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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미소가 숨쉬는 곳, 기도도량의 생활불교 도량 실천
이임무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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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30  15: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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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미소가 숨쉬는 곳, 기도도량의 생활불교 도량 실천”

한국불교태고종 원주 미륵암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골목 사이길을 한걸음씩 걸어 올라가다 보면 사람 키 만한 석조보살 입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미륵암을 접할 수 있다. 천년의 미소를 날마다 주는 사찰로 유명한 미륵암(주지 현오스님)이다. 이곳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7호인 원주봉산동석조보살입상을 모신 사찰로 나눔과 자비를 실천하는 생활 도량의 안식처이자 불자들의 쉼터로써 사랑받아오고 있는 사찰이다. 주지스님인 현오스님은 일찍이 백우 큰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선암사로 출가하였으며, 경기도 부천지역에서 포교당을 열었다. 7년이 지난 어느날 꿈속에서 동쪽으로 가봐라!라는 미륵보살님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지난 2005년 여름부터 이곳 원주에 자리를 하게 되었다는 현오스님은 지금까지 평생을 불교의 대중화와 부흥을 위해 헌신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활 사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왔다. 삶의 향기를 찾는 길이 인간의 본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탐욕과 욕심을 버리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실천을 강조하신 현오스님으로부터 미륵암에 대한 소개와 사찰의 특징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실천 강조
미륵암 입구에서 바라보는 봉산동석조보살입상(문화관광부 17712-1139호)은 머리에 매미 날개 모양의 독특한 관을 쓰고 있으며 풍만한 얼굴에 비교적 작은 눈, 코, 입과 입가의 미소가 한눈에 들어왔다. 꼿꼿한 자세로 서 있는 하반신에는 허리아래부터 무릎을 덮는 치마로 표현되어 있으며 고려 전기 보살상의 특징과 지방색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손색없다. 지난 1987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신라 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와 최치원이 쓴 ‘법장화상전’에 따르면 당시 의상(義湘) 화엄 사상은 제자들에 의해 화엄십찰(華嚴十刹)을 중심으로 곳곳에 지어졌으며 그 정신을 담은 사찰이 바로 비마라사라 불렀다고 한다. 원주지역의 비마라사는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절로 지금의 미륵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미륵암은 비마라사의 북쪽 끝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앞서 말한 석조미륵보살 입상을 모시는 사찰로 그 명성을 이어왔다. 작고 조용한 절이지만 미륵부처님을 모시는 사찰로써 긍지와 자부심이 남다른 이곳은 기도도량의 생활불교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오며 마음을 다해 염불선을 행해오고 있다. 특히 스님은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 이란 가르침을 불자들에게 강조해 오고 있다. 해석해보면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는 말로 마음이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외부의 어떠한 현상이나 작용에도 마음을 두지 말라는 것. 무심(無心)과 일맥상통하는 말로 예컨대 감정에 이끌리지 말고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는 초연한 상태, 즉 수행을 통해 환락과 쾌락과 비교도 안되는 정신의 반열에 올라섬을 의미한다. 스님은 마음의 모든 작용에 대해 억지스럽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하라는 의미로 어떠한 현상에도 걸림이 없는 물같이 바람같이 살 것을 주문하고 있다.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번뇌의 마음에서 벗어나 가장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라는 의미다.

   
현오 주지스님

겸손하돼 스스로 마음을 낮추며 노력하는 삶 필요
불교에 입문하는 초보 불자들에게 기초인 합장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는 스님은 지극 정성으로 미륵보살님께 기도하는 소원성취 도량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해마다 매년 10월이면 성지순례를 떠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에 마련하고 참석하는 한편 뛰어난 범패(불교에서 재를 지낼 때 부르는 노래) 실력으로 일상 생활속 생활불교 실천에 적극 앞장서 오고 있다. “저는 불자들과 상담시 ‘욕심을 더 내라.’라고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타 스님들은 욕심을 버리라고 말하는데 스님은 욕심을 내라고 하니 무슨 뜻인지 몰라서 처음에 다들 의야하게 생각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말하는 욕심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가짐에 대한 말입니다. 겸손하돼 더 분발하고 노력하라는 뜻이지요. 불교 역시 침체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 욕심(변화)이 필요합니다. 사고방식부터 새롭게 하고 작은 실천이지만 조금씩 내 주변부터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노력들과 행동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불교발전을 위해선 불교만의 고유의 기본 색깔을 유지하돼, 원칙을 지키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우고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정신을 본받고 이어받아 모심에 있어서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사 역시 정성껏 준비하고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늘 불자들에게 조바심을 내지 말고, 앞만보며 달리지 않으며 주변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길 당부하는 스님은 하루에서 3번은 타인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겸손의 미덕을 갖추기를 주문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보다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마음을 낮추는 과정에서 그게 부처의 가르침과 통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오 주지스님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고 키우는 노력 있어야 할 것
현오스님은 “외형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크기나 겉치레에 집착하지 말며 진정한 마음의 내실을 다질 것을 대중들과 불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은 보이는 형상들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속의 진심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스님 역시 작은 실천이지만 민중들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통한 스스로의 수행에 정진하는 한편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신도들과 함께 지역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작은 실천이지만 이러한 실천이 지역을 보다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스님의 앞으로의 바람은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사찰로 거듭나는 것이다. 기쁨은 함께 하고 슬픔과 아픔은 나누며 늘 든든한 힘이 되는 사찰을 만들어 가고 싶은 것이 스님의 바람이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노인 요양시설과,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결식 아동을 위한 시설 등 불우환경에 있는 이웃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제 꿈입니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그들을 보살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대중과 함께하며 전통을 계승하는 수행의 안식처로 거듭난다.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한 부처님의 깨달음을 전하는 한편, 소탈하며 검소하며 늘 겸손과 배려의 마음으로 미륵암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사찰로 만들어가고 있는 현오스님. 그동안 스님은 석조미륵보살의 보살핌 아래 미래에 대한 뛰어난 예지력으로도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 서거 및 굵직굵직한 국운에 대해 정확히 예언하며 신묘한 힘을 선보인 것. 미래를 내다보는 눈과 더불어 민생을 살피는 이타적인 스님의 마음은 불자들의 고민상담을 비롯한 세상의 멘토로써 신뢰와 존경을 받아 가고 있다. 스님은 미륵암을 “부처님의 가르침이 생활속에서 실천되는 도량,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 누구나 알기 쉽고 이해하는 쉬운 불교, 전통을 계승하여 오늘날에 재현하는 전통불교로 지향해 나가고 싶다.”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자기 생활을 점검하고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사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수행에 정진하며 화합해 나가겠다는 현오스님. 그 노력을 응원하며 앞으로 미륵암이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안식처이자, 움직이는 선의 숨결을 따라 참나의 세계로 안내하는 참된 수행의 안식처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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