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구도적 화법으로 ‘힐링’과 ‘희망’을…

나뭇잎, 빛. 점을 소재로…2017년 10월 ‘채집된 풀잎과 기억전’ 큰 호응

곽경민 작가

곽경민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하나된 가운데 ‘좋은 감정’을 모든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소망한다.

덕성여대와 홍익대학원에서 각기 서양화와 회화를 전공한 그는 2000년 당시 대학 졸업전에서부터 최근의 ‘채집된 풀잎과 기억’전에 이르기까지 이런 자연주의적 작품혼으로 일관하며 화단에 또 하나의 굵은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연주의적 작품혼으로 큰 감동 이끌어내

그의 다채로운 프로필 또한 이런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2010년 인사갤러리의 개인전에서부터 해를 거듭하며 이어진 북경명월전, 흐름DA(쉐마미술관), ‘꽃피는 봄이오면’(팔레드 서울), 서울오픈 아트페어, ‘그림, 노트 속 기억전’(예술의 전당) 등을 일관했다.

2017년에도 ‘Healing by nature’(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서초미협전(한전아트센터갤러리), 개인전(해움미술관) 등을 통해 이를 표현해왔다.

빛과 자연 소재, 정서적 치유와 편안함을

이는 지난 10월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채집된 풀잎과 기억전’, 작가의 소리를 통해 그는 이런 메시지를 다시금 분명히 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는 “빛은 희망을 상징하는데 무언가가 이뤄지길 바라는 의도를 담고 있다.”면서 “빛과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정서적 치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길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털어놨다. 궁극적으론 “풀에서 느껴지는 다양성을 통해 현대사회에서의 복잡한 느낌에서 벗어나고, 자연으로 승화하고 싶다는 느낌을 표현하려는 것”으로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런 진솔한 예술혼이 많은 이들과 공명해서일까. 당시 가나인사아트전시회는 여느때보다 더욱 관람객들의 호응이 컸고,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숱한 개인전, 단체전, 아트페어로 관람객과 공명

이런 곽 작가 특유의 자연을 통한 구도(求道)적 태도는 그간 개인전 9회, 단체전 30회, 아트페어 여러 차례를 통해 실현되어 왔다. 미술 대중과 화단으로부터도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결과 2015 대한민국회화전 입상 2회, 2015 대한민국미술대상전 특선 등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곽 작가는 “작품에 임할 때면 색채, 특히 밝은 분위기의 색감을 중시하며, 그런 색조를 화폭에 담고자 한다”고 했다.

‘자연을 통한 힐링’을 주제로 하되, 그의 작품은 나뭇잎, 빛, 점을 소재로 동원하곤 한다. 그래서 “자연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이 ‘힐링되었다’고 얘기할 때면 가장 보람있고 감동되곤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철학은 늘 ‘자연친화’다.

자연의 섭리 통해 희망과 내면의 평화 추구

곽 작가의 미술혼은 이미 5살 어릴 적부터 싹텄다. “그 무렵부터 이미 꿈이 ‘화가’ 였다”는 곽 작가는 “그저 그림이 좋았고, 꿈속에서도 그림을 그리며 무척 행복해하곤 했다.”고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는다. 적어도 그에겐 거창한 목표의식이 아니라, 그저 소박하면서 간절한 ‘꿈’이 곧 미술이었다. 그 덕분에 오늘의 대성한 미술가 곽경민이 있게 된 셈이다.

그가 여느 미술 작가들과 다른 점은 역시 나뭇잎, 빛. 점을 가운데에 둔 소재다. 이를 두고 그는 ‘나뭇잎혼합화법’으로 설명했다.

“애초 그럴만한 계기가 있었어요. 숲속에서 나뭇잎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것을 우연히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빛이 멋지다’고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했죠.”

그 때 이후로 그는 자연의 모든 것과, 그 속의 작은 나뭇잎 하나까지 천착하며 자신만의 우주적 오묘함을 발견해내곤 했다. 그래서 나뭇잎, 그것도 박제가 된 나뭇잎으로 자연, 즉 ‘스스로 그러한’ 섭리를 표현했다. 때론 화사한 은색의 빛줄기를 통해 희망과 평안한 내면을 희구하고 반추했다.

자신의 회화 기조와 닮은 듯, 그의 생활철학 역시 “감사하며 살자”이다. 내년 이후 곽 작가의 일정도 바쁘다. 멀지 않은 2018년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장소는 뉴욕에 있는 ‘Able Fire Are NY Gallery’다. 바로 이어서 2018년 5월 25일~ 5월 29일까지 프랑스 르브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