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100년 역사의 대구가톨릭대학교

향후 100년은 금속·주얼리 디자인학과가 이끌리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2014년 , 산업디자인학과에 소속되어 있던 금속·주얼리 디자인전공을 단독 학과로 독립시켜 향후 100년의 청사진을 새로이 그리기 시작했다. 이에 금속·주얼리 디자인학과에 조현수 교수는 “천연의 모습 그대로인 원석의 상태로 입학한 학생들을 찬란한 보석이 되어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미래 예술가들의, 청년의 꿈이 자라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대한민국 미술계의 내일을 내다본다.

전통적인 소재에 현대적인 색을 입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조현수 교수는 31세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일본 유학길에 올라 한국의 전통공예와 일본공예를 두루 섭렵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열중해 왔다. “차가운 질감과 단조로운 색감을 가진 금속의 한계를 깨고 화려한 색과 따뜻한 정서를 불어넣고 싶었어요. 그때 떠오른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 옻칠이었죠. 하지만 선행 자료가 없어 수 없이 많은 금속시편을 일일이 다른 조건하에 실험하는데 오롯이 3년이라는 시간을 받쳐야만 했습니다.”

초창기에는 막연히 자동차를 도장하듯 고온에서 구워내는 방식으로 실험을 하였으나 금속표면의 옻칠이 타버리거나 완전 밀착되지 않아 박리현상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연구의 연구를 거듭한 끝에 금속 소재의 종류와 두께 등에 따라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여 일본공업표준조사회 JIS A 5422에 등록된 도막의 밀착성 실험의 테스트를 거쳐 금속의 산화막이 생기지 않으며, 완전 밀착되는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찾아내어 옻칠고온경화기법이 완성되었다. 그는 일본에서 연구결과를 높이 평가받아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국내에서는 금속옻칠고온경화기법에 관한 특허와, 국내외 4건의 디자인등록을 마쳤다. 국내외 다양한 초대개인전을 통해 발표된 그의 작품세계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금속과 옻칠의 접목에 의한 화려함과 심미성으로 끊임없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삼성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대구공예대전 우수상, 대구 디자인 전람회 금상, 경상북도공예품대전 금상, 일본 히로시마 G 셀렉션어워드 그랑프리 등의 수상이 이어졌고,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금속옻칠주전자를 특별제작하기도 했다. 현재는 ‘철유전조형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면서 유기(놋쇠)의 효능과 옻칠의 기능이 더해진 건강식기의 사업성을 크게 내다보며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취업에 강한 30년 전통의 금속·주얼리 디자인학과

올 해 처음으로 강단에 서게 된 조현수 교수는 벅찬 마음으로 후진 양성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그가 강의를 맡은 금속·주얼리 디자인학과는 금속조형과 주얼리 디자인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교육기관으로 강한 취업률을 자랑한다.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이론과 실기 교육이 병행되고, 외부 학원과 연계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폭넓은 산학협력을 통해 3·4학년 때 국내외 인턴쉽을 완료하고 있는데, 그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졸업 전에 취업을 확실시하게 됩니다.” 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학과에서는 산학연R&D를 통해 교수와 재학생연구원, 업체 간의 공동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참여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경비를 지원해주는 해외 인턴쉽 및 전공연계 해외체험프로그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많은 학생이 체험을 하였으며, 두터운 선배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 취업의 문도 활짝 열어두고 있다. “교수라는 직분을 앞세우기 보다는 선배나 친구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며 이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먼저 시도해 본 선배로서 제가 찾아낸 노하우를 전수하고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꺼이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예술 이전에 인성이라고 말하는 조현수 교수, 그가 한국 금속공예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차세대 예술가들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강력한 조력자가 될 것임을 공고히 믿으며 그가 밝힌 초롱불이 뒤따를 이들에게 생명줄 같은 빛이 되어주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