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은 뭡니까??

 늦은 오후에 나이가 지긋하신 노 신사가 치과에 방문하셨다. 요즘 치아가 너무 흔들리고 잇몸에서 피가 나서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구강상태를 체크해 보니 치아에는 많은 치석이 쌓여 있고 전체적으로 심한 치주질환으로 인해서 치아의 대부분을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치과의사로서 너무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잇몸 병에 의한 질환은 대부분 증상이 심해지면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충치 하나 없는 치아를 대거 발치 해야 할 때 치과의사로서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고 환자분들에게 강조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이 환자가 조금 더 일찍 자신의 구강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치과를 주기적으로 방문했더라면 이렇게 많은 치아를 한번에 발치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치아에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치과 치료가 무서워서 아님 비용이 비싸서 치과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치과에 오실 때는 참다 참다 마지막에 오시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나중에 임플란트나 신경 치료 후에 이를 씌우는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치과 치료비가 올라가게 되고 다시금 치료비 걱정에 치과 방문을 꺼리게 된다. 따라서 예방적인 치료를 통해서 구강관리를 받을 기회를 점점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작년 7월부터 시행되어오는 보험정책에 의해 이런 필자의 걱정은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되고 있다. 스케일링이 만20세 이상 성인에게 일년에 한 번씩 의료 급여화가 되면서 스케일링을 받기 위한 환자들의 내원이 늘고 있다. 즉 만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잇고 또한 구강 검진을 같이 받을 수 있으니, 이는 정말 국민 구강 건강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보건의료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스케일링이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아에 부착된 이물질들을 전문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주고 치아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서 관리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술식이다. 치석이란 치면 세균막(덴탈 플라그)이 타액과 치은열구(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 내의 칼슘(Ca), 인(P)등의 무기질이 침착 되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이런 치석들은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치아의 주위를 잡고 있는 잇몸 뼈에 나쁜 영향을 줘서 끝내 잇몸 뼈를 녹이고 이는 치아의 흔들림을 유발하고 나중에는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이런 치석을 조기에 제거해 주는 것만으로도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 아주 좋은 치료가 된다.

종종 환자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고는 한다. ‘치아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필자는 1년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고 충치검진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 드린다. 이제는 우리는 국민건강보험에서 1년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보험으로 보장해 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제도만 잘 이용해도 구강건강은 한 단계 올라갈 것이다.

자 이제 우리의 선진 의료보험 제도를 이용한 보험적용이 되는 스케일링과 구강검사를 하러 치과를 방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