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나라 1위의 대한민국을 꿈꾸다.

(사)일하는여성연합회 / 신동학 회장

흔히 우리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며 달라진 여성의 사회적 직위에 대해 자화자찬을 이어 왔다. 하지만 OECD가 내 놓은 자료를 분석해 보면 대한민국의 신장된 국력과는 달리 여성에 대한 차별적 관습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노년 여성의 빈곤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이 남성대비 고위직 비율이 아직 최하위로 나타났으며, 한국여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42.7%, OECD가입 국가 중 최고라는 뉴스는 우리가 심심치 않게 보고 있는 이유다. 특히 2010년 기준을 보면 한국여성들은 남성들이 100만원을 벌 때 고작 61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 고도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쓸쓸한 단상이다. 우리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막아서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은 선진국이라 할 수 없음을 명심 하여야 할 것이다.

배준철 기자 (teen21@nate.com)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총력 다 할 것
2003년도에 설립된 (사)일하는여성연합회는 그동안 직장 내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여성문화의 발전 및 정체성 확립을 선도해 왔었다.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일하는여성연합회의 든든한 기틀과 토석을 마련 하고자 애써 왔으나 신동학 회장은 아직도 미숙한 점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본 연합회의 취지에 맞추어 전문 직종부터 일용직 여성까지 약 50여명이 소속되어 나이와 직군에 상관없이 어우러져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해마다 실시되는 행사로 7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여성주간을 기념, 숨어있는 장기와 기량을 여성으로써 최고로 발휘 할 수 있는 ‘대구여성문화공연 한마당 잔치’와 ‘현대여성미술대전’을 열어 서로 다른 기관이 하나가 되고 건전하고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여성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좋은 계가기 될 것을 기대하며 서로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19회 2014년 여성주간행사와 제7회 여성문화한마당 공연대회의 준비를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공연들이 기획되어 일하는 여성들, 다문화가정, 새터민인 탈북여성들이 함께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예술적 잠재능력을 개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와 역량을 재고시켜 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에만 분주하던 여성들이 고전무용, 현대무용, 민요, 난타, 오카리나, 스포츠댄스, 농악, 풍물, 소리 팀, 사물놀이, 한국규제 벨리댄스 등 300명이상의 참가인원이 각 분야의 기량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데 큰 활력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라며 연합회의 여러 활동을 소개했다.

‘나’의 삶이 아닌 ‘우리’의 삶을 살리라
신 회장은 언제나 후배들에게 넓은 인품을 지닌 의사 선배 이자 인생의 스승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인자한 미소로, 자문을 구하거나 고충을 털어 놓으려고 찾아오는 후배들에게 가슴 따뜻한 격려와 동시에 그들의 고민을 함께 짊어지곤 했다. 
40여년 직장생활을 정리하던 신 회장에게 前영남대학장을 역임한 부군은 “세상에 금전이 전부가 아니며, 어렵게 사는 가정과 가족을 위하여 어린이집을 열어 그들의 조그만 고층을 덜어주며 여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고 신 회장은 유지를 받들어 1995년 사회복지 법인 동학어린이집을 설립했다, “미력하나마 지금까지도 그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병아리 원생들이(원복이 노란색) 아침에 통원버스에서 내리며 제게 인사를 할 때면 마치 세상이 다 나의 것인 것 마냥 행복하답니다.“ 라며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는 신 회장이지만 매일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을 강조했다.
‘하루를 시작할 때는 사랑을 / 일주일을 시작할 때는 웃음을 / 한 달을 시작할 때는 믿음을 / 일 년을 시작할 때는 새로운 꿈을 ? 마음이 쉬는 의자 中에서’ 라는 정용철 시인이 쓴 시 가 있다. 이 시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때는 작게나마 자신을 위로하고 뒤돌아보고 설계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신 회장은 겸허하게 자신을 낮춰 말한다.

내실을 다지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다.
법(法)사랑 여성위원장이기도 한 신 회장은 학교폭력, 성폭력 청소년비행, 왕따 등 무방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의 선도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가정에겐 지속적인 상담과 강연을 통해 그들과 일대일로 ‘사랑의 이모맺기 운동’을 펼친다. 조손가정이나 불우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사랑으로 다가 감으로써 그들의 밝은 빛이 비추는 희망을 가슴으로 안아 주기도 한다. 또한 어려운 농촌과는 ‘일사일촌’을 통해 보탬이 되고자 한다. 
이런 '사랑의 이모맺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신 회장은 "아이들에게 굳이 어머니로 다가가기 보다는 친근한 이모로 다가가 거리감을 없애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차츰 저희의 진심을 느끼고는 이모들에게 친밀감을 표현합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0월에는 전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9세 이하 50여 팀이 참가한 ‘제1회 대한민국청소년마술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폭력, 왕따, 자살 등 사회적 문제로 얼룩진 청소년들의 아픔들을 달래고 청소년의 올바른 문화와 취미 형성을 장려하며, 건전한 놀이인 '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창의력 향상과 사회적응력을 향상해, 학교폭력예방에 도모하고 싶었습니다.” 라며 대회 진행의 의의를 설명했다.
신동학 회장의 ‘나라사랑’의 여러 모습엔 그 끝이 없다. “저에겐 오래된 숙원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의 상임공동대표이자 유네스코이사로써 세계역사에 유래 없는 국채보상운동을 세계정신으로 확산 시키고 싶습니다. 그 자료들을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 하는 일들을 추진하며, 현대화 세계화에 앞장서 후세에 정신적 자산으로 길이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뜻은 쉼 없이 이어질 것이다.
“내년 즈음 회장직을 젊은 후배 여성들에게 물려주려고 마음먹고 있어서 후임을 양성하고 있는데, 그들이 저보다 더 활기차게 연합회를 이끌어 주리라는 깊은 믿음이 있습니다.”
정직, 겸손, 실천을 자신의 생활신조로 꼽고 있는 신 회장은 여성들이 가정과 직장,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기 이전에, 여성들도 겉모습만을 치장하기 보다는 그를 뛰어넘는 ‘내실’을 다질 것을 당부했다. 분명 신동학 회장과 같은 선구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젊은 여성들이 어느 정도의 평등한 권리를 누리게 되었지만 신 회장은 절대로 ‘만족’이라 표현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만끽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지는 사회를 위해, 사회적, 환경적 약자들이 더 이상 차별 받지 않는 사회를 위한 신동학 회장의 의미 있는 행보는 절대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뜻을 이어가는 (사)일하는여성연합회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의 사회적 약자들이 OECD 국가 중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날이 바로 내일의 앞에 있음을 의심 없이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