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교육과 기술 집약 교육을 병행하는

교육으로 빛나는 성과를 내다.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

인구의 노령화 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노인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쟁점으로 대두되었다. 노인의 경제적 빈곤과 질병으로 인한 건강의 상실감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노력의 일환으로 노인의 건강문제와 더불어 노인들의 구강 건강 문제에 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노인에서 대표적인 구강건강 문제는 치아 상실로, 구강 건강을 해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에 따라 저작능력 감소를 야기한다. 저작능력이 감소하면 섭취할 수 있는 음식물의 선택 범위가 좁아지고 식사의 양과 질 역시 저하됨으로써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노인의 구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실된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보철 치료의 하나인 의치는 치아 상실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고 노인의 구강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이다.

노령화 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노인 치과보철물 관련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기공학과는 치과보철물 제작을 담당하는 치과기공사의 양성 및 관련 산업체에서 활동할 전문 과학자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치기공학과에서는 잃어버린 치아를 대신할 보철물을 만들고 아름다운 치열을 위한 교정장치 등을 만드는 정교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1976년에 개설된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는 교과과정을 가장 빠르게 디지털화하여 신기술과 신소재화한 학교로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대처하고 있다. 46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치과보철물 제작을 담당하는 치과기공사의 양성과 관련 산업체에서 활동할 전문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실기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고, 연속으로 100% 국가고시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한대 치기공학과는 치아 및 주변 조직의 기능 손상을 보완하는 다양한 치기공학에 특화되어 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는 이청재 교수의 지도가 절대적이었다. 이 교수는 치기공 관련 39년 베테랑 경력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교수 임용 전 해외 선진 치기공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비롯한 으뜸치과기공소를 20년간 운영한 경력이 있는 이 교수는 대한기과기공사협회 부회장, 대한기과기공학회 부회장을 지내고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인증평가위원, 3D프린팅협회 자문 교수, 구강보건협회 재정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구강보건학 박사인 그는 치기공 분야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 의치관련 새로운 신규사업 아이템을 연구해...

이 교수는 틀니 사용에 있어서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틀니 사용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요양원과 요양보호사 등 의치 관리가 안 되는 현실을 대면하면서 이 교수는 학생들과 서울 북부, 의정부 등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방문하여 의치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의치 관리와 세척, 세정 과정은 실습교육이 중요해 학생들에게도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요양보호사나 관련 직군에 있는 인력 교육을 통해서 관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의치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024년엔 노인 인구가 1천만 인구가 될 것을 예상하며 노인 치아 관련 관리시스템에 관한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의치는 만드는 것과 선진화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것 이상으로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그는 의치세척과 세정사업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런 발상이 치기공학과와 관련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예측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의치 세척, 세정사업을 한다면 의치세척사업도 처음에는 생소하지만 사고의 새로운 발상을 하게 되면 사업화도 가능할 것이다. 마치 손빨래를 하다가 세탁기를 발명하여 새로운 세척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의치세척도 지금은 손으로 하지만 관련 기기를 발명하게 되면 지금의 세탁기처럼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기공사들의 신규사업과 새로운 아이템을 연구 중인 이 교수는 의정부 시청과 시범사업을 추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의치 관리와 제작에 있어서 장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점점 기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 기공은 환자마다 다 달라서 표준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자마다 그 케이스가 다른 이유로 보철물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비용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로 치과의사와 기공사들 간의 절대적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이 교수는 민감한 부분이지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에 대해 기공사들의 안정화된 일자리를 위해서는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임을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평소에도 의치에 관심이 많아서 세척 봉사를 쭉 해오고 있다. 학과 마이스터 과정으로 현장실습을 6주간 실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교과 커리큘럼의 한 부분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직접 대화도 듣고 현장을 경험함으로써 직업관 형성에 큰 영향을 주는 활동으로 손꼽힌다.

'사람존중, 봉사의 마음'을 교육철학으로 교단에 서고 있는 이 교수는 인체 일부를 제작하는 사람으로 존중하는 마음과 봉사하는 마음이 첫 번째이고 그 이후가 기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교육의 트랜드에 대해 예전에는 손기술이 100%였다면 지금은 손기술이 50% + 장비가 50%로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에 맞는 첨단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교수의 역할은 신직업 형성과 일자리 창출, 봉사의 삶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교수는 의치의 지속적 관리를 위한 교육과 인력 양성이 필요하며 고령화에 따른 치기공학과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꼭 필요한 직종으로 자리 잡아갈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 인터뷰>

Q : 치과 기공사의 손을 통해 환자의 보철이 완성되는데요, 보철 치료에 있어서 꽃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 : 치기공은 저작, 심미, 발음의 3가지 기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보철 치료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크라운, 충진, 임플란트, 교정설계, 틀니 등 치과 치료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죠.

Q : 노령화시대를 맞이하여 틀니 제작이나 노인 치아 관련 치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틀니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 국내 틀니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65세 이상 중 두 명 중 한 명은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부분 노령의 어르신들인데 틀니 내 번식된 곰팡이가 입안이나 주변에 감염되어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의치형 구내염으로 화끈거림, 따가움 등으로 먹거나 말할 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노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각종 질병과도 맞물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죠. 구강 내에 의치에 붙어있는 세균을 없애주어야 해요. 의치 세정작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합니다. 세척은 우리 기공사가 하고 세정은 장비업체의 장비를 이용하여 세척/ 세정까지 하게 될 때 깨끗한 틀니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Q : 교수님께서는 학생들과 함께 2016년부터 꾸준히 봉사하고 계십니다. 이 과정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자, 현장실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A : 세척 봉사는 의치를 착용한 자에게 직접 의견을 듣는 과정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의치를 만들고 장, 단점을 파악하여 이것을 사용하는 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1달에 1번 정도 주말에 학생들이 관리 봉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과의사, 기공사, 위생사들이 한팀이 되어 봉사하는 것은 2016년부터 가평 꽃동네를 방문하여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정기적인 봉사를 통해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일은 현장교육이자 실무 교육인데, 봉사를 통해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