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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편집부  |  kore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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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2  14: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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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우리사회 최근 화두 중 하나가 ‘갑질’이다. 작년 12월에 터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그동안 음지에 가려져 있던 우리 사회의 갑질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갑질은 사회적 강자가 상대적 약자에게 부리는 횡포로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재벌, 대기업, 권력층, 경제적 최상층 등 절대적 강자들의 갑질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다양한 갑질이 넘쳐난다. 절대적 강자들의 갑질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지만 상대적 강자들의 갑질은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흔한 갈등쯤으로 치부된다. 을이 분명한데도 상대적 갑이 돼 벌이는 갑질도 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갑질의 대부분은 사회적 강자가 상대적 약자에게 무차별적으로 행사하는 진상이다. 얼마 전에 터진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의 갑질 해고 논란은 수습사원에 상당한 압력을 주면서 과한 업무를 하게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자 그들을 전원 해고를 하였으며, 언론에서 논란이 커지자 다시 그들을 전원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따갑게 받았다. 갑질 논란은 기업과 직원에 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아니라 어떤 계약에 조건에서 갑과 을로 나누어질 때도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4년에는 한 연예인이 공연장에 늦게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갑질을 하면서 행사 주최 측을 괴롭힌 일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연예인, 기업, 정치. 이런 특정 사례에 집중하지 말고, 지금 당장 우리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일상생활로 한번 들어가 보자. 우리는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VIP 고객이라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한 아파트의 주민이 경비원 아저씨를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 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한 이야기도 보았고, 임대 주민은 질이 좋지 않다며 공용 도로를 막는 일도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일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정말 당연하다는 듯이 빈번히 일으킨다. 마치 죄책감과 공감이 결여되어 있는 사이코패스처럼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행동을 함부로 하고, '나는 너보다 잘난 놈이니, 너는 나와 같은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이라고 말하는 듯한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그대로 가르친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갈수록 시궁창이 되어가면서 어두컴컴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올바르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교육. 당연한 예절과 배려, 존중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어른부터 나서서 '저 애는 임대 주택에 사는 모자란 집의 아이야. 같이 놀면 안 돼.'이라는 말로 아이에게 차별을 가르치는 못난 어른의 교육이 아니라 '사람을 괴롭히거나 차별하면 안 돼. 서로 존중하고 배려를 해야 하는 거야.'이라는 말로 교육 가치관을 세워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는 사회다. 내가 세상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다. 그냥 주변만 보더라도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회다. 가진 사람들은 자만심에 빠져 가지지 못한 사람을 괴롭히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데? 너희가 가지지 못한 게 잘못이지." 하고 말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조현아 전 부사장 사건만 보더라도 그렇다. 재벌만 그런 게 아니다.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아직 정확한 판결을 기다리는 이병현 협박 사건이 그렇고, 영화 평점 테러를 당한 한효주가 엮인 한효주 남동생의 군 가혹행위가 그렇다. 남보다 조금 더 가지고 있다고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사람을 우습게 여기다 그런 일을 겪게 된 것이다. 이런 행동도 우리는 '갑질'로 이야기할 수 있다. 계약서에만 '갑과 을'로 나누어지는 게 아니다.  오늘도 우리는 어떤 음식점에서 반말을 내뱉으면서 음식 주문을 하는 사람이나 거리 청소를 하시는 분께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길거리를 지나다 쉽게 볼 수 있다. 가진 자만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개인의 자만심, 탐욕, 이기심, 폭력성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모든 행위가 바로 갑질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서로 갑과 을로 괴롭히면서, 서로 아파하면서 돌아간다. 우리 사회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그나마 사람 사는 사회로 남아있는 건 그 악의를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통제력을 잃어버린 사람은 우리가 흔히 '갑의 횡포'로 부르는 일을 하면서 약자를 괴롭히고, 자신의 폭력과 잘못을 정당화한다. 그게 사회 범죄의 많은 출발점 중 한 지점이다. 우리는 갑의 횡포를 비난하지만, 어쩌면 우리도 때때로 갑일지도 모른다. 인권이 정의롭게 구현되는 사회가 되려면 모든 ‘갑질 행태’가 개선돼야 한다. 지난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최근 사회에 불거진 이른바 "갑질 논란"을 집중 해부했다. 동시에 故 유일한 박사가 창업한 유한양행과 갑질로 논란 됐던 기업들의 경영 사례를 비교하면서 유한양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1926년 12월 서울 종로2가 덕원빌딩에 처음 세워진 회사로 창업자는 유일한 박사이다.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미국식 약방인 유한양행을 차렸지만 조직에 친척이 있으면 회사 발전에 지장을 받는다는 소신으로 부사장을 지낸 아들과 조카를 해고하였다.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 경영을 맡겼고 최근 매출 1조 100억원을 기록하면서 120여년의 제약업계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유일한 박사는 손녀(당시7세)에게 학자금으로 1만달러를 딸에게 묘소 주변의 땅 5000평을 물려주는 것을 제외하고 전 재산을 "한국 사회 및 교육 원조 신탁기금"에 기부했다. 아들에게는 대학공부까지 시켜주고 그 이후로는 자립해서 살도록 하였다. 유일한 박사의 예처럼 우리는 물질적인 차원에서 한국사회, 수직사회를 조금이라도 원만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정신문화의 차원에서는 천부인권, 인간 존엄성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덕적 함양을 고양시켜야 한다. 성경에 나오듯이 자신의 인격이 존중받아야 하듯이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길이 우리 사회가 안전망으로 들어오기 위한 첩경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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