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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신수희 작가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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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9  17: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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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신수희 작가

 

오늘은 내가 어릴때 보던 새파란 하늘처럼 파란 하늘이다.

엊그제 그렇게도 비가 많이 오더니만 그래서 그런지 벌써 늦은 가을이다.
시골에 사는 친구가 나보려 왔다가 금방 내려 갔다.

하루 더 자고 가라고 붙잡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바쁘다며 그냥 가고 말았다.

엄마 이야기 동생들 이야기 밤새도록 하고싶었는데 괜히 친구를 원망했다.

내친구도 내마음 같았는지 그다음날 아침에 전화가왔다.

이젠 쉬어 가면서 살아야 되겠다고....
그말이 어울리지 않는 친구, 웬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시골가는 뻐쓰 옆자리에 앉은 노인이 우리도 아직 5년은 더 살수 있겠지요? 하고 자기도 5년안에 끼여 넣었단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틀린말은 아니지만 최대한의 공약수에 밤잠을 설쳤다며 서운해한다.
갑자기 초등학교 입학하기전 아버지가 내이름 신수희를 우리집 마당 한복판에 그려주던 여섯살때가 엊그제같다. 세월의 줄은 서기 싫은데 어쩔수가 없다.언제 이렇게 그때의 아이가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나.

시간은 없는데 이제 모두다 내려놓고 나만 생각 하며 살까?  

아니요 아무생각하지말고 지금까지 살던 그대로 그냥 살아요.

오늘같이 하늘이 파랗던 작년가을 택시 안에서 주고받던 어떤 아저씨의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난다.
                          
201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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