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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에 시(詩)를 녹이다아태문인협회 이사장/한양대 로스쿨 명예교수(법학박사)/성산효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성민 이사장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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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5: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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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에 시(詩)를 녹이다

조  성  민

아태문인협회 이사장/한양대 로스쿨 명예교수(법학박사)/성산효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성민 이사장

●사람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프로그램이 에니어그램이다.
에니어그램은 “참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통찰력으로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에니어그램을 통하여 타고난 재능과 능력에 기초한 전략을 계발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에니어그램은 “참된 나”를 발견하여 온전함을 지향하는 자기수련 과정이다.
사람의 아홉 가지 성격유형과 하모니를 이루는 시를 선정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에니어그램 수련 시)

    ★수행을 시작하며
                                  조 성 민

    모락산 통나무 계단을 오르며
    숲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내 마음도 깊어간다

    부질없는 생각들을 떨쳐 버리기 위해
    어린아이의 마음을 찾아 나선 오늘
    숲속의 숨소리 들으며
    산 중턱 바위에 걸터앉을 때
    가슴 속에서 흐르는
    맑고?밝은 소리가 들려온다

    참된 나를 찾도록 이끌어 주는 목소리
    영성의 길목에 들어서도록 인도하는
    그분의 힘으로 오르고 오르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마음이 정겹다

    옹기종기 정으로 사랑으로
    화합한 모습들이 아름다워
    고향의 모습을 본 듯한 산에서
    나는 커다란 날개를 만들어
    힘찬 날갯짓으로 내려온다.

 

 

 

●1번 유형은 완전주의자로서 언행이 일치하고 신뢰감을 주며 완벽을 추구하지만 융통성이 부족한 편이다. 1번 유형은 결함을 기피하고 완전함에 집착(함정)한다. 격정(강박충동)은 분노이며 덕목(격정을 극복하는 것)은 평정이다. 다음의 시는 1번 유형의 함정에 관한 것이다.     

(에니어그램 1번 유형의 시)

    ★불굴의 꺽다리 꽃 
                            조 성 민

    한 여름을 알리는
    꺽다리 해바라기

    누굴 기다리기에
    뙤약볕에 온몸을 달구며
    버티고 서있는 게냐

    너는 무얼 갈망하기에
    폭우에 맞서서
    혼신의 끈기를 보이는 게냐

    오로지 한 자리에서
    해만 바라보고 사는
    간절함이 무엇이길래…

 

 

●2번 유형은 협조주의자로서 사교적이고 엄격함을 싫어하며 타인을 돕지만 이에 대한 보상을 바란다. 2번 유형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기피하고 남을 돕는 일에 집착한다. 격정은 자랑이고 덕목은 겸손이다. 다음은 2유형의 덕목에 관한 시(詩)다.
 
(에니어그램 2번 유형 시)

    ★겸손을 배우다
                           조 성 민

천황봉에 올라
하늘을 쳐다보니
무겁던 몸이 가벼워져
내려놨던 배낭을 다시 걸머지고
발걸음을 옮긴다

발길에 툭툭 채이는
메아리는 순수함을?노래하고
폭포수가 바위를 뛰어넘으며 
"생색내지 않고 겸손한 것이 참된 삶" 이라고
목청 돋우면서 여울진다.

 

 

●3번 유형은 성취주의자로서 이미지 지향적이고 효율성을 중시하며 성취욕이 강한 반면에 경쟁심이 지나친 편이다. 3번 유형은 실패를 기피하고 성공에 집착한다. 격정은 기만이고 덕목은 신실함이다. 다음은 3번 유형의 함정에 관한 시다. 

(에니어그램 3번 유형의 시)

★태백 용연동굴의 전설
                            조 성 민

어둠 속으로 들어서며
번뇌를 벗어버리려는
발걸음이 터벅거린다 
이곳은 여의주를 얻지 못한
이무기가 살았다는 동굴!

‘이무기 눈물’ 형상의 석순은
승천 못한 통한을 자아내고 있어
기울어진 태양처럼 빛을 잃었다

‘용의 침상’ 모양의 석순은
성취의 희열을 담아내며
두 눈에서 광채가 빛나고 있어
금방이라도 하늘로 승천할 것만 같은 기세다

소원을 이루는 길은
끊임없는 노력뿐이라는 것을
용연동굴에서 되새기며
꿈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4번 유형은 감정주의자로서 독특한 것을 추구하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며 낭만적인 동시에 고독을 즐긴다. 4번 유형은 평범한 것을 기피하고 독특한 것에 집착한다. 격정은 시기이고 덕목은 침착함이다. 다음은 4번 유형의 덕목에 관한 시다.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의 시)

    ★세 잎 클로버를 찾아서
                               조 성 민

    인생의 사계절은
    태양빛 다르게 비춘다

    살다보면 허공에 집을 짓기도 하고
    때론 구름과 비바람을 만나
    온몸이 흠뻑 젖어
    지독한 독감에 걸리기도 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 갇혀
    손바닥의 손금으로 길을 찾는
    미로에서 헤매 일 때도
    실망하지 않고 나를 돌아보며
    '나는 나를 사랑한다' 외치고

    네잎 클로버를 찾기보다
    세잎 클로버를 찾다 보면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5번 유형은 관찰주의자로서 분석력이 뛰어나고 환경에 민감하며 영리한 반면에 인색한 편이다. 공허(무능)한 것을 기피하고 지식(유능)의 함정에 빠진다. 강박충동인 격정은 인색이며 덕목은 초연이다. 다음 시는 5번 유형의 격정인 동시에 덕목에 관한 내용이다.

