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그리고 서예를 통해
인생의 희(喜), 노(怒), 애(哀), 락(樂)을 담다.

문인선화의  유현병 화백

30×45 솔잎박힌한지  수묵채색  엄니의 의자.. 설날 코로나로 가족과 함께할수 없어서  엄니랑 형님과 동생 함께 단촐하게 인사동 나들이 했다.. 형님의 모습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고관절,무릎수술하시고 걸음걸이가 편치않은 엄니를 위해  나들이 때마다 소에 멍에얹은 모양처럼  노란색 낚시의자를  목에 두르고 다니다 언제 어디서나 엄니를 위해펼친다... 효도가 무엇인지 느끼며 그리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붓 끝에 담아내며 국민들에게 행복과 치유 그리고 힐링을 선물해온 고원 유원병 화가가 문인화와 선묵화를 접목한 新미술장르인 문인선화를 개척,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어 미술계는 물론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어 화제다.  항상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통의 창구이자 간접적인 대화의 매개체로써 작품을 대하며 진정성있게 소재의 깊이감을 표현하고 있는 유 작가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의 모습을 투영하고 반영하며 더 나아가 장년층에겐 유년시절의 추억과 기억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공감과 교훈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최근에는 다작보다는 그 시대를 반영하고 사회를 표현하는 작품들을 주로 그려오고 있는 유현병 화가는 지난 6월 괴산군에 위치한 <한지체험박물관>에서 신풍한지를 테마로 40여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단체전과 최근에는 인사동에서 아트페어전 <바둑전시전>을 진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투영하는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일부 문인들만 즐길 수 있는 편협된 장르가 아닌 남녀노소 누누가 보고 즐길 수 있고 삶의 향기가 있는 그림들을 그리고 싶다는 유현병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소개와 철학 그리고 평소 그림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 등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봤다.

65×30  옻칠한지 수묵채색  입춘첩 ..기원합니다...국태민안  입춘첩내용; 코로나19 는가고 많은복이오너라. 코로나19는 봄눈처럼사라지고 행복은 여름구름처럼 몰려오너라. 올해의 입춘첩은 이렇게 써야할듯해서 그리다

틀에 박힌 형식에서 탈피, 관객들과 작품으로 대화 시도
우리의 것을 찾고 계승시켜 나가야 한다는 예술가적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문인선화를 그리게 되었다고 밝히는 유 화백은 빠르게 변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소중한 유산들이 자꾸만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것을 지켜나가면서 현대인들의 시각에 맞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소재로 표현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틀에 박힌 형식이 아닌 자유롭게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상을 재미있는 소재로 담아내 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지요. 저는 그래서 그림속에 동자승이라는 익살스런 소재를 사용해봤습니다. 우리가 유년시절 많이 보았을 법한 장소와 소재를 통해 친숙함과 익숙함 그리고 추억과 행복, 위로와 안식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사각의 틀안에 표현하는 그림을 통해 관객들이 잔잔하게 미소짓고 편안한 휴식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평가받는 자리인 전시회에서 유 작가는 찾아주시는 관객들의 시선과 발걸음 그리고 반응에 항상 주목한다. 관객들이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생각할지 그리고 발걸음을 멈추게 할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 유 화백은 그 해답에 대해 작품으로 관객들과 간접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것이 그가 문인선화라는 장르를 고집하는 큰 이유라고. “문인화는 안타깝게도 그 가치에 비해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멈춰서 바라봐야 하는데 발걸음을 잡아내는 힘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문인화에 표정을 담아보는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캔버스의 전체모습이 관객들의 눈에 담겨지고 그 안에 세부적으로 담겨져 있는 시(時)가 있고 선(禪)이 존재하는 것! 이것이 바로 문인선화(文人禪畵)가 주는 매력 포인트이자 제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5×35  옻칠한지 수묵채색  오호통재(嗚呼痛哉)라. 웃음을 잃은 찻자리로구나. 언제나 미소를 머금고 차한잔 할꼬나. 코로나19로 인해  한숨지며 그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투영하고 현실을 반영하는 작품들 선보여
꾸밈과 가식이 없이 우리 인생의 군상들을 솔직하게 표현해내는데 집중해오고 있는 유현병 작가는 초기 동자스님을 통해 보다 손쉽고 친근하게 관객과 다가가는데 성공하였다. 현대인의 일상을 익살스런 소재로 메시지를 친근하게 담아내어왔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바탕으로 작가만의 감성과 내면세계를 담아내는데 집중하며 사라져 가는 전통미술의 존재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전통예술의 장르를 지켜가는 미술 장인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것.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리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도 숙명이자 사명을 가지고 가야할 길임을 알기에 유 작가는 전통회화의 폭을 넓혀 나가기 위해 오늘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현대인들의 삶의 변화, 우리들의 표정, 고단함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발과 변해버린 일상 등 세상을 풍자하고 현실을 투영한 작품들을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는 유현병 화백은 문인선화 화가로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문인화 휘호 대전 초대작가, 한국문화예술인총연합회는 2016년 명인으로 인증,대한민국문화예술 공헌 대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작가의 반열에 올라서 있다.

35×28  한지  수묵채색  심든 시기에  행복한소식을듣고서  김아림의 LPGA 2020US오픈  우승을 축하하며 그리다.  "미소가 번뇌를 이기다."

<Q&A>
대중들에게 문인선화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문인선화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소재를 교훈으로 삼고, 가치를 담아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미술의 新장르입니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고 투영하여 전통 문인화의 창조적 계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희(喜), 노(怒), 애(哀), 락(樂)이 담긴 그림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바로 세우는 선(禪)을 담은 그림입니다.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인화의 새로운 가치와 더불어 현대미술에서 인정받는 것이 바로 저의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시대성을 반영하며 생동감 있는 그림들을 그려 나갈 것입니다.

37×37 옻칠한지 수묵담채  작년에는 미세먼지로 마스크동자를 그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동자를 그리는구나  금값을 주고도 의료용마스크를 살수없는  답답한 마음으로 그리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삽화 및 작업도 진행하고 계신데?
붓을 들면서 어른들의 시각에서만 그림을 그릴 것이 아니라 미래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의미 있는 작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문인화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고 더 나아가 전통문화의 의미와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아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문과 언론매체를 통해 <역사속 인물이야기>, <동시로 보는 민속놀이> 등 삽화를 꾸준히 기고해 오고 있으며 전교생 40여명 남짓되는 전남 광양 다압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시인들이 발간한 ‘나무와 바람 군사’ 시집 삽화를 맡아 의미있는 작업을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좋은 작업들을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72×24  옻칠한지  보면 아는것을.. 疾風知勁草 (바람이 세게 불어야 강한풀임을 안다는 뜻으로, 위급하거나 곤란 한경우를 당해봐야 의지와 지조가 굳은사람을 알수 있게 됨을 비유하는 말) 코로나19가  보여준 모습 이.....

끝으로 그동안 전시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지난해 6월에 괴산 한지체험박물관에서 신풍한지를 활용한 40점의 전시를 마쳤으며 올해 4월에는 인사동 아트페어전 <바둑전시전>을 통해 바둑을 소재로 시와 그림 그리고 서예를 담아 조화롭게 담아낸 27점의 전시를 기획한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전남 신안군 벽화작업을 진행하였는데 신안군의 임자도 선도에서 매화벽화와 노랑 수선화 벽화작업을 하며 코로나 시대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인화는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은히 퍼지는 먹향을 맡으며 작업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고요해짐을 느낍니다. 때문에 치유의 미술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