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천공원(이사장 : 심형섭)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강릉을 사랑하는 강릉 토박이.

“올림픽 개회이후 관리문제에 대한 진심어린 일침” 
- 강원도스키협회장 역임.

“한국인 정서에 맞는 친환경 장례문화 뿌리내려야”
- 효천공원 조성으로 실천

재단법인 효천공원의 심형섭 이사장은 “인류가 생명공동체의 중심적 존재로서 책임의식을 갖는다면 장묘문화가 육탈매장이나 화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강원도 강릉에서 주택사업을 시작, 중견 건설사로 키워오는 한편, 재단법인 효천공원 이사장으로 장묘문화 발전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친환경 장묘문화를 선도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효천공원…드넓은 자연 속 수목장림, 친환경 납골당 등
심 이사장이 운영하는 효천공원은 경북 청도 IC에서 5km 정도 떨어진 드넓은 자연 속에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다. 청정지역 청도에 위치한 이곳은 175만㎡(53만평)에 달하며, 납골당이나 수목장림을 선택할 수 있는 현대적인 추모공원이다. 수목장림은 화장한 고인의 골분을 지정된 나무뿌리 주위에 묻어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자연회귀의 섭리에 근거한 장묘방법이다. 
효천공원은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인접한데다 교통 여건도 좋다. 흔히 계단식 석축 기단에 봉분이 있는 여느 황량한 묘지와는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울창한 수목과 정갈한 환경으로 시민들이 건강을 위한 산책이나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은행나무, 벚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노송 등이 울창하게 자라는 숲속에서 죽음과 삶이 새로운 방식으로 공존한다.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현대적 시설들과 주차장, 진입로 등이 완비되어 있고, 직원들도 시종 친절하고 공손한 태도로 내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심 이사장은 젊었을 때부터 주택사업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할아버지, 아버지때부터 부동산이 많았고, 그런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부동산을 보는 눈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런 선천적 감각과 재능 덕분에 주택사업에 성공했고, 강릉시민들의 주택난 해결에 앞장섰으며, 강릉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동계올림픽 계기 마련한 분”
그는 다가오는 동계올림픽에 특히 관심이 많다. 강릉에선 관동대 아이스하키장을 비롯, 빙상경기장,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등 3곳에서 해당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심 이사장도  1995년부터 4년 임기의 강원스키협회장을 두 차례나 연임한 체육인이다. 스키 종목 저변확대에 힘을 기울였고, 강원도 지역 스키발전에 이바지해 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스키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위해 관내 초?중?고 30여 곳에 매년 50만원씩 지원해왔다. 강원도스키협회 차원에서 일본 ‘아사히가와 스키대회’ 참가를 위한 지원도 했다.
그는 특히 “동계올림픽의 초석을 마련한 분은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이라며 “그 분이 하는 크고작은 모든 일에 나름대로 힘을 합치며,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심 이사장은 “특히 김 회장은 스키인이라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애국자”라고 단언했다. 
그는 “물론 이를 유치한 김진선 전 강원도 지사를 비롯하여 여러분들의 공로도 크지만, 김 회장의 헌신과 노력은 또 다른 의미에서 널리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고 상기했다. 심 이사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974년에 이미 용평에 스키장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리조트를 만들었다. 장차 동계올림픽 개최 가능성도 가장 먼저 확신했으며, 당시 4천명에 불과했던 스키 인구가 오늘날 600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지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란 얘기다.
심 이사장의 회고에 따르면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김 회장은 1972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진부령, 대관령 지역을 답사했다. 물, 도로, 전기, 그리고 휴전선으로부터의 거리를 따지며 대규모 스키장 후보지를 고른 결과, 대관령을 최종 낙점했다. 심 이사장은 “외국 전문용역기업을 통해 철저히 조사한 결과, 해발 1400m가 넘는 발왕산 기슭인 지금의 용평 일대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골프장, 스키장, 콘도미니엄 등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적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점”이라며 “이것 역시 김 회장의 집념과 안목에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확언했다.

“올림픽 이후 경기시설 효율적 활용방안 마련해야”
강릉이 고향이라는 심 이사장은 그러나 “올림픽 이후 (남겨진 경기장 등 기존 인프라의) 실질적인 활용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하는 강릉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설관리, 재정문제, 소비능력, 활용도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합니다. 강릉시는 인구는 적고, 재정자립도가 좀 낮습니다. 경기장 등의 사후 활용은 강릉시의 문제이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후 경기시설들이 애물단지가 안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정부와 관계자 모두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정도경영’을 표방하는 그는 “기업인이 마음껏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고 희망했다. 특히 금년 하반기부터 효천공원은 더욱 활성화되어, 우리의 장례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심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화장장은 대구에만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최근 청도, 경산, 영천, 화양 등 4곳 지자체에 대해 화장장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효천공원은 지난 2003년 납골당 허가를 받아 지은 후, 화장장과 추모관 건립허가도 받았다. 심 이사장은 “효천공원에서 땅을 기증할테니, 그 땅에 화장장과 추모관을 지어달라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친환경 납골공원을 지향하며, 결코 혐오시설이 아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몸과 마음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란 다짐이다.

“효천공원 활성화,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터”
심 이사장은 “동방예의지국 다운 유교문화의 전통이나 가족애, 미풍양속이 퇴색하고, 이기주의가 판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목전의 세태에 대해서도 조언을 곁들였다. 특히 “젊은이들은 미래를 걱정하는 어른스러운 각성이 필요하다”면서 “올바른 국가관과 화목한 가정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심형섭 이사장 인터뷰>

Q1. 동계올림픽 개최이후에 대한 한 말씀 바랍니다.
A1. 강릉이 고향이고, 강릉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진심으로 올림픽 개최이후
경기장 관리문제를 걱정 안 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지자체 수준을 넘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해결방안 의지가 수반되어 올림픽 이후의 원만한 방안을 찾아 살기좋은 강릉시가
되었으면 하는 진정한 바람이다.

Q2. 동계올림픽을 개최를 위해 많은 분들이 수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사장님은 누구를
꼽고 계시는지?
A2.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체육인, 각계각층의 수 많은 분들이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중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님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분이야 말로 동계스포츠 저변확대의 초석이고, 기반을 조성한 애국적인 인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Q3. 우리나라 장묘문화가 변화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A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이다. 삶과 죽음은 인간사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인데 장묘문화에 대해 혐오감과 편견을 갖고 일종의 님비현상을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건전하고 바람직한 수목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착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Q4. 장기 매장은 오히려 시신에게 해롭다는 의견이 있는데? 
A4. 이장 등을 이유로 시신을 옮길 때 상태를 살펴보면 나무뿌리와 해충, 습기의 침해로부터 심하게 훼손된 경우가 다반사다. 

Q5. 효천공원의 공간 설계가 매우 과학적이라는 평가인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A5. 강원도 지역에서 주택사업의 선두업체로 시공성과 1위를 고수하던 30여년 역사의 주택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이용객들의 효율적인 동선에는 일가견이 있다. 

Q6.남다른 경영철학이 있다면? 
A6. ‘정도경영’이다. 가정과 사회에 부담이 없도록 저렴한 비용으로 영원히 제대로 모시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