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력으로 양돈산업 발전 이끌어

비전농장 김건태 대표

36년간 양돈업에 종사하며 우수한 영농기술과 성공사례를 확산시키며 대한민국 한국농업의 리더로 인정을 받아온 비전농장 김건태 대표. 돼지아빠의 친근한 애칭만큼 전국 양돈농가를 대표하며 양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현재 국내 축산업은 우리나라 농산물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FTA 등 수입 개방으로 인한 공급과잉과 구제역 등 가축질병으로 인해 어려운 실정. 이러한 위기를 타계하고 축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축산업의 발전을 위한 경쟁력 방안과 위기 극복의 노하우 등을 들어보았다.

축산업 이미지 제고 위해 노력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비전농장. 약2만여평 규모의 12개동 축사에 7,000마리의 돼지가 무럭무럭 사육되고 있다. 이곳은 넓은 초원과 푸른 환경 조성을 통한 축산의 지리적인 최적의 조건을 갖추며 축산농장의 더럽고 냄새난다는 인식을 완전히 탈바꿈 시켰다. 쾌적한 동물복지를 위한 농작물 재배와 그 풀을 사료로 사용하며 친환경 순환적 경영을 지향하고 있으며 미생물을 이용한 분뇨처리로 친환경동물복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 HACCP 인증, 무항생제 유기농 인증 등 깨끗한 축산농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 대표는 모든 출입시 철저한 위생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미 우수 농장으로 선정되며 환경부 차관 등 공무원들의 모범 농장으로 시찰과 견학을 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축산은 냄새나고 더럽다는 국민적 인식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외국의 농장처럼 푸른 농장, 푸른 풀밭에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뒹굴 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농장 개방 및 견학을 통해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 김 대표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축산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방류처리시설 도입, 친환경 사육 지향

1977년부터 시작하여 40여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김건태 대표. 늘 그의 머릿속에 가득차 있는 것은 사육의 질을 높여 축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돼지 분뇨 특유의 냄새를 없애 누구나 코를 잡지 않고 웃으며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는 그의 의지는 박테리아와 미네랄을 배양한 BM(생명)활성수 시설을 농장에 도입하며 그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가축분뇨의 발생확대로 축산분뇨 역시 환경오염물질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친환경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게 된 것이지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루에 40톤의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는 방류처리 시설을 갖추게 되었고 이를 활용한 순환형 축사를 완공. 쾌적한 비육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일찍부터 친환경이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선견지명으로 알아본 김 대표의 준비와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되었다. 가축분뇨에 대한 친환경적인 처리시설 완비는 수많은 농가의 표본이 되고 있으며 공무원 견학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 대표의 덕분에 홍성 농가의 대부분은 친환경 분뇨처리시설을 갖추며 홍성은 친환경 농가로 탈바꿈되고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동물복지농장 정비

“향후 농업은 환경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다로운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며 농가에서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비전농장은 지난 1997년부터 소, 돼지를 직접 판매하는 한우 양돈전문 판매점 1호를 개설해 홍성에서 운영중이며 천안에 2호점을 마련,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질좋은 품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앞으로도 직판매를 통해 농가와 소비자가 WIN-WIN할 수 있는 판로를 보다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소비자를 위하는 마음만큼 직원복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김 대표는 직원들을 위한 사택 건축과 복지시설 확충을 늘려가는 한편 임신팀, 분만팀, 자돈팀, 비육사팀, 분뇨팀 등 전문화되고 조직화된 농장 시스템을 구축해 최상의 축산 품질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기술 노하우 공유를 통한 농가 발전 이끌고 싶어

지난 2013년 축산인 최초로 대한민국농업최고기술명인으로 선정된 김건태 대표는 새로운 소득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며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을 도모해 왔다. “축산은 우리의 미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최고의 농장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농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농장의 비전입니다.” 이제는 사육도 과학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 단순한 방목적으로 사육을 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Rule에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상의 사육을 통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질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축산인들이 해야할 숙제입니다. 모든 축산인들이 이러한 결실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시간과 공간 기술력 지식을 총동원하여 강의를 펼쳐오고 있다. “농가의 상황이 열악하지만 모든 농가들이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나가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정부에서도 축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바라겠습니다.”

3代를 넘어 축산 장인의 길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김건태 대표는 그동안 한돈자조금법(法), 양돈업등록제실시, 친환경직불제도입 등 축산제도개선을 위해 힘써왔으며, 대한한돈협회 중앙회장, 전국축산단체협의회 총회장, 농정중앙심위위원회 위원,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2경제분과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국립축산과학원 평가위원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