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 지리적 요건과 기후 환경에 맞추어 건축문화가 발달

5-3. 고대, 근대 현대 건축사 탐구

(주)에스에이  이승호 회장

11,12월호에서 건축양식을 다뤘다면 이번호에는 환경적, 지리적 특성에 따른 거주형태를 다뤄볼까 한다.
태초의 인간들의 주거 및 거주는 맹수로부터의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동굴에서 시작되었으며 건축기술이 없던 구석기 시대엔 이동생활을 하며 천연동굴을 이용한 동굴거주 하였고 부족사회를 이루면서 거주지를 농경이나 수렵에 용이한 강이나 호수 또는 하천주변으로 자리하면서 농경에 적합한 토지에 인공동굴을 파서 주거를 시작하거나 흙이나 나무와 돌로 집이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불을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인간의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게 되었고 금속시대를 맞이하면서 자연재해나 동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견고하면서 안락한 집을 건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 건축사를 크게 나누면 고대, 근대, 현대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유럽의 건축양식과 중국과 한국의 고대, 근대, 현대양식의 발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시대의 변천과정을 함께 알아보고 공유하였으면 한다.

외부로부터 위협을 피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거주문화가 시간이 흘러 건축기술이 발전하며 자연적, 지리적 요건과 기후나 환경에 맞추어 건축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고대 건축의 거주 형태가 지리적, 환경적 요건에 맞추어 자연과 어우러져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누이트족의 이글루, 몽골의 파오(유르트), 베두인족의 흑색 천막집, 인디언의 티피, 수상가옥 등이 있다.

캐나다 북부에 있는 툰드라 지역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설원지역으로 나무가 자라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사는 이누이트족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추위를 이기기위해 이글루라는 고유한 건축물을 탄생시켰는다.

바람이 닿지 않는 언덕이나 안전한 만(灣)에 적당한 눈덩이를 장방형으로 잘라 나선형으로 쌓아 돔 형태로 만드는데 기초가 되는 맨 아래는 원형으로 나열하고 그 후에 쌓아 올라가는 윗부분의 눈덩이들이 지지할 수 있도록 경사지게 쌓아 나선으로 연속해서 쌓는다.
완성단계에 이르면 이글루 안에 모닥불을 피워 이글루안의 벽이 녹아서 이슬이 맺히면 다시 찬바람을 들어오게 해 실내를 완전히 얼린 후 사용한다.

이렇게 되면 내 외부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얼음의 돔은 나무하나 없는 설원지역인 툰드라 지역에서 불어오는 살인적인 추위로부터 이누이트족을 수천 년 동안 지켜주는 든든한 벽이되었고 오늘날엔 이러한 이글루를 테마로한 각종 호텔이나 리조트등이 세계 각지에 생겨났다.

유르트는 주로 아시아지역의 유목부족들이 사용하는 이동식 주거로써 몽골족의 게르(파오)나 키르기스족의 유르트는 버드나무 격자구조를 골조로 지붕장대와 양털들의 섬유를 사용한 펠트를 사용한 간단한 천막인데 시간 대부분을 외부에서 보내며 잦은 이동을 하는 유목민족에겐 최고의 주거 및 거주환경이다.

이동식 주거시설답게 설치와 해체가 빠르며 여름엔 펠트 대신 발을 달아 통풍을 좋게 하고 겨울엔 펠트의 하부에 돌이나 흙을 발라 외풍을 막아 보온을 하며 지붕 중앙에 연기구멍을 만들어 실내에서 난방 및 요리까지 가능한 건축물이었다고 이승호 회장은 말한다.

몽골의 게르(파오)는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대륙을 점유한 몰골제국의 징기스칸의 정복전쟁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했는데 군세 대부분이 기마병으로 이루어진 몽골제국의 병사들이 일반보병보다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전투를 벌여도 진지를 구성하는 시간이 짧고 냉, 난방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더 많은 시간을 휴식에 할애할 수 있어 전란의 시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오늘날에도 울란바토르 외곽엔 거대한 게르촌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게르나 유르트 형식을 테마로 한 캠핑장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의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족은 현재까지도 유목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씨족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짓는 흑색 천막(Black tent) 혹은 털의 집이라고 불리는 이 건축물의 덮개는 염소 털을 짜서 만든 것으로 열의 발산을 돕기 위해 느슨하게 짜며, 검정색은 열을 흡수하지만 텐트의 내부는 바깥보다 10-15도가 낮고 비가 오는 시기인 겨울이 되면 이 염소 털로 짠 텐트는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게 되면서 빗물의 침투를 자연적으로 막아주는 좋은 외벽재가 된다.

