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감정을 화폭에 표현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대상 수상한 조은희 작가

동양화와 서양화를 넘나들며 창조적이고 다양한 실험정신을 표현해온 조은희 작가는 전통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물감 위주의 채색방식에서 탈피해 색연필과 펜 등 표현의 영역을 넓혀오며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화폭에 담아내며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소재에 있어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회화의 영역이 종이를 벗어나 다른 여러 분야에까지 확대되는 만큼 분야를 나누지 않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해서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조 작가는 수상 소감에 대해 부모님, 시부모님과 남편 등 가족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언제나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작품에 몰두해 그 열정을 쏟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옆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는 남편과 가족들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거창하게 작품에 의미를 담아 그리기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을 그려내려고 한다. 이번에 수상한 <일지춘심> 또한 봄기운에 흩날리는 벚꽃을 여심에 비유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치열한 삶의 무게에 물들지 않는 순결함을 지닌 미인을 벚꽃과 동일시함으로써 꽃잎이 지기 전 인생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수채색연필과 기타 재료를 사용해 크라프트지의 거친 화면을 매끄럽게 정돈하며 묘사하였고, 보통의 수채화에서 갖는 물의 작용보다 색연필의 짜임새 있는 세밀함을 적용하여 단단함과 견고한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다. 조은희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다양한 감정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람이 갖는 가장 섬세하고 기본적인 감정의 나눔과 아름다움을 그려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단체전 참여와 개인전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나갈 것입니다. 6월말까지 진행하고 있는 단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9월 일본에서 열리는 단체전을 위해 매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조은희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미술과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한국미술사 석사, 비교문학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심미회 국제 H.M.A예술제 국제아티스트상 수상, 지역공모전 특별상 수상, 크로스오버 음악 그룹 앨범 그림 작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