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전략을 세우는 데 앞장서며 
후학 양성과 인재 발굴에 힘써...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 

김호 교수

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이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는 1988년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보건통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한국보건통계정보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보건통계학,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건강영향, 환경역학, 통계방법론, 의학연구방법론으로 ‘보건통계학’(2017)  등 다수의 저술과 SCI논문을 포함 380여 편의 논문을 썼다. 2023년부터 제8대 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기후변화 문제를 학계 및 사회에 알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기후변화학회는 2009년에 설립된 단체로 2,500 여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기후변화 분야 학자들이 모인 지식그룹으로 학문 영역으로 따지면 인문학과 공학을 품는 거대 분야로서 철학, 법, 정치, 의료, 공학, 기술, 경영, 교육 등 대다수 학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그런 관계로 기후변화 분야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현안 및 신기술 동향과 맞물려 마치 용광로처럼 여러 의견이 격돌하고 융합하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학회는 기후변화에 관한 모든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단체이다. 다양한 분야를 대변하는 학자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도출하는 강점이 있다. 최대한 원론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의 논의를 활성화하여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국기후변화학회는 국내 현실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대한민국이 서구 선진국들과 보조를 맞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현재 금융과 IT, 통상, 재해, 에너지 전환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의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학회 산하 연구단체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장차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도록 견인하는 게 학회의 비전이다. 김 교수는 특히 한국기후변화학회지 ‘Journal of Climate Change Research’를 글로벌 우수 학술논문 인용지수 ‘SCOPUS’에 등재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교수의 전공분야는 기후변화와 건강, 환경통계학, 대기오염역학 등이다. 즉 기후변화 등의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개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그의 핵심 연구 주제다. 그는 온실효과로 인해 가속도가 붙은 지구온난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속한 재난 대응전략을 정부 측에 주문했다. 그는 “대규모 산불 등 기후변화 관련 재해가 지구 곳곳에서 매년 발생하는 것과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국민의 재산에 피해를 주고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하며 정부에서는 직업군, 연령군, 성별, 출신 국가와 질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맞춤형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댕기열로 대표되는 열대성 풍토병의 상륙에도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오존의 위험성은 이미 알려져 있다. 오존은 무색무취의 독성물질로써 직사광선과 고온 등의 조건에서 활발하게 합성되는 특성 때문에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인류의 생명에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오존은 폐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물질로써, 기관지염과 심장질환 등 다양한 건강문제의 직, 간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지표면 오존 농도도 중가하는 추세로 문제는 미세먼지와 다르게 오존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족하며 대처 방안도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임을 인식한 김 교수는 오존 경보 시 대응 요령에 관해 설명했다. “현재 대다수 미세먼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오존 농도를 함께 표시하고 있다. 만약 오존 농도가 지나치게 올라간다면 뜨거운 곳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서늘한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오존 경보는 폭염경보와 함께 발령되는 경우가 많으며, 직사광선이 강한 가을에는 기온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오존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랜싯 지구 보건(Lancet Planet Health)’ 저널에 공동저자로 발표한 연구를 통하여 “폭염 경보 시스템을 설계할 때 야간의 더위까지 고려해야 한다. 야간에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국민을 위한 활동에 정부의 정책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절실해... 
김 교수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1950년에 설립되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보건대학원으로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건강위험 요인에 관한 공부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연구생태계 위험성에 대해 인재들이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베이스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지방 교육세는 초등교육에 쓸 수 있는 예산은 많으나 고등교육에 쓸 수 있는 예산은 저조하다. 고등교육의 예산비율을 OECD 평균에 맞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보건대학원에서는 매년 석사 100여 명을 배출하고 박사는 20~30명 정도 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수많은 인재가 공공기관 등에 취직하여 국민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국가, 국제적으로 기초자료에 김 교수의 논문이 사용되기도 하고 국가정책기반에 기초가 되는 부분을 보람되게 여기는 그는 정치적인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긴 안목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관련 건에 관해서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모색과 여러 방안의 시도 노력이 절실함을 역설했다. 더욱이 “그린리더들의 양성을 국가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 즉, 공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공적인 국가기관에서 젊은 세대 활동을 교육과 연계하여 지원해 준다면 지금보다 더욱 깊고 폭넓은 연구 활동을 펼칠 수 있기에 지도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현재 지구 전반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문제이며 세계적인 어젠다로 손꼽힌다. 학문적인 연구는 이제 국가적인 뒷받침을 통해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잘 아는 김 교수는 국가정책의 도움이 절실함을 이야기하며 기후변화, 인구구조변화와 함께 기술변화를 고려한 미래예측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논의와 기술발달의 촉진, 체계적인 제도가 필요한 만큼 정부, 국가 차원에서의 어젠다로 다뤄져야 함을 주장하는 그는 결국 교육을 통해 정부 정책까지 이어져야 함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BK건강재난 통합대응 사업단 단장을 역임하면서 매주 1회 건강, 자연, 사회재난을 주제로 참여연구실별 최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학부에서 올라오는 우수한 학생들을 박사학위까지 공부하게끔 하는 인재 인력양성에 힘쓰며 미래세대의 젊은 아이디어에 기반한 지식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활동을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풍토를 BK를 통해 만들고 있다. 또한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지속가능백서(보고서)를 발간함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적 지위를 올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앞으로 미세먼지, 오존 등 기후변화와 건강을 위해하는 요인들에 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폭염, 미세먼지, 오존, 각종 감염병 등 기후변화 관련 재난이나 재해의 경보를 좀 더 고도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법과 전략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것으로 더욱 커지는 기후변화의 위험에서 인류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 인터뷰>

Q: 2023년에 한국기후변화학회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앞으로 학회를 어떻게 이끌지 말씀해 주세요. 
A: 기후변화의 문제는 인류 생존과 관련한 중요한 의제로 지금은 학술적 연구와 현실적 실천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에 힘쓰고, 산업체, 공공기관, 사회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증진하는 데 최대한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또한 학회 활동을 통해 사회봉사와 후배양성에 힘쓸 것입니다. 

Q: 교수님께서는 진정한 대학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대학의 새로운 역할은 지식생태계에 대한 교육시스템 구축입니다. 우리 보건대학원에서는 BK건강재난 통합대응 사업단의 활동을 통해 젊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인재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식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쓰며 스스로 해결방법과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있습니다. 

Q: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으로도 계신데요, 이 연구소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서울대의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와 연계된 환경을 위한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여 이를 스타트업의 형태로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시스템이 교과 과목으로 공식적인 수업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 프로필>

1996년  미국 노쓰캐롤라이나 대학 보건통계학 박사 
       PH.D. in Biostatistics,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1990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계산통계학과 통계학 석사
1988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계산통계학과 이학사 

1998년 3월~ 현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2022년 1월~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2018년 1월~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2022년 3월~ 현재  한국환경한림원 정회원 
2021년 5월~ 현재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 연구소 소장 
2023년 1월~ 현재  한국 기후변화학회 회장 
2008년 3월~ 현재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질관리분과 위원장 
2016년 3월~ 2019년 12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 
2019년 5월 ~ 2021년 3월 대통력직속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피해예방위원회 전문위원 
2017년 3월~ 2019년 2월  한국보건통계정보학회 회장 
2020년 9월~ 현재 보건대학원 BK건강재난통합대응사업단 단장 
2023년 12월~ 현재 환경교육위원회 민간위원 

- 수상내역- 
2023년 9월  국제환경역학회 석학회원 
2021년 11월  한국통계학회 한국갤럽 학술상 
2020년 11월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 
2011년 11월  한국기후변화학회 최우수논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