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메아리 24폭 일필휘지로 완성! 
선사화의 명작으로 평가받아

저작권이 있는 스님의 작품, 위작 불가

향봉 구암 스님(시인)

30년간 달마대사를 그리며 인생의 선의 길을 전해온 향봉 구암스님이 달마의 메아리 24폭(각 85cm * 220 cm)을 완성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백, 수천의 수많은 달마대사의 작품중에서 엄선된 최고의 작품만을 모아 24점을 완성시켜낸 구암스님은 일필휘지 달마병풍 24폭으로  각 작품의 크기는 85cm * 220cm에 이르는 대작이다. 완성시키기 위해 지난 17년간을 작업에 몰두하였다. 24폭을 완성시키기 위해 찢고 찢어버린 작품들만 수백여점. 그만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작품만을 그려낸 스님은 달마의 좋은 기운을 대중들에게 전하겠다는 신념만으로 오랜시간 정성을 다해 그려왔다고 회고했다. 달마대사는 인도 승려로 불교 선종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50년간 선사화의 대가로서 달마의 선사상에 쉼취하여 달마에게 까닭을 묻고 깊은 깨달음으로 그림을 그려온 향봉 구암 스님. 끊임없이 달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비추며 대중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해 나가겠다는 스님을 <월간 한국인> 6월호에서 만나본다.

시비분별로 인해서 살아가는 동안 후회와 슬픔만 남는다. 인간의 마음을 돌이켜보면 항상 쉼없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일어나며 만리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산은 움직임이 없고 백년동안 비가 내려도 바다는 넘침이 없으리라. 萬里風來 山不動 (만리풍래산부동) 百蓮水積 海無量 (백련수적해무량) -구암스님 달마 11 작품 中에서-

작품마다 기(氣)가 살아 있을 정도로 생동감과 역동감 반영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17년을 달려온 달마 메아리는 금니 색상을 사용해 일필휘지로 재탄생되어 세상과 소통할 준비를 마쳤다. 16년만에 다시 나온 스님의 선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터치만 보아도 기를 느낄 수 있는 달마도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달마도에서 느끼는 강렬한 기가 느껴지는 이유는 달마대사의 선맥을 정리하고자 오랫동안 스님의 다년간 공들여온 높은 수행이 힘이 작품속에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마의 발자취를 24폭의 기록을 담아낸 이 작품은 불교계는 물론 미술계에서도 명작중의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달마도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림중 하나 일 것입니다. 무려 1500년전인 기원전 526년전부터 그려졌으니까요.” 

달마도의 대사의 그림에는 속눈썹과 눈꺼풀이 없다. 그 이유에 대해 스님은 이는 대사가 반야의 지혜를 얻고 성불하기 위해 마음을 닦는 수행도중 잠이 계속 오자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도록 스스로 속눈썹을 뽑아내고 눈꺼풀을 손톱으로 잘라 버리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잘린 속눈썹과 눈꺼풀은 땅에 떨어져 차(茶)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님께 24폭의 작품을 완성하면서 메아리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에 대해 스님은 달마의 진리가 워낙 숭고하고 좋은 기운을 전해주기에 이를 대중들에게 메아리로 널리 전하고자 제목을 정하게 되었다고 미소로 답했다. 

“깊고 심오한 울림. 그 진심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일까? 향봉 구암 스님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생명체가 살아있는 거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엄청낸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엄청난 기가 나오고 있어 실제로 그림을 본 기공사는 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한번에 알아챘다고 했다. 작품속에 생명을 불어넣다 보니 그림을 본 사람들은 좋은 기운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그림속에 기(氣)를 담아낸 작품들인 셈. 마치 살아 숨쉬는 스님만의 남다른 필력과 생동감으로 달마의 기운이 그림속을 뚫고 나올 거 같은 전율을 전해주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구암스님이다.

글귀와 그림이 일치해야 진정한 달마도! 
구암스님은 그림을 그릴 때 항상 신념을 보라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화폭안에 가능성이란 물음을 던지며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의 작품들은 한번 보면 오랫동안 깊은 여운이 남는다. “여러분께서는 달마의 많은 작품들을 그동안 봐오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글귀)과 작품의 다름을 보지 못하고 그저 무심코 그림의 형태만을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은 달마그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공자의 말씀 글귀를 써넣고 달마그림을 표현한 작품들은 이것은 공자이지 달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달마그림의 말씀과 그 말씀을 일필휘지로 표현해낸 점을 유심히 보시면서 24폭의 작품을 감상한다면 달마의 제대로된 그림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즉, 글귀와 그림이 일치하고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구암스님은 달마도는 글귀부터 나온 후에야 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말은 뜻으로 대화하는 것이지 말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는 인연법으로 태어나고 삶을 살며 또 소멸됩니다. 태동하고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후회없는 삶을 살다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달마의 가르침입니다.”

구암스님은 국내 부산롯데백화점, 울산 불교연합회, 원주 한지테마파크, 예산 수덕사, 제주 롯데호텔 심장병어린이 돕기 초대전 등을 국외는 맨하탄 뉴욕, 캐나다 토론토, 일본 나고야 동경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바 있다.  

<향봉 구암 스님 인터뷰>

Q1. 대중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바랍니다.
A1. 말씨는 인간의 종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말로써 그 사람의 됨됨이와 인성을 느끼고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말이 말로써 끝난다면 이것은 허망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말 안에 진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Q2. 24폭 메아리에 대한 작품에 대해 덧붙여 설명바랍니다.
A2. 24폭 달마도는 각각 순서대로 작품별로 달마스님의 말씀이 있고 그에 맞는 그림이 있습니다. 달마스님은 서쪽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왔습니다. 현재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이 동쪽인 속초에 있다보니 이제 모든 기운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재전달하는데 쓰임을 다할 것입니다. 압축된 최고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메아리를 소장하고푼 분들을 진심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모든 정신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3. 끝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바랍니다.
A3. 선사화는 불교적 깨달음을 추구합니다. 앞으로도 불자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그림들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좋은 그림으로 보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