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렬 교수법, 보건의료행정의 시작은 따뜻한 가슴”

대전과학기술대 의료정보과  강창렬 교수

백세시대는 현실이다. 고령화로 인한 기대수명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건강한 노후는 단순한 관심사를 넘어 필수 불가결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의료산업도 숨 가쁜 변화와 발전을 겪어내고 있는데 대전과학기술대 의료정보과의 강창렬 교수는 “미래는 건강이 이슈이다. 심신의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치료를 넘어 힐링을 지향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본지에서는 “4차산업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교육계는 4차산업을 맞이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다”는 강 교수의 진단을 짚어보는 한편 4차산업으로 주목받는 의료산업의 성장을 위한 해법에 대해 강창렬 교수를 통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의료산업의 도약, 내부고객의 인식과 태도 변화가 관건
사)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에서 주최한 2008년 병원행정의 날을 기념 제1회 우수 논문상 공모전에서 강창렬 교수가 ‘의료기관 경쟁력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3년 제6회 우수 논문상 공모전에서 ‘보건의료산업에서 고성과 업무 시스템의 영향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병원의 주된 관심인 고객만족과 고객충성도 증진을 위해서는 내부고객으로 총칭되는 의료진 및 종업원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변화의 시작은 병원의 교육훈련과 의사소통, 보상을 통한 업무 지원이라고 강조하는 강 교수의 논문은 당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금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실로 받아들이는 이론이 되었다. 강 교수의 44편의 논문 중 에서 최우수논문 2편이 선정된 것이며, 그 이후로는 최우수논문이 배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03~2005년 보건복지부 옴부즈맨, 2013~2015년 전국대학보건행정교수협의회장, 2015~2017년 사)대한보건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고, 2015~2018년 사)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국내 처음으로 <의료행정연구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의료행정연구협동조합은 보건의료행정분야의 전문서적을 창작하여 후학 교육에 일조하는 한편 연구와 상생을 위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강 교수는 저작활동에도 열정적인데 창작 89권을 포함하여 전체 126권의 저서를 집필하였으며, 탁월한 발상과 업무추진력으로 공저자 1순위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저술활동은 ‘보건의료행정 전문도서관’ 건립을 소망하는 강 교수의 꿈과 맥을 같이한다. 보건의료행정의 리더는 결국 핵심인재로 병원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면서 컨텐츠 생산 및 양산, 보급하는 공간으로 강창렬 교수는 전문도서관을 계획하고 있다. 

4차산업의 핵심은 의료정보
강창렬 교수는 국내 보건의료행정학의 기초를 다지고 기틀을 세운 1세대 보건학 박사이다. 모 국립병원에 재직하던 1990년에는 결핵환자 진료기록에 대한 전산데이터를 구축해서 난치성 환자연구에 대한 자료처리 및 분석기능을 향상시켰다. 2000년 대전과학기술대학교로 부임한 이후에는 현장중심 교수로 평가받으면서 탄탄한 이론과 실전에 준한 실무교육을 통해 보건의료 행정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경력 25년과 공무원 모범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직 공무원으로, 병원행정실무와 이론으로 융합된 강 교수 강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1순위 교과로 인기가 높다. 산업체와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롤 모델로 대표되는 강 교수가 재직하는 대전과학기술대의 의료정보과는 의료행정에 정보화기술이 접목된 미래 유망학과로 1999년도에 신설되었다. 

신개념 융복합과로 주목받는 의료정보과에는 현재 8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으며, 3학년 총 12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살인적인 취업률에도 의료정보과는 평균 80% 이상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으므로 타과의 선망이 되고 있다. 취업자의 60%는 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 20%는 보험회사 그리고 나머지 20%는 진학을 통해 또 다른 진로를 개척하고 있다. 대학은 진리탐구(眞理探究) 즉, ‘나’를 발견하는 곳이라고 토로하는 강 교수가 정의하는 의료정보과는 “4차산업의 핵심이 될 미래학문이며 의료 빅데이타를 통해 타 분야와 시너지를 만들어나가는 창의적인 학문, 결국은 사람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휴머니즘 학문을 배우는 곳”이다. 강단에서 늘 강조하듯이 강 교수에게 의료는 결국 ‘생명’ 그 자체이며 기술이나 과학을 생명을 보조하는 수단인 것이다. 강 교수의 강의가 선택 1순위인 이유 중 첫 번째는 의료정보를 흥미로운 공부로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고, 두 번째는 삐뚤어진 나무를 곧게 잡아주는 것이 교육이라는 평소 소신대로 심리 및 적성검사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도전을 통해 학생에게 적합성 여부를 맞춤상담해주는 스승으로서의 정다움 때문이다. 이는 강창렬 교수의 교육철학인 역지사지(易地思之) 그리고 속과 겉이 같아야 한다는 토마토 이론에 준한 행보이다. 
  
무수히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이루어낸 강창렬 교수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는 <한국장애인대학교> 설립과 해외에서 선교로 일생을 헌신했던 선교사들이 노후에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주거 공간 및 쉼터를 제공하는 <실버타운> 그리고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동남아에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알리고 한국어도 교육할 수 있는 <한국어 학당> 건립이 그것이다. 작은 씨앗 하나를 심는 것에도 주저하게 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원형을 강창렬 교수에게서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