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드는 참된 행복! 나누는 기쁨을 세상에 전한다. 

2019년 12월 복지부장관상 수상

2021년 4월 청명실버요양센터를 개소, 사회복지 모범보여~

2024년, 휴(休)컨셉의 <쉼터사찰> 건립 추진~

대구 해운정사  청명 주지스님

생활 속 실천불교를 지향하며 대구시 달서구에서 지역민들에게 참된 불교정신을 실천해오고 있는 해운정사(주지 청명스님)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임에도 비대면 법회(영상법회) 및 마음공양 등 꾸준히 포교 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해운정사는 지난 2011년 청명복지관을 건립하며 지역사회 복지실현에 이바지 해왔으며 2021년 4월 16일에는 숙원사업이던 청명실버요양센터를 개소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참된 자비를 실천해오는데 앞장서 오고 있다. <월간 한국인>과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간다. 3년만에 찾아뵌 청명주지스님은 지난번 인터뷰 때 센터 완공을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로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이번 요양센터 건립은 마지막 임종을 맞이하는 분들에게 편안하게 쉬었다 가실 수 있도록 휴(休)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고령화되며 발생하는 다양한 노인문제 중에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비롯 어르신 질환들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저희 센터는 가족들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고 어르신들께서 내집과 같이 편안히 머무실 수 있도록 최적의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인 자비 실천을 위해 늘 앞장서 오고 있는 대구 해운정사 청명 주지스님을 만나 3년간의 변화와 업적, 그리고 향후 계획 및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봤다.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해운정사만의 특화된 행사로 자리매김
2004년 3월 창건 후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쉬며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개방되어 운영해온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도심 속 사찰 해운정사(주지 청명스님)가 드디어 오랜 숙원사업인 청명실버요양센터를 건립했다. 2021년 4월 16일 개소식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 청명실버요양센터는 3층 건물 규모에 240여평의 규모로 주간보호센터와 요양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노인복지 쪽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학업 및 학교 진학도 해왔던 청명스님은 배움에는 나이도 성별도 차별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땅에 태어나 누군가에게 힘이되어 줬던 존재로 기억된다면 인생을 살면서 가장 보람있고 더할 나위가 없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뜻한 바 있어 복지 분야 공부에도 전념해왔습니다.” 내가 베풀수 있는 작은 노력이 모여서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스님은 그래서 봉사활동은 늘 설레고 즐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봉사는 참 즐거운 거 같아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슴 한켠에 따뜻함이 묻어나오는 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지원도 좋지만 그렇다고 물질적인 것이 다는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남을 위해 기꺼이 나눌 수 있는 마음이면 되니까요.” 특히 어르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청명스님은 포교시 효 사상을 강조하며 유교사상이 세상에 널리 전파되도록 힘써오고 있다. 빠르면 2~3개월마다 늦으면 분기별로 약 400~500 여명의 어르신들을 초대해 노인경로잔치를 펼쳐오는 것도 바로 해운정사의 오랜 전통이자 차별화된 행사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연간 5회 이상 추진되고 있는 경로잔치는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해마다 성황리에 행사를 마치고 있을만큼 만족도가 높은 행사다. 어느덧 10년차를 바라볼 만큼 청명스님에게는 남다른 애정이 묻어나는 행사로 도심 속 자비실천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중요, 받은 분들이 또다른 선행을 하도록~
“우리는 타인에게 내 것을 주는 것도 좋지만 저는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받을 때 나도 돌려줘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내가 받으면 돌려줄 수 있도록 이런 문화가 정착된다면 복제가 되어 확산 정착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을 젊은 후세들을 위해서 헌신하신만큼 이제는 제대로 대접받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경로사상인 효 사상은 이 나라의 근간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절을 잊지말고 다시금 계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3년 가까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지나 어느덧 그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힘든 시기였지만 저희 해운정사는 그동안 비대면 영상 법회를 꾸준히 펼쳐왔으며 불자들과 함께 마음공부를 수행하는데 전념해 왔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19년 12월 31일에는 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저 역시 3년을 30년처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정상화되서 다시 예전처럼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전할 수 있는 해운정사의 본모습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해운정사

요양센터 건립 후 요즘도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스님은 센터건립을 계기로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지막 임종을 책임질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4계절 제철과일, 떡 등 양질의 식단으로 입소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비영리단체인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다보니 맘 편하게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센터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교인, 성당, 불자 등 종교와 이념을 떠나 다양한 분들이 찾아주시고 있습니다. 이제 22년이 곧 저물고 있습니다. 오는 23년 계묘년 토끼의 해에는 독자 여러분 가정내 모두 소원 성취하시고 지혜롭게 그리고 풍요로운 한해가 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대구 해운정사 청명 주지스님은 청명실버요양센터 대표, 대구시 지역사회보장협의회 회장(현), 다문화가정 후원위원, 대구 달서구 명예공무원, 대구시 복지옴브즈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그늘을 밝게 비추는데 헌신해 오고 있다. 

<대구 해운정사  청명 주지스님 인터뷰>
Q1. 해운정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A1. 휴(休), 쉬어가는 공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종교를 떠나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며 특히 요양센터 건립 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해마다 방문해 주고 계십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차한잔 하시며 편안히 머물다 가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Q2. 스님에게 봉사활동은 무엇이며 그동안 어떤 활동을 펼쳐오셨는지요?
A2. 봉사는 환원입니다. 내가 받은 것들을 다시금 더 힘든 이들을 위해 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해운정사는 해마다 경로잔치, 김장나누기, 송년회 장기,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나눔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습니다. 

Q3. 스님의 생활철학과 종교철학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저는 절제와 멈춤이라는 말들을 좋아합니다. 세상 모든 일들이 자신의 뜻대로 행할 수는 없습니다. 남들을 위해 내가 조금 손해보더라도 이타심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마음 또한 풍요롭고 평온해 질 것입니다. 스스로 절제할 줄 알고 나가야할 때 때론 멈춰야 할 때를 잘 알고 행한다면 분명 행복의 길로 걸어갈수 있을 것입니다. 

Q4.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4. 어르신을 사랑으로 섬기고 가정과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청명만의 특화된 요양센터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또한 공동생활을 위한 휴(休)컨셉의 쉼터 사찰도 조만간 건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경북 칠곡 석적면에 위치한 이 곳은 22년 현재 터 작업을 마치고 1차로 3000여평 절과 카페 등 4개동 신축을 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그 이후 5년까지 2만여평 코스에 산책로와 힐링코스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반드시 몇 년이 지난 다음 인터뷰때에는 좋은 소식으로 만나뵐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