕도는 없습니다. 단 시간 실력 향상을 바라는 것은 무리이지요. 짧은 시간이라도 투자해서 자주, 재미있게 학습한다면 분명 어제보다는 오늘,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시 학생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서 컨텐츠를 기획한 김 교수는 이미 많은 학생들이 어플활용의 효과를 봤다고 귀뜸해 주었다. 학습자들이 로그인 후 10분 안팎의 집중력을 보인다는 연구를 확인한 후 모바일 학습의 골든타임을 10분으로 잡고 컨텐츠를 구성한 것은 적중했다. 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 스펠링 작성을 터치 방식으로 바꿔서 손쉽고 흥미를 높이고 단어만 외우는 것이 아닌 문장에서 단어의 쓰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단어 학습법으로 학생들이 까다롭고 다양한 요구들을 최대한 반영해 수업의 질적향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습자의 입장에서 영어를 즐겁고 재미있는 제2의 언어로 접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에서 수업을 하며 제가 느낀 점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막상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영어공부를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꼭 필요한 것은 영어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었다면 보다 강한 동기를 가지고 필요성을 느끼며 학습을 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점이 아쉬워요.” 사실 대학수업에서 영어로 되어진 전공서적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영어로 되어진 자료들을 리서치 할 수 있는 능력, 때로는 영어로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 등 탄탄한 영어 실력이 요구되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외국어 사용은 대학 수업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를 현재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여러 가지 장점들을 활용하여 학습이 보다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수업시간 모바일 활용한 학습 등 교육 시스템 혁신 필요
평소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교육철학으로 가지고 있는 김 교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시간에 모바일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모바일 활용을 통한 수업으로 학생들이 수업능률향상과 참여, 그리고 흥미를 향상시키는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어를 교실내에서 활용하는 시간을 늘리고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학습 참여도를 유도하자는 것. 단순한 주입식 언어 학습이 아닌 언어를 통한 보다 넓은 시야와 소통을 해주고 싶다는 그녀는 이를 위해 언어 교육에 대한 흥미와 이를 통한 미디어의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언어교육을 위한 멀티미디어 제작과 활용 –저자 김규미, 김혜숙, 백미화, 차윤정>을 출간한바 있으며 온라인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 교수 강의를 통해 토론식 학습을 강조하는 플립러닝의 형태로 리스닝 학습법도 연구중이다. 향후 모바일을 활용한 영어교육에 대한 논문을 준비중인 김 교수는 <로봇쳇>을 활용한 말하기 능력향상 연구를 비롯, 모바일 어플개발과 활용에 따른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는 노력한 만큼 학습에 대한 효과가 나오는 언어입니다.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를 고려해 유투브의 드라마, 영화, 광고 등을 활용하거나 TED에 올려져있는 많은 강연들을 활용한다면, 듣기 실력뿐 아니라 어휘 및 표현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스마트한 방식으로 영어 학습을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혜숙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영어교육으로 학위를 영어 읽기에 대한 웹사이트 구축하여 읽기 및 단어에 대한 연구로 박사논문을 출판 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컴퓨터 보조 외국어 학습이나 인터넷 기반 학습, 더 나아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영어 교육에 관한 연구들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상에서 Quizlet(모바일 어플)을 활용한 영어 단어학습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하였으며, 2015년 연구재단에서 인문사회분야 신진 연구로 모바일 단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그 효용성을 입증한바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