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한국의 슈퍼푸드
임자수산 김, 풍부한 영양과 맛으로 소비자 사로잡다

임자수산  이옥현 대표

최근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이 김과 미역을 한국의 슈퍼 푸드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조류가 세계인의 식단에서 낯선 음식이지만 한국에서는 마법 같은 효능을 가진 슈퍼 푸드라고 강조했다. 
언론 기사가 나간 후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김과 미역이 전국민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해조류를 바다에 나는 잡초 정도로 여겼던 서양인들에게 김과 미역은 여전히 낯선 음식이다. 하지만 점차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제 김은 전 국민의 사랑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 

취재 박재진 기자

김 영양 면에서 우수 - 신안 김. 지리적표시제
김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영양이 풍부하다. 마른 김 5매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달걀 1개분에 해당한다. 비타민 A는 김 한 장에 함유되어 있는 것이 달걀 2개 분과 맞먹는다. 이 밖에 비타민 B1·B2·B6·B12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B2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C는 채소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뿐 아니다. 김에는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자주 먹으면 암도 예방한다. 
우리 민속에 정월 보름에 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김에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되었기 때문이다. 

김이 새롭게 조명 받으면서 웰빙 김을 생산하는 임자수산이 주목 받고 있다. 청정 해역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임자수산은 1000헥타 이상의 규모에서 김을 생산하고 있다. 웰빙 김으로 최고의 맛과 영양을 가진 김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임자수산의 이옥현 대표를 만나보았다. 

24년 김 사랑으로 전국김품평회 대상 영예 
이옥현 대표는 제 1회 전국김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국내 22개 업체가 참가한 전국김품평회에서, 이옥현 대표와 수도리 어민들이 설립한 수도영어법인의 김은 광택, 김 특유의 맛과 향, 이물질 포함 여부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진행된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임자도 주변 청정해역에서 갓 채취한 김을 즉석에서 마른 김으로 생산하고 있는 이옥현 대표는 지난 24년여 간 해조류양식어업에 종사해 왔다. 이옥현 대표는 나이 서른에 처음으로 김 양식에 나서 5년간의 경험을 쌓고 나서 김 양식의 최적지를 찾기 위해 전국 바다를 누비고 다녔다. 전남 완도에서 경기 옹진, 충남, 전북 부안 등을 찾아다닌 끝에 임자면 수도리를 선택했다. 그 후 무공해 김을 생산하기 위해 수도리 어업인 6명과 수도영어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무공해 김을 생산하고 있게 되었다. 

노출부류식으로 자연산 버금가는 김 
이 대표가 처음 수도리에서 김 양식을 시작할 무렵 이곳 주민들은 조류의 속도가 빨라 부류식이 아닌 지주식으로 김 양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주식은 작업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 이옥현 대표는 노출 부류식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로써 자연산에 뒤지지 않는 김을 생산할 수 있었다. 바로 밀물과 썰물 때 햇빛을 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곳 해역은 뻘을 머금고 있다. 또한 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 바닷물로 김 종자가 자연적으로 떠다니다가 정착해 자연산 김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부류식에는 노출 부류식과 무노출 부류식이 있다. 무노출 부류식은 대체로 산을 처리한다. 그러나 노출 부류식은 지주식에 버금가는 인력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 반해 햇빛을 볼 수 있어 산을 투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병해에 강하고 김 본연의 맛과 향이 강하다고 한다. 
임자수산의 김은 밀물과 썰물의 차를 김발을 뒤집어 햇빛과 해풍에 의해 파래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 친환경 김이라 전국 이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이옥현 대표는 산을 사용하지 않아서 파래, 매생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말한다.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다른 청정 수산물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김 중의 김, 김 중의 꽃 <임자수산 김> 신안 김-지리적표시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임사수산 김의 강점은 무엇일까? 다른 김과의 무슨 차별점이 있기에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것일까? 
우선 임자수산 이 대표의 정직의 마음이다. 바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그는 정성으로 김을 키우고 재배한다.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김이기에 신뢰할 수밖에 없다.
또한 천혜의 자연 조건이 만든 김의 영양과 맛이다. 
김 양식장은 겨울철 수온이 3℃이상의 해역에서 5~10℃가 3개월 이상 유지되는 곳이 최상이다. 수심은 4m 이상, 50미터 내외, 조류는 초속 0.2m 이상 되어야 산소가 많이 공급되고 영양 공급도 잘 이루어진다. 임자도와 수도리 주변 해역은 바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이다. 
또한 임자수산의 김은 유일하게 갯벌 뻘 물에서 김을 양식한다. 그래서 김 맛이 달다. 벌의 풍부한 미네랄이 김에도 흡수되어 영양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아울러 임자수산은 김을 생산하는데 위생과 청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표는 “임자수산의 김이 김 중의 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 자신감으로 신안에서 생산하는 김들은 지리적 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안전하게 좋은 김을 먹을 수 있도록 김의 등급제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김을 고르는 법을 이 대표에게 물었다.
“검으면 무조건 신뢰하는 경우가 있다. 김은 검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임자수산의 김은 오히려 홍조가 있고 누른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이 곧 삶이고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말하는 이 대표, 임자수산의 김을 세계인이 함께 맛볼 날이 가까이에 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