게르와 유르트와는 다르게 흑색 천막은 장력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골조로 사용하는 나무가 극소량만 들어가며 사막의 바람과 모래폭풍의 저항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지붕선을 평평하게 짓는다.

또한 호수나 하천, 습지대 등에서 주로 이용한 수상주거는 해빙기와 강우기의 침수우려를 타파하고 적이나 야수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어업을 하기위해 물위에 건축물을 지어 주거하는 주거양식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이어져왔고 현대에도 방콕이나 베트남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12세기에 건축된 토루는 푸젠성 등지의 산악지역에서 보이는 주거 형태로써 치안이 불안정했던 당대에 원주민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외부의 공격에 대응하기위한 독특한 공동 주거 건축물로 사각형이나 원형의 흙벽과 나무골조를 이용해 3층에서 5층사이로 쌓는다.

외부의 공격에 대한 방어목적으로 축조된 공동 거주지역인만큼 외벽에는 단 하나의 문만 있으며 마치 성문처럼 크고 단단하게 철판을 덧대 보강했고 비적을 상대하기 위한 총구를 만들어 놓는다.

푸젠성의 토루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공동 주거 시설을 요새화를 시킨 독특한 고대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으며 건축가 이승호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자연생태환경이 파괴되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들도 지리적 여건과 환경이 어울어지며 자연과 함께 공존할수 있는 건축이 될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고대시대를 지나면서 건축양식 또한 시대흐름에 따라 생활패턴이 바뀌고 삶에 질 또한 향상됨에 건축양식도 변천했다. 

근대건축이 도래한 배경으로는 1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러 기계화를 통한 산업혁명과 프랑스에서 일어난 시민혁명이 기반이 되었으며 크게 신고전주의 건축과 낭만주의 건축, 절충주의 건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고전주의(Neo-Classicism)건축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 초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전하여 건축 뿐만 아니라 조각, 회화, 공예 등 서구 전체를 풍미한 양식이다.

시민혁명 이후 크게 부각된 시민정신은 지나친 장식과 화려함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로코코 양식과 바로크 양식에 대한 반감이 생겨났고 고고학의 발달을 통해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대한 발굴과 연구가 활발해지며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인 미의 기준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당대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 1세는 고대 로마제국을 숭배했으며 로마건축을 모방하여 대규모 건축물을 축조하여 정치적, 군사적인 강대함을 과시했다고 한다.

나폴레옹 1세의 로마에 대한 숭배는 앙피르 양식(Empire style)을 만들어 냈는데 고대 로마의 엄숙함과 고전적 장중함을 중시하는 양식으로 나폴레옹의 이니셜인 N의 꽃문자를 사용했고 유럽각지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프랑스가 시민혁명 이후 계몽을 통해 건축양식이 변화했다면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삽시간에 유럽의 열강으로 발돋움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전 왕조와 프랑스를 연상시키는 바로크 양식에 대한 반동으로 신고전주의 건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크게 일어났다고 한다.

이중에서 우리가 많이 접해본 신고전주의 건축물로써는 로마의 개선문을 본떠 만든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그리스의 신전을 본떠 만든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있다.

낭만주의(Romanticism) 건축은 대체로 18세기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르네상스 전통이 미약해지고 신고전주의에서 추구한 고전적 로마 권위 문화가 무너지기 시작한 18세기 후반부터 신고전주의와는 다른 경향을 추구하기 시작하며 발생했다.

18세기 문명의 급박한 변화는 시민의식을 높이고 생산력을 높여 부를 축적하게 했을지라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서히 지쳐갔고 잊고 있던 낭만을 찾기 위해 중세 고딕양식에 주목했고 고딕양식의 낭만적 속성 때문에 낭만주의의 대상이 되었다.

고대의 로마와 그리스의 양식을 본뜬 신고전주의 건축은 자국에서 시간과 거리상으로 먼 이국적 양식이라고 생각했고 건물외관의 피상적 형태와 권위주의적인 문화에 대한 반발과 함께 고대보다는 시간적으로 가까우며 자신의 국가와 민족의 기원으로 삼고 있던 중세의 고딕양식에 주목하였다.

