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생활의 품격 높이는 시장될 것”

12년 만에 바뀌는 자리 막중한 책임감 느껴

울산시는 12년 만에 새 시장을 맞이하게 된 만큼 공직 내부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부담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시장은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울산이 가야할 목표와 방향이 설정되면 그에 따른 조직변화와 개편까지도 불가피할 것을 내비쳤다. 

사진/ 울산시 제공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 할 터
지난달 4일 6?4 지방선거에서 김기현 시장은 64.8%를 기록, 정의당 조승수 후보(27.6%)를 앞서면서 37.2%의 차이로 압승을 거두면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김 시장은 이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기존 주력산업을 혁신과 창의, 융합을 바탕으로 다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면서 “교육, 복지, 문화, 환경이 균형있게 어우러진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또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바탕으로 창의 넘치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퇴임 후에도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울산의 새 시대를 연 시장이 되고 싶다는 김 시장은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린 시장, 도시의 틀을 바꾼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임기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 시장은 서울대학교 법학교를 졸업한 후 사법고시 25기에 합격해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로 활동한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에서 당선되어 초선 의원이 됐다. 19대 총선에서도 동일 지역구에서 당선돼 새누리당의 3선 의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국회 산업자원위, 행정안전위, 지식경제위 등을 거친 후 원내수석부대표를 거쳐 정책위의장에도 올랐다.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해 친이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급식 봉사와 시민과의 만남으로 공식 업무 시작 
별도 취임식 없이 취임선서로 대체...섬김과 봉사 시정 약속
오는 7월 1일 제6대 울산광역시장에 취임하는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의 취임 행사가 간소하게 치러진다.
울산시는 제6대 울산광역시장 취임행사와 관련, 김기현 울산광역시장과의 협의를 거쳐 그동안 축제 분위기로 성대하게 개최해 온 취임식과는 달리 간소한 취임행사를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인수위원회도 구성하지 않고 실국별로 직접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7월 1일 오전 9시 현충탑 참배에 이어 시청으로 출근해서 시장 집무실에서 업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취임선서와 취임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업무를 시작한다.
이어 울산시노인복지회관 경로식당에서 부인 이선애 여사, 자원봉사자 15여 명과 함께 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소외계층과 자원봉사 참가자 등과 함께 현장에서 오찬을 하면서 오전 일과를 마무리한다.
오후 3시부터는 시청 2층 시민홀에서 누리집(홈페이지) 등으로 신청을 받은 200여 명의 시민과의 소통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시민과의 만남 행사장에는 직접 제언할 기회를 갖지 못한 시민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는 ‘시장에게 바란다’라는 메모지 부착판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그리고 간부 공무원 신고도 시민과의 만남의 장소를 이용하여 실?국별 원탁으로 직접 찾아가면서 간부와의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고, 이어 간부 공무원과 노조 임원과의 만찬 행사에서 화합과 시정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취임행사와 관련하여 김 당선인의 의지를 적극 반영하여 그동안 통상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섬김과 봉사, 그리고 소통하는 탈권위적인 행사로 계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