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대표 : 센터장 안택원 교수)

스파, 수(水)치료…선진적 ‘예방치유’로 삶의 질 높인다

효능별 맞춤형 온천치료, 각종 치유 프로그램 연구, 스파 시제품 개발

천안한방병원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은 충청남도와 함께 온천의 의료적 효능을 검증하고, 양·한방 의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이에 근거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 건강증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곳은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이하 ‘센터’)다. 이곳에선 △질환별·효능별 맞춤형 온천치료 △수(水)치료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또 스파 관련제품 개발 및 특허·인증을 위한 임상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안택원 교수는 이를 진두지휘하며, 그 중심에 있는 인사다. “센터는 한의약 계열에선 산업적 용도로 구축된 최초의 임상연구기관”이라며 “한의학 경험적 지식을 최신의 BIT, IoT기술과 융합하여 객관화, 실용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소개했다.

안 교수 ‘퇴행성 뇌질환, 체질의학, 수(水)치료 권위자’
본래 안 교수는 대전대학교에서 체질의학과 주임교수로 파킨슨병과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연구하며 이들 질환에 대한 치유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개발하여 한방 퇴행성 뇌질환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예방의학에 관심을 가졌고, 다시 유럽에서도 검증된 예방적 치료방법인 수(水)치료 연구로 이어졌다.
수(水) 치료는 물의 부력과 정수압 덕분에 환자가 무리하거나 넘어져 다칠 위험이 없으며, 뇌질환 환자들의 인지기능 개선 및 운동능력 향상에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온천수와 같이 몸에 이로운 화학 성분이 풍부한 물에서 운동하면 그 효과가 더욱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런 원리를 토대로 수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온천수의 효능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르렀다.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를 이끌게 된 것도 이 같은 학문적 성과와 경륜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신성장동력 핵심 산업 모델 ‘스파’
센터는 온천수의 의학적 평가에 바탕을 둔 체험시설, 그리고 스파를 활용한 ‘온천수화장품’ 등 기능성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웰니스 스파 소재 및 관련 서비스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스파를 활용한 의료?관광과 연계된 독창적 웰니스 프로그램도 연구하고 있다.
안 교수는 “온천과 휴식을 결합한 차원을 넘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한국형 맞춤 스파 산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웰니스 스파는 피부, 항노화, 재활을 위한 건강산업을 지향하고 있다. 그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센터는 특히 항노화 사업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의학적 근거를 만드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안 교수는 “퇴행성뇌질환 치유를 위해 스파를 활용한 인지개선, 관절 개선 수(水)치료도 접목하고 있다”면서 또한 수(水)치료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다양한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약초의 일종인 ‘산조인’ 오일을 불안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스파 후에 흡입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최초로 그 효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현대인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불안이나 불면에 대해 심신의 평정을 회복케 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참고로 ‘산조인’은 예로부터 간, 심, 담을 보하고 답답한 기운을 덜어주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약초다. 임상적으론 혈허(血虛)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잘 놀라고 가슴이 울렁거리거나, 땀이 잘 나는 등의 증상에 좋다. 신(腎)을 안정시키며 비(脾)의 기능을 돕고, 땀나는 것을 멎게 하며, 불면증, 흉민, 심담허겁 증상에도 좋다.

안택원 교수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
안 교수는 “인류에게 유익한 스파, 성서에도 나오는 수(水)치료를 포함한 스파산업은 또한 노동집약적 산업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필요한 법적 규제로 건강 산업으로의 발전을 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정부는 유럽의 여러 나라처럼 질병을 막는 예방 활동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수중운동이나 개인운동 등에 대해 실비를 환급해주는 등의 정책적 발상이 필요하다”면서 “예방사업이야말로 사후약방문격 질병 치료에 앞서, 사회적 기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책”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관련 산업의 인력양성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체계적인 매뉴얼을 갖춘 시스템 하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의 일자리가 OECD 평균 종사자의 3분의 1도 채 안 되는 실정’에서 스파를 통한 건강증진 산업의 확장과 인력 양성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나아가선 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방식의 스파 처방, 즉 ‘메디컬스파’의 영역도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럽 등 선진국에선 질병 예방효과를 인정, 스파가 의료보험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 분야에서 매우 뒤떨어져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고, 수(水)치료는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수요도 크게 늘어나면서 유망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스마트 물 시장’ 자리매김, 큰 보람”
안 교수는 “그간의 노력을 통해 스파, 심층수나 용암수 등의 의학적 효능을 확인하고 치유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여 ‘스마트 물 시장’이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 또한 큰 보람”이라고 했다.
수(水)치료 연구와 함께 건강한 물의 효능을 활용한 온천수 화장품도 개발한 바 있다. 특허제품인 온천수화장품은 특히 아토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런 모든 연구와 개발을 관통하는 최고의 목표가치를 ‘환자와의 소통’을 꼽았다.
“환자는 ‘알 권리’가 있습니다. ‘알 권리’를 충족시키면서 또한 환자와 눈높이를 같이 하고, 환자의 아픔을 공감해야 합니다. 그게 곧 의료인으로서 제 나름의 철학입니다”
앞으로 그는 퇴행성 뇌질환, 중풍환자들을 위한 연구에 더욱 몰두할 생각이다. 또한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치료 방법 등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같은 최신의 IT기술도 의학과 접목하는 선진화된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안 교수는 현재 충남 바이오산업 기획위원, 대전광역시 4차산업혁명 기획위원 등 공적 참여에도 적극적이며, 대전광역시 지역거점 사업인 ‘스마트헬스케어VR 기반구축사업’을 총괄 기획하여 선정된 이력도 갖고 있다. 
“앞으로 스파산업은 특히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안 교수는 “스파, 마사지, 경락 등 건강 증진산업이 정상적인 교육과정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양성화되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하며, 이런 맥락에서 “스파산업진흥원 같은 체계적인 스파, 온천, 수(水)치료 전문연구기관이 만들어져 스파산업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었으면”하는 바람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