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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룩이 돌아온다, 맞춤정장의 신르네상스2018년, 이탈리아 <국립양복학교>와 MOU를 체결
이임무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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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9  18: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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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룩이 돌아온다, 맞춤정장의 신르네상스

2018년, 이탈리아 <국립양복학교>와 MOU를 체결 - 
세계적 디자이너, 양성 유학 인프라 구축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명품양복제작반  문병지 교수

 


심각한 경기침체와 최저임금제, 비정규직의 정규화 등으로 대한민국 고용지수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소질이나 꿈에 따라 미래를 계획한다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때이지만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명품양복제작반의 문병지 교수는 “소질과 취미에 맞는 일을 해야 행복하고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우 후회가 적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작업대에서 한시도 몸을 떼지않고 매진하는 명품양복제작반 학생들은 다양한 연령과 성별 그리고 지나온 경력과 상관없이 양복짓기에 여념이 없다. 애정하는 일을 할 때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소리없는 집중만 교실에 가득하다. 

   
 

-비스포크 맞춤정장에 새로운 획을 긋는 문병지 교수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풍토가 확산되면서, 몰개성의 상징이었던 프랜차이저 상품을 벗어나 개인의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맞춤소비시장이 커지고 있다. 의류산업에서도 같은 변화의 일환으로 옷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나만의 옷을 제작하거나 맞추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같은 2030세대의 클래식룩 열풍으로 재전성기에 맞이하는 비스포크 맞춤 정장세계, 그 살아있는 역사인 문병지 교수를 만나보았다. 대한민국 복장업계의 원년멤버인 문병지 교수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5.16 혁명 때 서울로 상경한 이후 대한복장학원을 수석 졸업한 이후 60여 년동안 복장산업을 지켜온 원로이다. 대한복장학원 서상복 원장은 수학할 때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인 문병지 교수를 눈여겨 보고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물꼬를 열어주었고 기대에 부응하면서 1971부터 연이어 명동과 충무로, 롯데호텔 등에 매장을 열어 맞춤정장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거시적 차원의 복장산업 발전에 마음을 두고 1964년부터 1997년까지는 한국복장기술협회와 연계하여 전국을 돌면서 순회연수강좌를 열어 지역 간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했었다. 1982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에 선출된 이후 1986년 재역임하면서 국내 복장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면서 문병지 교수는 대만과 홍콩 등에서 국제패션쇼를 개최하여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주진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행보로 1992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었고, 국제기능올림픽한국위원 위원장상, 아시아 주문양복업자연맹총회 회장상 등을 수상하는 바 있다. 1999년에는 미국 비버리힐스 잭 테일러의 진출 권유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워싱턴 등에서 12년 동안 성공적으로 사업을 안착시켰다. 

   
 

미국에서 사업을 일으키면서 문병지 교수는 한국에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한국인의 기술력과 저력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문병지 교수는 “미국의 테일러산업은 한국보다 앞서있었지만 한국인들의 섬세하고 꼼꼼한 기술력과 성실한 자세는 어느 곳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복장산업군에서는 한국인 자체가 브랜드였고 당연히 동급업종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싶은 바람과 작가인 아내가 한국에서 작업을 원해 2011년 귀국한 문병지 교수는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명품양복제작반을 통해 복장산업의 신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산실, 명품양복제작반

한국 복장산업의 질적 성장과 양적 확대를 위해 미국에서 귀국 후 문병지 교수는 바로 경기도 이천시에 ‘코리아 테일러 아카데미’를 개원하여 예비 테일러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명품양복제작반을 개설하여 노동부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개월 과정을 열고 있다. 문병지 교수는 일대일 반도제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한편 현장스타일의 커리큘럼으로 생동감있는 교수법으로 정평이 나있다. 유례없는 취업난으로 평생직장은 없어도 평생직업은 있다는 의식을 가진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열정을 다해 테일러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양복학교와 MOU를 체결

기수별 20명을 기준으로 양복을 입어보지도 못한 사람도 명품양복제작반 과정동안 본인 양복을 포함한 3벌의 정장을 만들 수 있다. 옷다운 옷을 만들어 본 학생들은 테일러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지금까지 80여 명의 테일러 인재가 배출되었다. 그리고 100% 취업이라는 결과로 교육의 퀄리티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1575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국립양복학교와 MOU를 체결하여 세계적인 복장디자이너로 양성하기 위한 유학인프라도 구축하였다. 문병지 교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선진기술의 주입은 물론이고 올바른 인성 확립과 자신의 분야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도전의식을 함양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교수진에게도 정직과 사명감을 늘 강조한다. 

   

   
경복궁 민속박물관에 턱시도 전시

‘마음을 바꾸면 길이 보이고, 길은 찾는 이에게 보인다’ 문병지 교수의 생활철학이다. 문 교수에게는 양복이 찾았던 길이었고 희망이었으며 지금은 생활, 그 자체가 되었다. 그리고 테일러의 길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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