신고전주의자들이 이성, 격식, 절도를 존중하는데 반해 낭만주의자들은 정서, 혼돈, 자유, 신비를 동경했고 구조와 재료의 정직한 표현이라는 진실성이 반영된 고딕 건축양식과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시도했으며 건축가 이승호 회장이 꼽는 낭만주의 건축의 대표 건축물로는 영국 국회의사당에 있는 빅벤과 고딕건축에서 게르만 민족의 진정성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축조한 울름 대성당이 있다고 한다.

절충주의(Eclecticism) 건축은 18세기 말로부터 근대건축이 발생한 19세기말 이전까지의 양식적 혼란에 전개된 과도기적인 건축양상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위주의 신고전주의 건축과 고딕 위주의 낭만주의 건축을 통해 과거 건축양식의 복원에 의한 새로운 건축양식의 접근방법을 습득하여 과거 건축양식 전반에 관한 지식이 증대하였고 과거 양식에 대해 보다 폭넓고 다양하게 이용하였다.
일정한 양식에 국한 되지 않고 과거의 모든 양식을 이용하고 과거양식의 절충을 통하여 새로운 양식의 창조를 시도하고 과거 양식에 대한 반항을 보이면서 일정한 기준이 없이 건축가들의 주관에 의해 각종 양식을 선택하거나 종합하였다.

절충주의 건축은 독자적인 체계이면서 다른 하나의 양식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양식의 빼어난 요소. 즉 장점을 현실에 맞게 절충하여 하나의 체계로 만드는 양식이라고 건축가 이승호 회장은 말한다.

대표적인 절충주의 건축물로는 바로크 양식에 르네상스 양식을 혼합한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하우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을 기본으로 한 독일의 부르크 극장이 있다.

많은 건축가들은 신고전주의 건축, 낭만주의 건축, 절충주의 건축은 건축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건축가 이승호 회장은 과거의 유물과 건축양식을 발굴하고 연구하여 그 시대에 맞게 절충하므로써 수백 수천 년전 우리 인류의 건축양식이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까지 전해질수 있는 다리역할을 했다는 점과 급격한 산업발달로 인해 피폐해졌던 그 당시 사람들에게 고대의 건축물이 갖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는 점이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19세기 말엔 새로운 양식에 대한 변혁의 욕구가 대두되며 아르누보 양식이 발생하였는데 이 양식은 기존 질서와 절충주의를 반박하며 자유로운 양식을 추구하였다.

이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들은 산업혁명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되었던 유리와 철을 혼용하여 적극적으로 이용하였고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었으며 곡선 장식을 부가할 수 있었고 자유곡선으로 만든 곡선장식과 기하학적인 장식형태나 양식화된 선이 아르누보 양식의 큰 특색이다.

과거의 건축양식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새로운 건축물을 축조하였고 이는 고전과 모더니즘을 연결하는 새로운 양식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

산업혁명에 힘을 입은 근대건축이 대규모의 공장, 창고, 철도역, 시장, 백화점, 고층빌딩 등의 건조, 대도시의 형성이나 주택문제와 같은 새로운 과제로 인하여 주철, 선철, 강철,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신 재료가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수공업적 기술의 쇠퇴와 노임의 상승이 전통기술의 유지와 응용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입장에서 새로운 건축양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과거 양식에 의존하던 건축미학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 미의식의 개혁이 가장 곤란하였다. 

모더니즘 건축은 새로운 기능주의 원리 즉 건축물 본래의 용도에 충실하여, 건축도 산업제품처럼 유용하고 기능적이어야 한다는 원리를 내세웠다. 
모더니즘을 논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두 개념이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아돌프 루스가 1908년에 주장한 “장식은 범죄(ornament is a crime)”라는 개념과 모더니즘의 아버지라 불리는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이 1896년에 주장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ever follows function)” 는 개념이다.
즉 주거와 거주의 목적으로 축조된 건물은 그 기능적인 방면에 초점을 맞추어 복잡한 장식등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을 추구하며 깔끔한 선을 즐긴다는 원리고 건물을 짓자고 주장했다.

