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중생구현 실천 위해 다양한 활동 펼쳐

대한불교조계종 상원사 & 천안다문화선재원  혜남스님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상원사는 250여년의 오랜 역사와 우리나라 할머니 산신인 3곳중 하나인 영험하고 신비한 사찰로 4대째 꾸준히 이어져 다니는 분이 계신다. 특히 기도의 영험으로 알려진 이곳은 산세가 비범하고 터가 좋은 힘있는 도량으로 무수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년년히 이어져 오는 불가사의한 도량으로 지금도 불자들이 끊이질 않고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주지스님인 혜남 스님은 10년 전에 폐사위기에 있던 이곳에서 불사를 일으키고 재건하여 부처님의 덕을 불자들에게 전해오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중생의 고달픈 마음을 치유하는 생할불교를  실천하며 스님은 다문화 가정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천안다문화선재원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활동에 매진해 오며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세상을 밝고 건전하게 만들어가는 스님의 가르침, 그리고 남다른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연은 따라가는 것, 자신이 중심에 서야
청암사를 비롯하여 제방의 여러 선원을 안거하며 상원사에서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혜남스님은 처음엔 스쳐가는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이곳을 찾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머물 수 밖에 없는 인연법이 생기더군요. 알고보니 오랫동안 상원사의 스님이 수십차례 바뀌고 간혹 절이 3년간 비었어도  열심히 다니는 불자분이 계신데, 이분이 매일 산신각에서
본인의 기도보다는 올바른 스님이 오시기를  기도하다가 지금은   스님인 제가 떠나지 못하도록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기도의 힘이 커서 일까? 스님은 이 도량을 잘 가꾸고 떠나고 싶어 3년 불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허나 불사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어느덧 10년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제 100년 넘은 요사채를 보수하며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암자가 되었습니다. 너무 산속에 위치한 곳이기에 뭐든 쉽지 않았습니다. 불사에만 신경쓰고 있을수도 없어 지역포교에도 적극적으로 다가갔죠. 
위로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실천을 펴고자  스스로 생활불교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 그래서 스님은 접근성이 좋은 천안역 인근에 선원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한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군인들을 위한 군포교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군법당에 가서 장병들을 만나 따뜻한 말을 건네며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전했다. 부처님의 경전을 그대로 옮긴듯한 가르침으로 신도들과 불자들에게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스님은 자비중생도량 실천과 더불어 지식을 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혜를 느끼고 받게끔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수연부감미부주(隨緣赴感靡不周) 이항처차보리좌(而恒處此菩提座)
인연을 따라 감응하여 나아가니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으며 항상 이곳이 깨달음을 얻는 자리이네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入處皆進) 자신이 처소에 따라 주인공이 될 때 모든 곳에 나아갈수 있다며  스님은 생각이 항상 깨어있어야 하며 실천이 따라야만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국민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나 스스로부터 변화되는 모습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밝고 건강해 질 것입니다. 그런 사회가 만들어져 나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천안다문화선재원 운영
한편 스님은 우리나라에 다문화 가정이 점차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천안다문화선재원(www.sunjaewon.co.kr)을 설립하였다. “천안지역은 상당수 다문화 가정이 있으며 이주노동자도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맞춰 이들이 사회 적응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다문화선재원의 가장 중점적인 목표는 그들이 편히 쉴 수 있고 법회를 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있다. 스님의 뜻과 신도들의 도움으로 현재 100여평이 넘는 라이온스 클럽 사무실을 무료로 지원받아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어가 서툰 분들을 위한 한글 교실 운영, 천안 동성중 학생들이 교육봉사를 통해 한층 수월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글을 가르치고 수업이 끝나면 반대로 학생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등 서로간 멘토 멘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명절이 되거나 휴가가 있어도 이주 노동자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보내야할지 잘 모릅니다. 고향의 향수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 콘텐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휴가철에는 다양한 게임과 레크레이션을 준비해 바캉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을에 운동회와 명절 송편 빚는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선재원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통혼례를 올려주기도 하고 악덕업주로부터 체불임금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무료법률상담, 의료상담, 취업상담을 통해 이들이 한국에 잘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다문화 이주여성 5쌍을  전통혼례로 치를 예정이다
이곳은 외국인의 신상정보를 철저히 관리하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한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와 상황들을 그분들 스스로가 자국으로 보내 한국의 대내외적 이미지 개선과 문화교류에도 기여해오고 있다. 한마디로 문화교류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앞으로도 선재원은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동질감과 자부심을 키워주며 사회 적응을 적극 도와주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적, 인종을 넘어 불교의 가르침을 세계에 전한다.
복지는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 실천하는 자발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스님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기에 다행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많은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영유아를 위한 보육원을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또한 한국에 3만여명이 넘게 살고 있는 스리랑카인들을 위해 스리랑카에 한국 사찰을 짓는 등 국적, 인종을 넘어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알리는데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동반자적 순리 경영과 인성과 예절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혜남스님.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혜남스님은 청암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불영사 외 13안거 성만, 육군 제3탄약창 
지도법사, 천안불교사암연합회 복지국장, 천안다문화선재원 원장, 상원사 주지로 다양한 복지 구현과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데 헌신해 오고 있다. 

* 후원계좌: 농협, 천안다문화선재원, 355-0022-730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