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에 인문학을 담아내는 문인선화(文人禪畵) 화가” 
 
  수묵을 살려야겠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향후 큰 계획

   
고원 유현병 화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인선화의 대가로 손꼽히 유 화백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 그리고 정치와 교육, 종교를 초월해 가장 한국적인 인문학적 화풍으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왔다. 그래서일까? 유현병 작가의 그림에는 특별한 형식이나 개념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다양함과 개성이 돋보인다. 특히 그는 그림의 내용에 따라 삼베지와 황토지, 옻지, 칡지 등 다양한 바탕재료를 사용해 오며 소재와 그림에 맞는 표현기법으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해온 작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난 4월 목포문화도시 선정기념 초대전, 5월 원주문화도시 선정기념 초대전을 시작으로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에서 장사익의 48편 노래인생을 담아낸 전시회, 7월 8일부터 12일까지 목포아트22 바둑그림전시 등 바쁜 전시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문인선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림을 통해 제가 관객과 대중들에게 전하고 픈 메시지는 인간의 행복과 안식 그리고 추억과 위로입니다. 그 과정은 아마도 제 삶이 마치는 날까지 계속될 거 같습니다. 그림으로 함께 웃고 울며 기쁨과 슬픔 감동을 전하는 작가로 더욱 노력하고 싶습니다.”

▲ 65×30 옻칠한지 수묵채색 차한잔의 행복 茶友와 동자

특허청에도 등록될 만큼 문인선화 분야에서 독보적 화풍 선보여
유현병 화백은 지금까지 대중들에 보다 쉽게 문인화에 접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글과 더불어 익살스러운 어린 동자승을 작품에 등장시켜 그림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왔다. 그림을 통해 단순히 보는 즐거움 이상으로 마음의 평온과 안식을 전달해오는데 주력해 온 것. “사실 문인화는 예의와 도를 배울 수 있는 그림의 장르입니다.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먹향이 가득퍼져 나오는 그의 작업실에서 웃으며 말문을 연 유 화백은 하얀 화선지에 먹을 갈고 하나씩 고운 선을 수 놓을 때가 가장 즐겁고 기쁘다고 덧붙여 말했다. 

▲ 65×65 삼베지 수묵채색 먹향기 날아 우주절벽을 넘어라 (먹그림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문인화의 매력은 그래서 무궁무진한 거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집중하게 되고 차분해지며 오롯히 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작품활동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하나씩 완성된 작품으로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은 인생이란 타임라인에서 엔돌핀과 활력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인화를 치유의 미술, 안식처의 미술장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유현병의 문인선화는 특허청에도 등록될 만큼 그만의 화풍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이다. 그림만 봐도 유현병 작가가 그린 그림임을 누구나 알 수 있고, 평소 25*25cm 정방형, 그림크기는 작지만 내용은 큰 그림을 담으려 노력하며, 그림속 등장하는 인물은 우리 삶을 대변하는 주인공이고, 그의 함축적 시어들은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 적절하게 비워져 있는 여백은 관객들에게 깨달음의 미학으로 다가선다. 

▲ 70×40 옻칠한지 수묵채색 찰리와 반야심경

관객의 발걸음 잡는 그림 그릴 것, 존경하는 선배 가수 장사익 48점 최근 선보여 
“전시장에 찾아오는 관객들을 저는 항상 주의깊게 살펴보는 편입니다. 과연 이분들이 저의 전시회에서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 그저 스쳐가는 작품이 아닌 오래 발걸음을 잡는 작품들을 그려내야겠다는 생각들을 늘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 전통문인화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고민도 해오고 있는 그는 전통적 베이스에 현대적인 해석을 그림속에 담아내고자 작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한편 최근 가수 장사익의 노래인생을 담은 48편의 작품을 전시한바 있는 그는 고등학교 선배이신 장 선배는 저에게 있어 정신적 지주같은 분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노래인생과 철학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음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한다. 

▲ 75×65 옻칠한지 수묵채색 금강경의 향기

“그는 음악을 통해 저는 그림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부르고 표현해왔습니다. 그런 선배의 인생을 문득 그림속에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 선배의 삶과 저의 삶은 닮아있기에 어찌보면 저를 위한 그림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림을 본 장사익은 “삼류가수한테까지 신경쓰느냐~.”는 전시후기를 남겼다고 한다. “스스로를 삼류가수라 표현하는 선배님, 겸손으로 세상을 감동시켜주시는 장사익 선배에게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그림을 통해 관객들의 눈이 아름다워지고 글을 읽음으로써 마음이 아름다워지길 희망한다는 유현병 화백.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작가로 사랑받기를 코리아인에서도 응원을 전한다. 

▲ 143×70 한지 수묵채색 민들레의추억

<고원 유현병 화백  인터뷰>
Q1. 최근 다양한 전시를 가지셨는데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A1. 우선 4월에 전남 목포에서 목포문화도시 선정기념 초대전을 6주간 전시하였고, 5월 25일부터 6월 19일까지 원주문화도시 선정기념 초대전에서 200점의 작품을 전시한바 있습니다. 또 유현병이 그린 장사익 노래인생을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장사익의 1집부터 9집까지 곡과 그림 48점을 전시하였습니다. 7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목표아트 22에서 바둑 작품 23점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Q2. 평소 그림에 대한 철학이 궁금한데요?
A2. 저는 마음공부하려고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붓을 잡고 있습니다. 자신을 속이는 그림은 그리지 말자가 그래서 제 평소 생활신조입니다. 맑고 투명하고 정직하게 붓을 잡을 것입니다.     
                 

Q3. 향후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A3. 이제 문인선화는 어느덧 틀이 만들어 졌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문인선화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수묵은 미술계에서도 조명을 못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묵을 살려야겠다는 의무감과 사명감이 큽니다. 먹과 향이 있는 먹그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