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은 당신의 선택입니다.

근래 이름을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타로와 이름이 무슨 상관인가 싶으시겠지만 저는 이름 점(占)도 참고하기에 종종 관련된 문의를 받곤 합니다.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청년이 상담을 오셨습니다.
그분은 며칠 전 상담 오셨던 어머님의 권유로 오셨는데 20대 중반의 나이대에 어울리지 않는 끝 자에 "춘" 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대에 맞지 않는 이름을 가져서 바꾸려고 하는가 보다 하고 상담을 해보다 보니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그 문제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풀리지 않고 의욕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던 것이었지요. 그럼 그분의 이야기를 저의 타로 적 관점으로 풀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추세 서핑이라는 타로를 통해 물었습니다.

(질문) 이름을 바꾸고자 하는 이 청년의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21번 현실 지배자의 판결권이란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에서는 말을 합니다 "당신은 평생 무엇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무엇을 읽고 무엇을 이루려 해서야 하는지를 사회로부터 교육받아왔다. 이제 자신만의 법을 제정할 수 있는 마땅한 권리를 자신에게 부여하라"
(현재 글을 쓰며 카드를 뽑았는데 그분의 상황에 너무 잘 맞는 카드가 나와 제 자신도 살짝 놀랐습니다. )20대 중반의 나이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입니다. 이분의 적성을 고려해보니 예체능적 기질로 디자인계통 내지는 사람을 많이 접하지 않는 전문적인 일이 맞아 보였지만 현재 자신이 원하는 길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와버린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망가졌거나 완전한 실패를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누구나 갖는 두 가지의 갈등 즉,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 사이에서 다소 그의 주변인보다 좀 더 길고 깊게 하는 것뿐일 뿐 그의 그 그림자를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의 마땅한 권리를 막는 그 그림자가 무엇인가요?

Martyr(순교자)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는 원형과 그림자라는 카드덱에서 뽑은 한 장입니다.

*원형:본능과 함께 유전적으로 갖추어지며 집단 무의식 경험적 토대에서의 고유의 통합적 정신기지를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각자 자라온 환경과 더불어 생성된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림자:우리 자신이 용납하기 어려운 특질과 감정으로 구성된 억압된 약점, 부족한 점 등으로 의식적 삶에서 쉽게 나타나지 않는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바로 알려주네요. 모든 것을 짊어지고 힘겹게 버티고 있는 버거운 모습입니다. 이 청년은 너무나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서투르게 살면 안 된다는 마음의 짐을 너무 깊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특히 가장 문제인 것은 너무 엄격한 아버지에게 자라면서 억눌린 감정이 너무 많아서 더욱 사회성이 떨어져 특히 남자인 윗사람과의 교류가 쉽지 않은 것이 가장 우선 극복해야 할 것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기도 했구요)마침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셨던지 어머니가 슬쩍 상담실로 들어오셨습니다. 부모님에게 필요한 팁을 간단히 알려드리고 상담을 마무리하려는데 자신의 짐을 어렵게 내려놓은 청년의 얼굴은 약간은 붉게 상기되고 후련한 듯 슬픈 듯 복잡한 얼굴로 수줍게 돌아가셨습니다.
이 순교자 카드에서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신'(부모님)이 그대에게 원하는 것이 순교라고 믿는다. 하지만 어떻게 사랑하는 아버지가 이런 것을 아이에게 바라겠는가? 순교로 이루어지는 것은 어느 것이든, 그러지 않고도 가능한 것이다. 순교는 함정이다. 가장 진실하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을 희생한 것이 우리가 쓰곤 하는 순교자의 이야기이다.‘

지인이 보내주신 비현실적인 꽃 사진입니다. 왠지모르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 꽃사진은  지난주였던 10월달 가을 아침 서울 중심가에 핀 이 어여쁜 한 떨기 장미입니다. 계절을 잊고 그렇게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피었지만,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봄이건 가을이건 이 장미는 피어난 이유가 있었을테니까요. 

의미있는 그만의 이름  그 끝에" 춘"이란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청년의 아름다운 미소를 기대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