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과 교육정보화 발전의 혁신리더

대구 와룡산 자락의 정기를 받고 있는 성서지구 내 이곡중학교는 최근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한 스마트 교육의 발상지로 주목받으며 지역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곡중학교는 1998년 3월 개교 이래 현재까지 14회 졸업생 6,000여명을 배출하였고, 대구시교육청의 교육 비전을 함께하며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육성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오늘도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 쏟고 있는 윤재권 교장을 만나 우리 교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취재 : 배준철 기자 (teen21@nate.com)
     

주도적 학습과 스마트교육을 위한 각고의 노력
이곡중학교의 윤재권 교장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후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해오다 모친의 뜻에 따라 1988년부터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교육정보화 담당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교육정보원에서는 교육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교육과학부에서 추진한 학교생활기록부 전산화,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 및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 등 대한민국 교육정보화에 초석을 마련했다. “그 과정 속에서 초기 전산능력이 부족한 교사들의 반발이 퇴직으로 이어져, 교단을 떠나는 동료 교사들을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교사들의 지지 속에서 다양한 정보화연수프로그램이 병행되었고, 그로써 현재 교사들의 정보화 능력은 다른 직군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2012년 이곡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취임하게 된 윤 교장은 이제 일선 학교에서의 정보화를 앞당기는데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학교 전체 시설에 무선 인터넷을 구축했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탭북과 노트북 등의 기기도 다량 보유했으며, 대구e스터디, 디지털 교과서, EBS 및 IPTV 등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배양 및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하는 능력 함양을 높이고 있다. “학교가 산 아래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공기는 맑고 주변은 항상 조용하여 학습의 환경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대단지 아파트가 인근에 있어 전반적으로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특히 고등학교 진학률 100%를 자랑하는 이곡중학교는 외국어 고등학교, 과학 고등학교, 자사고 등의 특목고 진학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권 교장은 2012년, 부임과 동시에 미래의 인재상으로 킹카(KingCa)를 제시한 바 있다. 킹카는 지식(knowledge), 정보(information), 네트워크(network), 글로벌라이즈(globalize), 문화(culture), 예술(art)을 아우르는 용어로 올해부터는 꿈(Dream), 희망(Hope)을 더해 킹카드(KingCadh)를 완성하였다. 그러한 교육지표에 따라 ‘이곡인’들은 지식을 깊이 함양하고, 정보 활용 능력을 키우며,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형성, 세계화를 위한 언어교육과 시민 교육을 선행하며, 무한 경쟁들 속에서 문화와 예술 전반의 능력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 

‘진로체험학습’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찾는다  
시대가 변하고 학생들도 변화했는데 학교 교육만은 구시대적 관점에서 진일보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껏 학교는 진학중심의 천편일률적인 교육으로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꿈을 외면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곡중학교는 진로담당교사를 상주시켜 학생중심의 진로진학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그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로직업체험’은 철저한 현장 중심의 활동으로서 직업체험, 문학가 체험, 과학체험, 대학 전공학과 체험 등으로 세분화되어 진행되는데, 학생 당 최소 4가지 이상의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그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소질이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적성이 있는지를 발견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넓은 시야와 깊은 사고를 가지게 된다. “지식 중심의 학습과 진학위주의 교육은 이제 설자리가 없을 겁니다. 미래 사회는 지식기반의 첨단 기술 사회로 급진전될 것이기에 그에 걸맞게 고도의 창의성과 응용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만 합니다.” 
윤 교장은 최근 ‘하버드의 생각수업’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와 같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필요한 서적에 심취해 있다.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정진하려 합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그들이 꿈의 씨앗을 건강히 발아할 수 있도록 더 넓은 텃밭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가고 싶은 곳,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하루를 보내는 곳, 내일의 꿈으로 ‘나’를 알차게 가꾸는 곳, 열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곳이 바로 이곡중학교 이기를 소망한다고 말하는 윤재권 교장. 그의 인자한 미소 속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이곡인’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과 국가에 이바지하는 그 날이 멀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