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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휴식 그리고 삶의 다양한 이야기, 붓으로 대중과 교감하고 소통
박재진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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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17: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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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휴식 그리고 삶의 다양한 이야기,
 붓으로 대중과 교감하고 소통”

 

古皐 유현병 작가

   
35x35 한지 수묵담채/ 보았는가 희망을

지난 2018년 1월 19일 목포 연안여객터미널 4층 종합갤러리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 작가가 참여하는 세화전시회가 열려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를 맞아 많은 미술인과 대중들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풍습중 하나지만 지금은 사라진 세화에 대한 풍속을 주제로 각국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 유현병 작가는 한국을 대표해 9명의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빛냈다. ‘세화란 옛 왕과 신하들이 신년이 되면 좋은 그림을 서로 선물하는 것에서 유래된 풍습입니다. 그 유래로 문신(門神)과 연관된 연원에서 찾을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중종실록에도 그 풍습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고고 유현병 작가는 대중과 소통하는 힐링을 주제로 한 문인선화를 주로 그려내며 삶의 희노애락을 다양하게 담아내고 표현해왔다. 이번 목포의 전시회도 대중과 소통하며 그의 작품 활동을 세계에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유학자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붓과 친해져 지금까지 소중한 동반자이자 삶이 되어버린 유현병 작가. 2017년에 이어 2018년 새해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현병 작가를 <월간 한국인>에서 만나 근황과 작품 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워 보았다.

   
35x35 한지 수묵담채 / 歲畵.장수기원

새해 목포 종합갤러리, 한,중,일,대만 4개국 전시회에 참가
새해부터 목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느라 지난 2017년 연말을 바쁘게 보냈던 유 작가는 붓을 통해 삶을 표현하는 국내 대표적인 문인화가다. 인간의 다양한 희노애락의 모습들을 붓에 담아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힐링을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는 그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속의 쉼과 울림을 작품을 통해 전한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평온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질 만큼 뛰어난 필선과 탁월한 조형미를 바탕으로 한 작가적 해학과 풍자를 통한 메시지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하는 기분이 든다. 이번 목포 전시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그 의미가 더욱 깊은 전시회였다. 특히 각국의 다양한 작가들이 그림을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성도 높여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라져가고 있는 세화풍속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 보편적인 정서로서 과거의 문화를 현재에 옮겨냈다. 이러한 다국적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인 세화 풍속을 이어가며 예술 문화 발전에 기여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현병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무술년 개띠해의 만복을 축원하면서 개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동양화에서 어떤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 특히 사람과 개의 따뜻한 관계를 표현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강조했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인성 교육을 작품을 통해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는데 특징이 있다.   이러한 다국적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인 세화풍속을 이어가며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해 나갔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35x35 한지 수묵담채/묵은해니새해니

최근 작품세계, 채우려기 보단, 비워내는 작업에 집중
유 작가는 최근 작품작업에서 화선지에 그림을 가득 채우려기 보다는 필요 없는 것을 지우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완성이란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비울것이 없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말했다.  부드럽고 간결한 기법으로 작품에 임하는 것. 어떤 결과 보다 진실 되고 꾸밈없는 대중과의 소통을 이뤄나가고 있다. 대중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문인화를 우리 삶에서 흔히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군상들을 주제로 선묵화를 혼합한 문인선화를 스스로 개척해낸 그는 대중들에게 작품을 통한 소통의 노크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제가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일상에 지친 삶 속에서 마음의 치유와 위로 그리고 행복 및 삶의 휴식을 전하고자 함입니다. 갈수록 살기 어려운 세상 속에서 그림을 통해 잠시나마 안식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자승의 웃으며 술한잔 기울이는 작품은 우리 현대인들의 일상과 매우 닮아 있다. 또한 책 한 권에 차를 우려놓고 닭과 병아리와 함께 봄을 음미하는 그림은 세상사 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자를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에 이입시켜 현대인들의 희망을 담아내는 그만의 작품세계는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이 문인화 부분에 있어서 대표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평범해 보이지만 개성적인 그만의 독특한 작가 세계에 대중들은 평온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35x35 한지 수묵담채 / 歲畵.반갑다무술년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육위해 힘쓸 것
“갈수록 우리의 전통미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어 걱정입니다. 시장성만 내세우는 유통과정에서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우리의 대표적인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에 이어 현재 왕성히 활동하는 문인화가들이 없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전통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이제 문인화 분야도 새로운 가치를 높이고 역량을 발휘하여 문인화의 자리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위해 저 역시 후학들을 위한 전통문화교육에  열정을 쏟고자 합니다.” 전남교육청신문의 <동시로 보는 민속놀이>, <역사속인물이야기> ,소년한국일보 전통민속놀이 삽화를 진행해오는 한편 전남 광양 다압초등학교에 어린이 시인들이 발간한 <나무와 바람 군사> 시집 안에 삽화를 작업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들로 함께 작업을 진행했던 아이들은 올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교과서에 우리 전통그림인 문인화 그림이 보다 많이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어릴 적부터 문인화를 접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한편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대중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전통문화교육에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생각합니다.”  


고고(古皐)/고원 유현병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 및  초대작가 (우수상), 대한민국 통일 미술대전 통일부 장관상, 대한민국 휘호대전 최우수상,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 우수작가상, 전남교육신문 교육 삽화 전남교육감 표창 등 수상하였으며 문인선화(文人禪畵)라는 독창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35x35 한지 수묵담채 / 평창동계올림픽화이팅

<고원 유현병 작가  인터뷰 Q & A> 
Q1. 늘 붓과 종이를 휴대하고 다니시는데 그 이유는?
A1. 제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화구를 휴대하고 다닙니다. 저는 늘 사물을 볼 때 그림과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갑자기 좋은 화제가 떠오르면 바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휴대폰처럼 가까이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그림을 통해 소통한다는 것은 인위적인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삶의 습관 속에서 오는 자연스러움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2. 불교와도 인연이 깊다고 들었는데?
A2.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누구나 남들에게 베풀며 살면 그것이 부처다”라는 말씀이좋고 사실 부모님께서 독실한 불교신자이셨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어린 시절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제가 산을 좋아하고 산에 가면 꼭 절을 찾는 이유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안식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불교 미술 역시 심신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편안한 쉼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Q3. 2018년 올해 계획은? 
A3. 올해 저의 가장 큰 마음가짐은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입니다. 먼저 3월 29일 <불교박람회>에 참가할 생각입니다. ‘불교’라는 특정 종교의 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작품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7월 11일부터 23일까지 충청도 수덕사 내의 ‘선 미술관’ 초대전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11월 16일 목포 성옥기념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생각입니다. 제 작품이 있는 곳에 많은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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