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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벗 되어 농업과 예술! 두 마리 토끼 잡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
박재진 기자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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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7.04  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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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벗 되어 농업과 예술! 
두 마리 토끼 잡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


 

   
고원수 화백 & 정민선 작가

고원수 화백은 지난 2020년, 정민선 작가는 2023년 인터뷰를 통해 <월간 한국인> 독자들에게 작가의 철학과 작품들을 소개한 바 있다. 부부이기도 한 두 작가가 본지에 반가운 근황 소식을 다시 전해왔다. 선각채색화의 대가 고원수 화백과 면에서 입체로 전개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드로잉 조각 예술을 펼쳐온 정민선 작가 부부는 지난 2019년 서울을 떠나 원주시 문막읍에 자리하여 현재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며 전원생활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고 했다. 자연을 벗 삼아 두 부부 작가는 서로의 예술 발전을 위해 응원하며 여전히 뛰어난 작품들을 꾸준히 작업해 오고 있었다. “땅은 도화지와 비슷합니다. 블루베리를 키우는 과정 역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름다운 결과물입니다. 땅에서 소꿉놀이하듯이 즐겁게 땀을 흘리며 수확의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작가로서 작업에 대한 열정도 쏟고 있습니다. 전원생활에서 즐겁게 농업과 예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햇볕에 타서 그을린 얼굴로 기자를 환한 미소로 반기는 두 부부 작가에게 현재의 근황과 작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전시 계획 등 다양한 인생 스토리를 <월간 한국인>에서 들어본다.

   
그림  고원수/ Elegance/ 30F(91cm × 73cm)/ 선각 후 아크릴/ 2008/ 개인소장

한국적 팝아트 감성으로 이 시대가 낳은 선각채색화의 장인
지난 고원수 화백은 지난 2020년, 정민선 작가는 2023년 인터뷰를 통해 <월간 한국인> 독자들에게 작가의 철학과 작품들을 소개한 바 있다. 한국적 팝아트적 감성으로 식물과 꽃이라는 일반적인 주제를 본인만의 신선한 감각과 기법으로 경쾌한 화법인 선각채색화를 선보여온 고원수 화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통적 스타일에서 벗어나 신선한 형태미와 색채 미를 선보여왔다. 전통적 형상의 꽃이 색채의 대립과 조화로 리히텐슈타인의 화풍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 속에 따뜻함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히 각(刻)과 색(色)의 결합을 바탕으로 한 선각채색화의 장인답게 적 청 황 백 흑이라는 오방색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색을 통한 상징성을 작품 안에 투영해 왔다.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며 자연을 벗 삼아 노는 일이 일과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고 이를 작품 속에 어떻게 투영할지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되었지요. 어릴 적 그 경험들이 지금의 작품을 그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그림을 그리던 영감이 단순한 소재를 색다르게 재해석하는 힘이 된 것이지요.” 

그러한 감성적 능력이 쌓여서일까? 그는 회화에서 물감으로 명암을 표현하는 기존의 장르를 넘어 평면과 입체를 동시에 수용해 색채와 음영을 동시에 지각할 수 있는 시각과 촉각의 경계를 넘나들어 왔다. 그가 그려내는 그림은 평면 회화의 한계를 깨고 실상과 가상을 넘어서며 한국적 팝아트의 장르라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정민선/ 해바라기의 꿈/ 80×150×45cm/ 철, 자동차 우레탄 페인트

“유년시절 저는 그림을 그릴 도구가 크레파스가 다였습니다. 지금이야 다양한 재료들이 있지만 당시는 그거 하나로 그림을 그렸었지요. 현재에도 즐겨 그렸던 크레파스를 사용해 작업을 해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사랑해주신 <동자네 집> 작품도 크레파스로 그려낸 작품이기도 합니다.” 부와 장수를 상징하는 오방색을 주로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회화적 낭만의 감성을 오롯이 전해오며 진한 추억과 향수의 감동을 전해온 바 있다. 

이러한 작가적 관점에서 부인인 정 작가는 어떻게 평가할까? “남편의 장점은 색을 자유롭게 쓴다는 점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작품 속에 보여지는 색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같이 옆에서 보고 느껴서 그래서일까요? 저 역시 남편의 영향을 받아 색채가 주는 감동을 구현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작가로서 남편은 참 배울 점과 존경스러운 예술가임이 틀림없습니다.”