당시의 미국은 엘리베이터와 같은 새로운 테크놀로지, 철과 같은 신소재의 대량생산, 새로운 취향에 대한 요구, 강성해진 경제력 등이 한꺼번에 융합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다. 따라서 도시는 보다 대규모의 건축물을 필요로 했고 그것은 설리번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바야흐로 모더니즘 건축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모더니즘 건축은 근대 건축의 핵이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히 인기를 얻은 모더니즘 건축양식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오늘날에도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목조건물을 숭상하던 중국도 개항 직후 서양건축의 영향을 통해 양식적 변화와 절충적 경향이라는 과도기적 단계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목조건물 대신 모더니즘 건축 양식의 건축물들이 축조되기 시작했고 점차 북경이나 상해 등의 대도시는 거대한 빌딩숲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한국 또한 일제강점기를 통해 서양의 문물이 유입되며 모더니즘 건축양식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전통건축 양식이 주를 이뤘던 한국은 새롭게 유입된 서양의 건축문화와 충돌을 일으켰지만 하나 둘씩 변해가는 근대 도시의 모습에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수많은 건축물들이 철거되었지만 당대의 건축역사를 보존하기위해 몇 개의 건축물은 철거되지 않고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명동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명동예술극장은 일본인을 위한 시설로 일본영화를 사용하던 극장이었는데 이 역시 명동예술극장으로 새롭게 개관하며 보존했고 한국은행 화폐박물관(구 화폐금융박물관)은 본관 건물이 1912년 완공된 절충식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해방이후 한국은행 본관으로 사용했으며 현재는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건축은 근대 건축의 시대를 지나 형식적이고 기능적인 모더니즘 건축 양식에 반하는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양식이 나타나면서 시작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은 기능주의적이고 중앙집권적인 밋밋한 건축에서 장식과 열린 공간을 중시하고 분산적이거나 상징성을 띄며 고전의 건축 양식에 현대의 건축양식을 재치 있게 접합한 건축양식이다.

일편 일률적으로 기능만을 강조한 모더니즘 건축물 사이에 포스트모더니즘 건축물은 역동적이며 재치 있고 과감하며 독특하다.
이는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거대한 빌딩숲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한줄기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단점은 아이러니 하게도 모더니즘 건축의 장점과 맞물린다.
딱딱하고 예술적 매력이 없지만 지극히 실용적인 모더니즘 건축물에 비해 실용적인 측면에서의 결함이 많고 과거의 건축양식과 현대의 건축양식을 적절하게 조화시키지 못한다면 외려 기괴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양식중 하나인 해체주의 건축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던 건축 형태와 판이하게 다르며 관행적인 건축 행태를 파괴하고 해체하는 양식으로 예술적인 미의 효과는 가졌으나 공간의 실효성이 매우 떨어질뿐더러 대중적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건축가 이승호 회장은 우리나라는 특히 특정도시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모더니즘 건축양식이 지배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재건축을 통해 낮은 건물을 더 높이 더 크게 짓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하며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양식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면 두 건축양식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근 10여년 안에 착공되고, 준공되고 있는 많은 건축물들이 거주공간과 주차공간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거주민의 삶의 질과 내, 외적인 요소를 만족시키기 위해 빌딩이나 아파트에 공원을 조성하거나 작은 호수 등을 조성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모더니즘의 기능성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외적인 재치와 여유 사이의 고민은 많은 건축가들의 숙제로 보인다.

수천, 수만 년의 시간동안 건축물은 인간의 삶을 반영했고 이후로도 그럴 것이며 대지에 새겨지는 역사서와 같은 건축물을 대함에 있어 우리 건축가들이 후대에 좋은 건축물을 남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승호 회장은 말한다.

건축이야기를 통해 7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아쉬움도 남지만 이 기회를 빌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하며 독자들의 격려와 호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이번 연재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이승호 회장은 한 가지 바람이 이뤄지길 염원한다고 한다.

바쁜 우리네의 삶, 그리고 그에 발맞추어 도심 속에는 우뚝 솟은 마천루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현재. 
그 속에서 여백의 미와 안락한 휴식 그리고 낭만 속에서 재충전을 위한 힐링을 자연에서 찾고자 하며 작게는 내가 사는 거주공간을 자연 친화적인 힐링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구성하여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크게는 우리가 밖에서 어디로 눈을 돌려도, 발길을 옮겨도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나무한그루, 입가에 작은 여유와 미소를 찾아줄 꽃 한 송이가 오늘날처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시대 속에 피어났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고 한다.

그동안의 건축이야기를 통해 저와 함께 긴 여로를 함께 걸어주신 독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힐링 건축가 이승호 회장

 힐링건축 건축가 이승호 회장
-(주) 에스에이 대표이사 회장
-서동 치유건축 연구소 소장
-경기도 고양시 건축자문위원(2012~2014)
-<건강한 우리 집, 치유하는 집> 도서 출간

힐링건축설계 및 시공 상담 문의
본사 : 가평군 가평읍 031) 581-8666
지사 : 가평군 설악면 031) 584-8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