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담긴 자연의 힐링, 신동금 화백

인생길은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한결같아 보이지만 시시각각 소리없는 변모를 겪어내는 산, 눈 앞의 산등성이 하나만 넘으면 정상에 이를 것 같은 기대로 힘겹게 하지만 힘차게 발을 내딛는다. 실망과 희망을 마음 속에 넘나들지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산은 기꺼이 정상의 자리를 내어주고 하산할 때는 한층 발걸음이 겸허해진다. 산을 오를 때는 정상만 향하던 시선도 내려올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주위 것들에 미치게 된다. 산은 오른다는 것은 어쩌면 인생살이에 대한 성찰과 맥을 같이 한다. 신동금 화백은 ‘산’을 그리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주로 작품의 주제로 삼는다.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인생과 함께 어우러지게 형상화한 신동금 화백의 작품은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고 있다.

+꿈이 삶이 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술시간이 누구보다 행복했던 신동금 화백. 유리로 모자이크를 만드는 등 소재의 다양성에도 일찍이 눈을 떴지만 집 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 교육학과를 전공했다. 하지만 가슴 깊이 간직했던 꿈은 결국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면서 다시 세상으로 나왔고 신동금 화백은 벌써 20년이 넘게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 초창기에는 주로 풍경화를 그렸다. 하지만 시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산에 매료된 후부터는 신동금 화백에게 산과 산행은 무궁무진한 소재가 되고 있다. 신동금 화백은 “작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전하고 싶고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풍요로움과 더불어 힐링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산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란 쉽지않다. 한결같아 보이지만 산 속의 생명력이 끊임없이 솟구쳐 단 한 순간도 같은 모습이지않은 산을 소재로 작품을 한다는 것은 수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구한다. 소재의 폭도 상당히 넓어 표현의 범위를 정하기도 어려워 신동금 화백은 표현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습작으로 주로 그렸던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상주의 화풍이 엿보이기도 하는 신동금 화백의 작품은 관객들의 시선을 다시 한번 이끄는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농도깊은 유화로 표현해내는 신동금 화백의 작품은 최소의 색을 섞어 파스텔톤으로 안정감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신동금 화백의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일상의 우울을 떨치고 차분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평화로움 감정을 이끌어낸다고 정평이 나 있다. 홍대교육원을 다니며 진행했던 수많은 단체전과 그룹전에서도 신동금 화백의 작품은 전시회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일으키는 핵심적인 작품으로 주목을 받곤 한다. 신동금 화백의 성장에는 스승인 오철 화백과 가족의 도움이 컸다. 오철 화백은 신동금 화백의 정신세계가 확장될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용기와 힘을 북돋아주는 진정한 스승이다. 가족들 역시 한결같은 격려와 응원을 통해 신동금 화백의 행보가 넓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시인 화가, 신동금의 행보

신동금 화백은 그림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과 밝음 그리고 편안함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시작을 통해서도 삶의 다른 단면들을 표현한다. 또한 미술치료사 1급 자격등도 가지고 있는 신동금 화백은 밤하늘의 유난히도 아름다운 월출산의 이미지 등을 통해 고단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참 맛을 전하고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생각의 길을 터놓는다. 신동금 화백의 진정성은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도 전해져 이제 개인전 때마다 깊은 공감대와 함께 작품을 소장하기 위한 발걸음들이 많아졌다. 2~3년에 한번씩 열리는 신동금 화백의 개인전에는 100호부터 4호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대중들의 작품 선택의 폭도 넓어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벌써 3번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지만 신동금 화백은 “늘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소재의 특이성과 놀라운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신동금 화백의 작품에 화단과 대중은 박수를 보내지만 신 화백의 시선은 언제나 앞선 미래에 맞춰져 있다. 표현이 난해한 소재를 독특한 시각으로 소화해내고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이젠 해외에서 작품을 평가받기 위해 계획하는 신동금 화백. 그녀의 행보는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가지만 일상의 신동금 화백은 순수한 소녀를 연상시키는 수줍음이 배어있다. 경우에 따라 학연과 지연, 혈연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지는 국내 미술계 풍토와도 어우러지기 힘든 순수한 열정을 지닌 신동금 화백이기에 개성강한 화단의 인사들과 원활한 교류가 쉽지는 않지만, 오직 작품으로 승부하며 꾸준한 걸음을 멈추지 않 는다.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신동금 화백의 전시회는 특히 독특한 디스플레이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명확한 기획 의도를 담은 스토리에 따라 두 개, 세 개 씩으로 묶인 테마형 디스플레이로 관람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작품을 시작한 지 20여 년, 고정관념에 빠져 작품에 ‘억지’가 스며들지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고 선과 색에 주안점을 두어 초심의 마음을 유지하는 신동금 화백. 관록있는 화가에서 풍겨나는 소녀 감성은 이런 보이지않는 자성과 성찰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프로필-

개인전

* 2013년 산행 - 교하아트센터(파주)

* 2012년 산행 - 토포하우스 갤러리(서울)

* 2009년 산행 - 모로 갤러리(서울)

- 파주 시민회관 전시관(파주)

* 2013년 - 고양시청 갤러리 600초대전

* 현 재 - 한국 미술협회,고양 미술협회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