   
정민선/ 학성동 40계단/ 70×120×30cm/ 철, 자동차 우레탄 페인트

면에서 입체로 전개 방식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드로잉 예술로 승화시켜
한편 학성동 타인의 (他人)의 이야기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정민선 작가는 사실 처음 발걸음을 한동네가 학성동 역전시장길이라고 한다. 시장과 술집 그리고 윤락가가 어우러져 소시민들의 삶을 그려냈던 그곳이 지금은 소외되고 낮과 밤이 바뀐 뒷골목 그림자로 변화되었다. 작가는 이곳에서 살며 바라보는 시선을 작업에 투영시켰다. 이제는 나와 상관없이 타인의 취향이라는 기억으로 변화된 곳을 그곳을 살아낸 사람과 그 땅의 기억을 잊지 말고 다시금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작업을 해왔다. 

특히 면에서 입체로의 전개 방식이라는 자신만의 작가적 스타일로 힘겨운 삶을 지켜나가는 시장 골목의 모습을 당당히 표현해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색채표현 역시 남편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남다른 감성이 묻어난다. 에폭시 수지가 섞여 있는 차량용 우레탄 페인트를 사용, 강조할 민감한 부분만을 콕 집어내어 페인팅했다. 마치 이러한 작업은 공간에 실체가 머무는 듯한 시각 착시 효과를 주며 조형적 이미지를 도드라지게 입체화시켜내고 있다. 

남편인 고 화백은 정 작가의 작품에 대해 “평면작업이 많은 저에 비해 정 작가는 평면에서 입체로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3차원의 공간을 연출해 냅니다. 면에서 공간으로 나오며 이러한 작업을 자유롭게 펼쳐내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명성이 변화무쌍한 느낌의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고 열정이 남달랐던 정 작가는 지난 2010년에는 남북문제를 키스로 재해석한 작품을 강원도 양구군청에서 소장하고 있다.


“각자의 창작활동에 전념하면서 자연과 소통(블루베리 농장 운영)은 작품활동에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작업하며 든든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점이 너무 좋습니다.” 농사일을 위해 농사에 필요한 자격증도 취득하며 어느덧 5년 차 베테랑 농부로 성장한 두 부부는 땅을 그림처럼 그려내고 조각처럼 조화로운 작업을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즐기며 작품의 놀이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먼 훗날 부부 전시회도 기획 중이라는 고원수, 정민선 작가의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한다. 

   
그림  고원수/ 4월-꽃샘추위/ 30F(91cm × 73cm)/ 선각 후 유화/ 2014/ 개인소장


<고원수 화백 & 정민선 작가 인터뷰>
Q1. 두 작가님에게 그림과 조각은 어떤 의미인지요?
A1. 저희에게 있어 평생 함께할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부부와 같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존재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며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작업을 통해 희로애락을 느끼고 표현하며 내가 살아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아마도 평생 함께하게 될 존재가 아닐까요?
 

Q2. 고 화백님의 작가 약력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A2.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으며 한국미술문화 대상전 종합대상, Taiwan Asia International Art Association, 20th Anniversary Art Exhibition, 日本 東京 國際美術公募展 秀作賞 등의 수상 경력 및 국내 신사임당미술대전과 10여 개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였습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METRO, 한국국제미술협회, (사)미술창작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 일본동경 국미전 초대작가, 한국 미술문화 대상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용인)고원수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3. 정 작가님 작가 약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A3. 인하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에서 학사과정을 이수, 성신여대 대학원 조형미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수많은 전시를 하였고, 또한 국전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공모전에서 많은 수상(受賞)경험을 바탕으로 후학양성과 미술단체에서 단체장으로도 활동하였습니다. 현재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 원주에서 ‘조형적 입체’를 깊이 있게 연구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4. 끝으로 두분 하실 말씀이 있다면?
A4. “저희의 공간은 추억을 만들고 쌓아가는 공간입니다. 농가 생활을 하는 지금이 서울 생활보다 훨씬 행복합니다. 작품에도 변화의 과정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원수 화백 & 정민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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