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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미학 시리즈,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영역 구축
박부건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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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19  14: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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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미학 시리즈,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영역 구축”


 


‘나는 나의 그림을 보여주는 행위를 언제나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나의 욕망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의 그림을 보아 주었으면 하는 인간의 양면성이 있다.’ 
-손정숙 화백의 작품소회 中에서 -

   
우당 손정숙 화백

 

불꽃의 미학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아온 우당 손정숙 화백은 비구상, 즉 추상화를 모티브로 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손꼽힌다. 현실적 형상들을 비현실적인 형상으로 추상 표현하며 가상과 상상 그리고 관념의 세계와 현실세계, 더 나아가 동양과 서양의 범주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예술영역을 구축해왔다. 색채를 통한 인간의 감성의 회복을 강조하는 손 화백은 활동초기에는 음양오행의 이치와 원리를 캔버스에 담아 생명의 태동과 소멸, 우주의 질서와 파괴 그리고 다양한 비현실적 모티브를 역동적인 추상화로 완성시켜냈다. 그림속에 붉은 색은 태양을 의미하며 이는 즉 에너지를 상징한다. 초록색은 생명력, 생성을 뜻하고 백색은 천지인을 의미한다. 검정색 선은 생명의 근원의 무의식을 일깨워 주는 자아의식이며 묵언의 표출이다. 이렇듯 청, 적, 황, 백, 흑 이라는 오방색을 활용해 인간 내면의 잠재된 의식을 끄집어 내며 더 나아가 우주의 자연순환 법칙을 화폭에 담아온 손 화백은 국경없는 언어인 예술을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류작가의 반열에 올라서 왔다. <월간 한국인>에서 지난 40여년간 추상화 미술 한분야만을 묵묵히 걸어오며 작품활동에 매진해온 손정숙 화백을 만나 작품을 그리며 느꼈던 소회와 예술철학 그리고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며 진정한 예술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봤다. 

   
 

대중들의 가려움 부분 긁어줄 수 있는 예술적 소통 이뤄나가고 싶어
자아표현, 신화, 환상주의, 영원한 욕망, 자아발산주의 등 불꽃의 미학 시리즈를 대중들에게 발표하며 서양미술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온 손정숙 화백이 어느덧 붓을 잡기 시작한지 40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그만큼 대중들에게 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긴장감에 작품을 완성시켜내는 과정은 마치 출산을 앞둔 산모처럼 인고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경쟁시대속에서 살며 자신만의 루틴을 삶에 투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익숙한 질서 안에 일탈을 두려워하면서 말이지요. 잠재된 의식에는 새로운 도전과 일탈에 대한 욕망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양면성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 화백은 해보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도전들을 작품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불꽃의 미학 시리즈다. 작가는 작품안에서 곡선 안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은 마치 생명의 근원을 향한 목마름의 몸짓이요 쉼없이 커지는 에너지에 대한 갈망으로 표현한다. 초록은 생명력과 생성의 의미를 백색은 천지인, 검정은 생명의 근원과 무의식을 일깨우는 자아의식을 표출한다. 이렇듯 색을 통해 시공의 흐름과 양극과 음극의 순환을 작품에 투영하며 자유로움에 목말라 있는 현대인들의 대리갈증을 해소시키고 잠시나마 작품을 보면서 자유로움이라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마치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과 같은 전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에너지의 융화와 더불어 시공의 흐름 자연스럽게 표현하다.
그 중심에는 인간감성의 회복이라는 작가의 언어가 담겨져 있다. 세상과 우주의 이치는 태어나고 사라지며 다시 생성되고 소멸되는 만물의 이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생과 사, 모든 우주의 생명체들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우주생성의 근원과 기에 연관된다. 신비한 원초적 생명체의 율동력, 생명력의 순환, 이러한 것들을 역동적으로 추상 표현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 화면을 구성함에 있어 대담하고 대범한 색의 배열과 사용은 생명력의 강렬함, 박동치는 살아있음에 대한 떨림과 뭉클한 감동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가 작품안에서 표현되고 꿈틀거린다. 

마치 투우사가 성난 황소를 과감하게 다루듯이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빠져들게 하는 집중력을 발휘시켜낸다. 그래서일까? 손 화백의 그림은 에너지의 융화와 더불어 시공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그림은 자신의 내면을 창작하고 디자인하는 시간의 작업을 의미한다. 흔들리는 촛불과, 사르르 불타오르는 불꽃, 일렁이는 불의 기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끌림과 몰입을 유발시킨다. 불꽃의 투영으로 환영을 자아내게 하며 더 나아가 우주의 이치를 관객들에게 깨닫게 한다.   

 

엄격한 형식미보단 자유로운 영혼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의 추상 미다스의 손인 손정숙 화백.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마드리드 미술대학에서 유학생활을 마쳤으며 수십회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바 있으며 국립미술관(중앙), 한국현대회화 5인전(러시아), 살롱 줴지아 국제전(파리), 국제교류 현대작가 15인전(후쿠오카 문화관), 베트남정부 초청 현대미술초대전(하노이), 인도정부 초청 한국현대미술초대전(뉴델리미술관), 몽골정부 초청 울란바토르전(국립미술관), 국제설악비엔날레(속초), 2002년 한일월드컵 초대전(도쿄) 등 많은 초대전도 개최한바 있다. 인간이 소외되고 있는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감동으로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는 손정숙 화백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우당 손정숙 화백 인터뷰>
Q1. 작품 철학에 대해 말씀 해주십시오
A1. 저의 그림은 이원론적 법칙하에 에너지의 융화와 더불어 시공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양극과 음극의 윤회적 순환 원리, 생명과 소멸, 질서와 파괴, 아름다움과 추함, 구조적인 것과 해체적인 것들 등 상반된 주제를 하나의 이미지로 엮어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의 작품은 물감이란 안료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 창작으로 생명과 존재를 성형하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2. 그림은 어떤 의미인가요?
A2. 그림은 저 자신이자 자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화실은 저의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로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안정과 평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일은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안에 삶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대중과 소통하는 즐거운이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림은 저에게 있어 분신과 같은 존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3. 끌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바람니다.
A3. 앞으로도 변함없이 대중들과 작품으로 소통해 나가는데 힘을 쏟아 나갈 생각입니다. 예술가는 늘 세대를 이끌고 아우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으로 함께 세대를 공감시키고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작품활동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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