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세금 전략

세금은 피해갈 수 없는 의무지만 줄일 수는 있다. 먼저 연체료를 물지 않아야 한다. 쓸데없는 지출이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다 보면 세금 납부 같은 것을 놓치게 된다. 의외로 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고지서 연체료만 해도 그렇다.

연체료가 고작 얼마나 될까 싶지만 한 달에 납부하는 고지서를 다 모아 놓고 연체료만 계산해 봐도 금액이 꽤 된다. 세금마다 납기일 이후 붙는 가산금은 그 정도가 다 다르다. 납기일을 지키지 못했을 때 연체료가 한번 붙기도 하지만 계속 연체료가 가산되는 경우도 있다. 단 하루 연체했는데 한 달 연체료가 붙기도 한다.

세테크의 기본은 세법에 대해 아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세금은 아예 모르는 일이라며 고개부터 젓는 고객들이 더러 있다.
“저는계산에 약해서 잘 몰라요.”
“세금 같은 건 남편이 하든가, 그냥 고지서 나오면 내죠. 어련히 알아서 잘 보냈을까요.”
그러나 알고 내는 세금과 모르고 내는 세금의 차이는 크다.

세법은 자주 바뀌기에 눈과 귀를 열어 두고 살펴보아야 한다.
세테크 전략은 세대별로 다르다. 나이와 수입 규모, 자산 규모, 그에 따른 세금 규모도 달라지기 때문에 세대에 맞춘 절세 전략이 필요하다.

2030세대 절세 전략
자산을 만들어가는 시기여서 재무적인 문제가 쌓여 있다. 결혼 자금 마련, 주택 관련 자금, 자녀 양육 자금, 교육 자금까지.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세금이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돈 마련을 위해 금융 상품에 가입할 때는 절세 효과가 큰 비과세 상품, 세금 우대 상품, 일반 과세 상품 순으로 한다.
다만 세금이 감면되는 상품은 가입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하거나 중도에 해지할 가능성이 있을 땐 아예 가입하지 않는 게 좋다. 처음 가입 시 세금을 감면받았기에 그 금액을 되돌려 내야 하기 때문이다.

3040세대 절세 전략
어느 정도 사회생활의 여유를 찾는 시기. 이때는 수입도 늘고 투자여윳돈도 있다. 자산을 증식하는 데 관심이 있어서 안정적 투자보다 공격적 투자를 선호하다. 내 집 마련 욕구가 크기 때문에 주택자금 마련 상품에도 관심이 높다. 따라서 이런 상품 위주로 절세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금융 상품에 대해선 앞서 2030세대 절세 전략과 마찬가지로 세금이 적게 나가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택 마련과 관련해서는 세금을 줄이는 전략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양도는 과세 기준일 전, 매수는 과세 기준일 후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잔금일 기준).
(과세 기준일 6월 1일, 현재 소유자 대상으로 부과되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 주택은 부부가 공동 소유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종합부동산세는 개인별 부과되는 세금, 부부 공동명의 12억 단독일 경우 9억 과
세 기준으로 주택의 가격이 높을수록 공동명의가 유리하다.)
- 다주택자일 경우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게 유리하다.
(장기임대주택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 단, 공시 가격 3억 이하, 1채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해야 가능. 2013년 6월 기준.)

5060세대 절세 전략
자산을 보존하며 노후를 대비하는 시기로 재산을 넘길 준비를 해야 한다. 이때는 수익률보다 안전성 위주로 금융 자산을 지키고, 노령자 우대 금융 상품을 최대 이용하여 절세 효과를 누려야 한다. 생계형 비과세 저축, 세금 우대 저축 등은 가입 나이와 저축 한도 등
에 제한이 있으므로 이에 대해 알아본 뒤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즈음 상속세와 증여세를 고려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세금은 복잡하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경우에는 증여자의 채무까지 함께 인수하는 제도인 부담부증여까지 다양한 절세 전략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다. 앞서 금융 주치의에 대해 언급했듯 자산을 관리하고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재무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유대관계를 갖고 자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 뒤 전략을 미
리 세워 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