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화 신구상의 거장으로 한국 미술계의 한 획을 긋다.
 
'최예태 회화 66주년 기념전' : 2024년 4월 17일~23일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KAMA(한국현대미술가협회)에서 10여 년간 회장직 역임, 현-고문

최예태 화백

올해 88세가 되는 최예태 화백은 지금까지 자신의 작품들을 집약해서 미수(88세)기념으로 2024년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최예태 회화 66주년 기념전'을 연다. 총 12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KAMA (한국현대미술가협회)에서 10여 년간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 화백은 500여 명의 제자가 ‘울림회’를 형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 화백은 남한산성 민족기록화전시관에 민족기록화 10대 작가로 선정되어 ‘의병항쟁’(300호) 기록화가 전시되고 있다. 

유형문화재로 등재된 부산 충렬사, 그곳에 민족기록화인‘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이 전시되어 있다. ‘전사이가도난’이란 동래성을 포위하고 항복을 권유하는 일본군에게 송상현이 한 말이다. 즉, ‘싸우다 죽는 것은 쉬우나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라는 말이다. 자신이 죽는 것을 알면서 절대 항복하지 않고 절개를 지키는 것을 상징한다. 최 화백은 이 사건을 민족화라는 예술로 승화시켜 그 당당한 기세를 표현하여 충렬사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 삶의 대부분을 예술혼으로 불태워...

90세를 눈앞에 둔 노장 작가 최예태 화백의 삶을 돌아보면 예술혼을 불태우며 미술계의 한 획을 그은 영향력있는 예술가로 손꼽힌다. 1937년 전북 김제시 진봉면에서 태어났다. 만경평야 부농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업을 이어받기를 바라셨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농토를 둘러보곤 하며 농업을 배웠다. 농사를 짓던 중 죽음을 직시하는 사건을 통해 농촌을 떠나 화가가 되기로 했다. 1951년 6·25전쟁이 한창일 때 군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으로 전북학생사생대회에 출전하였다. 그때 대상을 받았다. 전북 최고 ‘소년미술 왕’이 되면서 화가 꿈을 품은 계기가 되었다. 유년 시절에 끝없이 펼쳐진 만경 평야의 원색적이고 화려한 사계 색채 속에서 성장하였다. 이 어린 경험이 회화세계에 강렬하고 생명력 있는 색채로 발현되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58년 군산 비둘기다방에서 수채화 25점을 가지고 첫 개인전을 열고 그해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1988년 몬트리올에 살면서 오타와에 있는 ‘알공 퀸 칼리지’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다. 1991년 캐나다 퀘백대학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하고 그루지아 공화국 국립미술관의 초대 한국현대미술제 대표로 활동하였다. 81년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와 ‘귀국전’을 덕수미술관에서 가졌다. 1970년 ‘전북도전’대상, 국전(國展, 대한민국미술전람회)다수 특선, 2005년 ‘한국구상대제전특별상’ 등을 수상하였다. 1958년 첫 개인전을 비롯해 로마화랑(일본 동경), 도불기념전(덕수미술관), Quebec정부기획초대(캐나다 몬트리올), 진화랑, 옹브르 에 뤼미에르 갤러리(프랑스 파리), 최예태 회화50년(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2008), 군산근대역사박물관(팔순기념전, 2016) 등 주요 개인초대전을 가지며 특유의 화풍을 널리 선보인 바 있으며, 최 화백의 균형잡힌 정신세계를 표출하기에 적합한 초연함을 수반하는 낭만적인 색채는 최 화백의 신비스런 힘의 근원이라 하겠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한류문화원 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인 한류문화의 중심에서 조직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어린 시절 가슴에 품고 꿈을 그리던 이가 그 꿈을 이뤄 미술계의 한 획을 긋는 큰 인물이 되었다. 구상화에서 비구상화로, 자연주의 회화에서 추상화로 장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는 그는 미술계의 큰 어른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작품과 물아일체를 이뤄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를 이뤄내... 
2024년 9월 23일 프랑스 쌩망데시, 초대추천을 받아 10여 점 정도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

최 화백은 1970~80년대 스케치를 많이 다녔고, 그 당시에 ‘만추의 광릉풍경’이라는 작품을 작은 캔버스에 그렸다. 그의 화실에 저명한 일본 화가 한 분이 며칠 머물렀는데, 100호짜리 대작들 사이 그 조그만 작품이 좋다며 크게 그리라고 몇 번이나 권유하여 진화랑 초대전에서 대작을 발표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붉은산의 판타지’였다. 

1988년 캐나다를 가면서 알래스카를 경유할 때의 일이다. 오후 5시 즈음, 붉은 황혼에 불타오르는 산의 경관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석탄같은 검은 산과 그 뒤 붉게 타오르는 봉우리 또 그 너머 순백의 하얀 만년설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던 최 화백은 그 경이로운 풍경에 사로잡혔고, 심장이 뛰고 가슴 속에서 어떤 불덩이가 솟아오르면서 어떤 희열이 밀려들었다. 이것은 한국에서 그렸던 산 그림과 알래스카 노을 속 붉게 타오르는 산이 생생하게 그의 뇌리에서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그에게 누드는 자연과 동화된 서로 고유의 생동감과 긴장감이 들어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연과 누드는 그곳에서 일종의 정령을 발견하곤 한다. 산은 조물주가 만든 가장 훌륭한 조형물이며 흥미로운 건 인체에서도 그러한 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최 화백은 균형잡힌 정신세계를 표출하기에 적합한 초연함을 수반하는 낭만적인 색채를 구사해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들을 쏟아냈다. 그는 2024년 9월 23일 프랑스 쌩망데시 주관으로 초대추천을 받아 10여 점 정도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최예태 화백 인터뷰>

Q: 올해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시가 있는데요, 이때 출품되는 작품들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A: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에서 회화 66주년 기념전으로 전시되고 총 120여 점이  걸리게 됩니다. 붉은산의 판타지 1000호, 성산일출봉 1000호, 독도여 영원하라 500호, 히말라야 축제 500호를 비롯하여 누드와 나부군상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올해 제가 미수(88세)인데, 미수를 기념하여 열리는 전시회로 최고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최 화백님께 있어서 예술이란 어떤 존재인지 말씀해 주세요. 
A: 예술은 나 자신이 어떤 사물에 의해 감동한 상태, 그 감정을 확대하는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감동해야 하고 그 감정을 더 확대해서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죠. 제 작품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갖게 된 모든 인생관을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함축성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후배들이 가볍게 예술을 대하지 않고 진지하고 뜨겁게 예술을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예태 화백 프로필>
퀘벡 유니버시티 조형미술 전공 
국전 추천작가, 동 초대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동 운영위원장
2007 마니프 한국 구상대제전 조직위원장 
2011 SSAAF 조직위원장 
중앙대, 원광대, 예원예술대 대학원 강의 
한국예술상 수상 
대한민국 미술인 특별상, 장리석상 
2015 성신여자대학교 최예태 미술관 설립 
2016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 
현재 
사) 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위원장
국가 보훈 문화예술협회 상임고문 
KAMA 한국현대미술가협회 회장 

개인전 50회 
단체전 500여 회 

- 수상 
국전 연4회 특선 
대한민국 미술인 특별상(장리석상)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 기타 경력
2018 대한민국창조문화대상 심사위원장
2015 성신여자대학교 최예태 미술관 설립
2007 한국구상대제전 조직위원장 
국전 추천작가 및 초대 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동 운영위원장
중앙대, 원광대, 예원예술대 대학원 강의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