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화업, 독자적인 시각과 감성으로 예술로 승화

청계 양태석 화백

화가이자 수필가로 널리 알려진 청계 양태석 화백은 사회정의와 국가의 안정 그리고 평화를 위한 사명감으로 문학과 그림을 병행하며 책을 집필해 왔다. 오롯이 한길을 걸어오며 문화의 소중함과 예술의 귀중함을 대중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온 양 화백은 현재 15권째 책을 발간하며 우리 문학과 예술사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작품들을 담아왔다. 그간 40여 년간 화력과 함께 화필에 머문 시간들, 경험의 산책 생각의 바다, 15번째 작품인 <자기 감옥에서 벗어나기>에 이르기까지 고희를 훌쩍 넘김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창작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끝이없다. 여기에 오방색을 주색으로 우리의 전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장수, 부귀, 행복, 평화를 근간으로 화폭에 담아온 그의 회화들은 문학적 통찰력이 더해 붓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기력이 다하는 그날까지 예술활동에 매진하고 싶다는 양 화백에게 독창적인 작품활동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천재화가로 예술의 열정을 전하고 싶어
어린시절부터 글과 미술에 재능을 보였던 양 화백은 경남 산청출신으로 경남 최초 국전 특선의 영예를 얻을 만큼 천재적인 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필묵의 운용과 여백의 미학은 그를 따라올 수 있는 작가가 없을 정도였다. “붓을 들고 있는 시간이 저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즐겁게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새롭게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자연스러운 화풍으로 담아내며 끝없는 감동을 전하고 있는 양 화백은 인사동에 위치한 상록갤러리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한편 고미술과 현대미술은 전시 판매하면서 미술애호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후학양성에 매진하며 수많은 문하생을 배출하는 등 가르침을 통해 예술의 의미를 전하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다.  

50여년 걸친 화업, 독자적인 작품 세계 구축
한편, 한국의 전통회화를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그는 한국미술의 근간인 산수화의 모든 영역에 대한 심도있는 변화를 모색해 왔다. 특히 원색의 오방색을 주색으로 단순한 선과 압축적인 구도로 그려낸 그만의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편안함과 행복감을 전해준다. “진정한 예술이란 기존의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갈 때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건은 모방에 불과한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예술은 창작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혼이 베어 있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후학은 물론 기존의 예술작가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 50여년에 걸친 그의 화업은 문학적인 테크닉과 회화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작품 하나하나 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제 작품들은 어찌보면 전통화에서 벗어나 현대적 기법들을 차용하는 단계로 변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적 모티브인 부귀와 장수, 그리고 행복과 평화의 오브제를 오롯이 담아내며 작품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주제의 중심 아래 다양한 부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저의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의 시대성을 반영해 전통회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들이 작품마다 눈에 보인다. 또한 반추상성을 가진 자연주의 화풍으로 절제미와 함축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중과 소통하며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활동했던 작품들을 집대성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전시회를 개최해 나갈 생각입니다. 더불어 후학 양성에도 보다 매진하여 침체되어 있는 한국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양태석 화백은 국전특선과 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산수화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종로미술협회, 해청미술관 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수필문학가협회 이사, 수필추천작가회 부회장, 오우문학회, 문인협회 등 문인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