(에니어그램 5번 유형의 시)

 

★지옥과 천국이야기
                   조 성 민

개울을 사이에 두고
앞마을 뒷마을에
왁자지껄 잔치가 벌어졌다

화려한 밥상에 겸상을 한
앞마을 사람들은
허겁지겁 식탐을 하다가
젓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음식들
눈으로만 빈속을 달래고 있다

뒷마을 사람들은
눈웃음 지으며
너도 한 입 나도 한 입
하하 허허 거리낌 없는 웃음소리
제 배 채울 줄만 알고
남 탓만 하는 앞마을 사람들
살아가는 삶의 차이는 바로
지옥과 천국이 따로 없다.

 

 

●6번 유형은 수호주의자로서 충실하고 안전을 추구하며 책임감이 강한 반면에 의타심이 많은 편이다. 6번 유형은 일탈을 기피하고 안전에 집착한다. 격정은 공포이고 덕목은 용기이다. 다음 시는 6번 유형의 덕목에 관한 내용이다.

(에니어그램 6번 유형의 시)

    ★주인정신
              조 성 민
목욕탕에 불이 났다

불구경에 모여든 사람들과
목욕하던 사람들이 벌거벗은 채
시뻘건 불속을 탈출하려고
아비규환이다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데
그 사람은 바로
소중한 재산을 지키려는
목욕탕 주인이었다

우리 인생에서
용기보다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
용기로 꽃피운결실은
자신감을 가지지 않고는
주인의 이름으로 거듭날수 없다.

 

 


●7번 유형은 만능주의자로서 에너지가 넘치고 고통을 싫어하며 모험심이 강하지만 집중력이 약한 편이다. 7번 유형은 고통을 기피하고 쾌락에 집착한다. 격정은 탐닉이고 덕목은 절제(맑은 정신)이다. 다음 시는 7번 유형의 함정에 관한 것이다.

(에니어그램 7번 유형의 시)

★강화도 장터에는
                         조 성 민

도시를 떠나온 엿장수는
찌그러진 양동이를 두드리다가
엿판 메고 신명나 덩실덩실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장터를 메우고 있다

코끝이 빨간 취객도 어우러져
흥을 돋우는 장타령
엿판 메고 철컥철컥 호박엿?자르는 가위소리
빙글빙글 돌며 흥이 오를수록
사람들이 모여들어 엿판이 가벼워진다

장터 모퉁이에서
푸성귀 파는 할머니도 손장단 치고
신바람 오른 장사꾼들
덩실덩실 발장단이 더 흥겨웁다

저들의 몸짓은
밤과 낮으로 살아가든
순간의 삶을 살아가든
쾌락을 추구하는 춤사위다.

 

 

●8번 유형은 대결주의자로서 강한 힘을 추구하고 약점을 노출하지 않으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선적이다. 8번 유형은 나약한 것을 기피하고 강함에 집착한다. 격정은 오만이고 덕목은 절제이다. 다음 시는 8번 유형의 함정인 동시에 덕목에 관한 내용이다.

(에니어그램 8번 유형의 시)

    ★겨울을 노래하다
                                     조 성 민

한파 동장군이
온 천지에 포탄을 퍼부으며
심술부린다
낙차 심한 댐물도
칼바람 직격탄에 장렬히 전사하고
조잘거리며 흐르던 계곡 물 소리도
화석이 되고 말았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해맑은 산야를 마음에 품고
시퍼렇게 멍든 몸을 꿈틀대며
기세등등한 동장군을 달래 보내며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의 층

큰 모습으로 와 닿는
삶의 사랑과
삶의 이해와
삶의 의미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한다.

 

 

●9번 유형은 평화주의자로서 중재역할을 잘 하고 관대하며 평화를 중시하지만 우유부단한 편이다. 9번 유형은 갈등을 기피하고 평화에 집착한다. 격정은 나태이고 덕목은 근면이다. 다음 시는 9번 유형의 기피에 관한 것이다.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의 시)

★묵언의 하루
                            조 성 민

    모임에 곡 참석해야 할
    회계 맡은 친구가
    '바다낚시'를 떠나 불참이라고
    총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화가 치민 회장이
    '낚시하다 물속에 빠져버려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다음 날 회계 맡은 친구가
    회장을 찾아와 미안하다고 말하고
    덧붙여 고맙다고 말하자
    회장은 어리둥절했다

    '추운 날씨에 옷 채비를 잘 하고 갔는지'
    악담을 덕담으로 바꿔 놓은
    총무의 거짓말이 서로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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