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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함께 사는 방법
유영태 교수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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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04  1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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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함께 사는 방법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궁핍했던 시절 압축 성장시대의 주역인 침묵의 세대의 손자와 손녀이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이다. 밀레니엄(Millennium) 또는 모바일(Mobile)세대라고 부르는 1980년대 초반에 태어난 M세대와 또 다른 특성을 보인다.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생활하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세대다. 교육 문제 등 여러 가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로 한 명만 낳아 기르든지 아니면 많아야 두 명 정도 낳아 기르다 보니 집에서는 공주님이고 왕자님 대우받으면서 성장한 세대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입에서 떨어지기가 무섭게 모든 것을 부모들이 전부 해결해 주는 어린 시절을 살았던 세대이다. 가정마다 형편은 다를지라도 귀하디귀한 자녀들에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요구사항도 들어주려고 애쓰는 환경에서 자랐다. 
이들이 부모를 떠나 학교라는 공동체로 들어오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자신들의 집에서는 공주님이나 왕자님 대접을 받으며 자랐는데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에 대한 대접이 시원치 않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어렵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되었고, 투정부리면 부모가 해결 해주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소하였데 학교란 공동체에 와보니 불편하고 안 되는 게 너무 많다. 그러는 과정에서 적응이 어려운 아이는 외톨이가 되고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집착하게 된다. 적어도 게임이나 스마트폰은 동료관계에서 오는 상실감이나 갈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더욱 가까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시대적 사회 분위기에서도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대다수의 일반 학생보다 독특한 방법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문제는 그런 학생이 극소수라는 데 있다.
디지털 산업시대의 극소수 플랫폼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것처럼 목표의식이 뚜렷한 극소수의 학생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차별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Z세대는 일반적으로 스스로 노력하기보다는 대가 없이 부모님이 미리 알아서 필요한 것을 채워주었듯이 선생님이나 정부가 알아서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강하게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베이비부머세대를 부모로 하고 있는 일부 M세대와 Z세대는 집에서만 왕자님이고 공주님인 게 아니라 밖에서도 왕자님과 공주님으로서 권리를 침해당하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 타인에 대한 공감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Z세대의 부모는 자녀들이 공공장소에서 예절에 벗어나거나 다른 사람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행동을 할 경우 주변에서 훈계하거나 타이르면 아이 기 죽인다고 정색하며 저항하는 형태로 보호받는 환경에서 자랐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요즘 청년들에게 주택문제는 해결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사실 주택문제는 침묵의 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가 만든 부작용이다. 조부모와 부모세대들이 만든 부작용이 고스란히 MZ세대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 침묵의 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잉여자금과 산업진흥정책으로 활용했던 저금리 정책을 이용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자산을 축적했다. 인구가 증가하고 젊은 층이 독립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을 이용하여 부를 축적하고 임대 수입으로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마련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작 주택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계층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통계는 말해준다. 랩2050이 2021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3월 기준 부동산 상위계층 2퍼센트가 수도권에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이들의 75퍼센트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평균 부동산 자산액은 30억 7,600만 원을 보유하고 있어 집 없는 MZ세대는 꿈도 꾸지 못할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한 상위 2퍼센트에 속한 사람은 집에 대한 생각이 점유의 중립에 관한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개념으로만 나타나고 있다고 조사결과는 말하고 있다. 집 없는 서민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신축 계획을 발표하면 자신들이 소유한 집값이 떨어진다고 집단적으로 반발하며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성을 견고하게 쌓고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세입자의 권리가 2년에서 4년으로 겨우 2년 늘리자 노년에 집 한 채 있는 사람 목줄을 쥐어 숨통을 막는다고 보수 언론은 대대적으로 떠들어 댔다. 극소수의 부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수 언론이 대서특필하면 일반 서민의 정서가 극소수의 부자들이 주장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집값이 더욱 상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안타까움이 크다. 결코, 이것을 공정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위 조사자료에 의하면 상위 2퍼센트의 연간 재산소득은 2,815만으로 고령 중간계층의 재산소득 159만원보다 27배나 많다고 한다. 소위 부동산 상위 2퍼센트가 주도적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을 선동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는 부를 세습한 침묵의 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가 주동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급증하면서 MZ세대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조급함으로 영혼까지 끌어다 집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절박한 분위기로 내몰았고, 그 결과 집값은 더욱 상승하였다. 부동산을 소유한 상위 2퍼센트 집단의 자산 가치만 더욱 증식시키는 결과를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여진은 노인빈곤층까지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고령 빈곤비율은 OECD국가 중 1위다. 자녀에게 오랜 기간 투자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선진국처럼 대학교 학비는 본인이 마련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 집에 기거할 경우 하숙비를 부모님에게 지불하는 사회적 정서가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부모는 무한대로 자녀에게 조건 없이 알아서 베풀어야 하는 정서 때문에 자녀 세대는 공짜점심이 당연한 것으로 관념화되어 우리나라의 중산층 부모세대는 고령화되면서 빈곤층으로 추락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려면 지금이라도 세대 간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 같다. 무한대로 부모가 자녀에게 지원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연령이 되면 스스로 독립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로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공정한 사회이고 세대와 세대가 이어가면서 자녀 세대에게는 일찍 자립능력이 자리 잡게 하고 중산층의 부모세대는 노령에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세대 간의 갈등은 지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서도 세대 차이를 고민하는 내용을 서적에서 읽을 경험이 있다. 공정한 경쟁도 좋지만, 상대방의 형편과 처지를 이해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감능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유영태 교수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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