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집념의 연구, 세계 최초 부산물사료 발효저장 시스템 개발 성공”

경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하유신 교수 

연구원들과 함께

국내 농축산물 생산품목 10위중 7개나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인 축산분야는 대부분 사료의 수입에 따른 축산경영비 증가와 농업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속에 축산사료비 절감을 통한 부산물사료 발효 저장 및 생산 통합모델 개발을 연구하고 있는 경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하유신 교수는 보다 앞선 연구 기술을 통해 국내 축산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 10년간의 연구계획을 가지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술을 융

합한 축산가공 시설 및 기계의 무인자동화 기술,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ICT 기반의 축산물 및 사료의 고품질 및 안전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밝힌 하유신 교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축산분야의 새로운 혁신과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하 교수에게 연구에 대한 비전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꾸준한 연구개발, 부산물 사료 발효저장 생산 통합모델 제시
올해로 경북대에 부임한지 5년차를 맞이한 하유신 교수는 그동안 ‘부산물발효사료’ 분야 3년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축산업은 선진국과의 FTA 문제 및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 악재속에 해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사료비용이 날로 비싸지는 가운데 축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실 축산 경영비 중 가축비를 제외하고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80%에 이르는 사료비. 대부분 사료를 수입해 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용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고품질 사료를 최소의 비용으로 급여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농업부산물, 식품부산물 등 국내 부존 부산물 사료 지원을 최대로 활용하여 사료비에 대한 절감을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물사료는 대부분 수분이 높아 운반과 저장과정에서 부패와 오염이 쉽게 되며, 일반적으로 사료 저장을 칸막이로 된 콘크리트 벽면에 벌크형태로 저장하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곰팡이와 다즙성 즙액이 흘러나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사료 손실로 이어져 평균 20~40% 이상 되며, 여름철에는 부패 정도가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연구를 통해 부산물사료의 최적의 발효 저장 조건을 밝혀냈고, 발효온돈, 시간, 발효가스, 압력 등 다양한 조건들에 대해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약 50~100톤 용량의 발효 저장할 수 있는 저장탱크 개발과 최종적으로 부산물 사료 발효저장 생산 통합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현재 개발된 모델은 국내외 포함 시장 규모만 약 500조의 규모로 이 기술은 세계특허출원중이라고 한다. 특히 올해 3개의 기업과 축협 등 4개의 기업과 기관에 유상기술 이전을 실시하며 기업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건조에서 발효로... 연구 개발 선회로 값진 결실 거둬
분야에 대한 희소성과 해외에 전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속에 축산기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하 교수는 수입대체효과를 이끌어 내고자 그동안 부단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해 왔다. “예로부터 밥 잘먹는 것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상들로부터 이어져온 발효 음식은 항균과 항암 등 몸에 유익한 점이 많은 점에 착안 가축이 먹는 사료 또한 발효화 하여 섭취한다면 보다 건강한 가축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착안했습니다. 현재 식품 및 농산가공부산물의 대부분 산업폐기물로 처리되어 이용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를 가축 사료자원으로 활용한다면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과 더불어 사료비 감축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어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10여년 전부터 부산물발효사료 관련 연구를 해온 하 교수는 처음 건조화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영양분 손실이 크고 에너지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어 연구의 방향을 발효쪽으로 바꾸었다는 하 교수는 그 결과 품질 향상과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장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부산물사료 발효저장 시스템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적 없는 최초의 개발품으로 선입선출방식의 탱크 형식의 구조와 내부에는 브리딩백 시스템을 통한 품질변화를 최소화하고 압력차이로 인한 탱크의 내구성을 보완해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정진하라.
이렇듯 끈기와 집념의 결실을 거둬낸 하유신 교수는 현재 생물산업기계공학과에서 5명의 교수진과 함께 120여명의 재학생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전국에서 공학인증교육(ABEEK)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실시하는 유일한 학과로서 학생들은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등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있다. 학생들의 연구로만 특허출원 중인 것이 20여건이 넘는다고. 강의시 토론교육과 탐구교육을 중점으로 실용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하 교수는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깊이 있고 전문성 있는 연구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함께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연구팀과 대학원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는 밥이 되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과 뜸을 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몇분을 기다리지 못해 밥을 그르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그 맥락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통한 독자적인 창조활동을 넘어서며 비로소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각 단계를 뛰어넘거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때마다 고도의 전문성과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지금 진행하는 연구 또한 오랜 시행착오와 여러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빛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도전하고자 할 때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할 것을 우리 후학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꿈을 위해 노력하고 열정을 다한다면 반드시 그 결실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길 바랍니다.” 향후 식품기계 융합전공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하 교수는 바이오식품 관련 연구와 드론,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전공을 연구하며 보다 더 전문성과 깊이를 더해 나갈 것을 밝혔다. 

하유신 교수는 한국농업기계학회 총무간사, 농작업안전보건위원회 전문위원,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 부센터장, 경북농민사관학교 첨단농업기계영농활용과정 책임교수, 경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며 주요 수상은 세계 3대 인명사전중 하나인 2017~2018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에 등재되었으며 다수의 우수 논문상과, 국제발명전시회 금상을 수상한바 있다. 

하유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