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의 진실 3-2
-쇄환정책과 우산도 -
아베 정권은 독도 분쟁 지역화 및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2월22일) 행사에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해 우리나라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또 지난해 8월 독도 문제에 대한 특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국내 여론몰이에 나서는 가하면 같은 해 10월에는 외무성 사이트를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 홍보 동영상을 배포했다. 지난 해 4월에는 아예 '일본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켰다. 진실을 왜곡하고 호시탐탐 독도를 빼앗을 기회만 노리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옛 문헌을 중심으로 논리적으로 진실을 밝힐 것이다. 이 시리즈는 독도의 역사개관에서 본 내용을 상세하게 해설하여 한일간 독도 논쟁의 진실을 밝히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김윤희 기자
4. 김인우, 2차 쇄환에서 귀환하다.
김인우가 20명을 데리고 울릉도에서 귀환했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우산무릉 등처 안무사 김인우가 본도에 피역(피역)한 남녀 20인을 수색하여 잡아와 복명했다. 처음 인우가 병선 2척을 거느리고 무릉도에 들어갔는데 선군 46명이 탄 배 한 척은 바람을 만나 간 속을 알지 못하게 되었다.
세종실록 권 30, 세종 7년(1425년) 10월조
김인우는 울릉도에서 20명의 거주민을 데려왔다. 그들은 모두 본토로부터 울릉도로 도망간 사람들이었다. 기록에 나온 ‘본도’란 울릉도(무릉도)로 해석된다.
5. 울릉도 쇄환의 완성
1438년 세종대왕이 남회와 조민을 울릉도로 파견하여 쇄환을 완성시켰다. 그들은 울릉도 거주민 66명을 본토로 데려왔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전 호군(호군) 남회(남회)와 전 부사직(부사직) 조민(조민)을 무릉도 순심 경차관(무릉도순심경차관)으로 삼았다.
세종실록 권81, 세종 20년 (1438년)4월조
호군(호군) 남회(남회) 사직(사직) 조민(조민)이 무릉도(무릉도)로부터 돌아와 복명하고 포획한 남녀 모두 66명과 거기서 산출되는 (중략)산물을 바치고 인하여 아뢰기를 "발선(발선)한 지 하루 낮과 하루 밤 만에 비로소 도착하여 날이 밝기 전에 인가를 엄습(엄습)하온즉 항거하는 자가 없었고 모두가 본국사람이었으며 스스로 말하기를 '이곳 토지가 비옥 풍요하다는 말을 듣고 몇 년 전 봄에 몰래 도망해 왔다'고 합니다(후략)
세종실록 권82, 세종 20년 (}1438년)7월조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울릉도 등지로 파견된 관리들의 관직의 변화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무릉 등처 안무사(김인우, 1416)
우산무릉 등처 안무사(김인우, 1425)
무릉도 순심 경차관 (남회와 조민, 1438)
여기서 경차관이란 조선시대 중앙정부의 필요에 따라 특수 임무를 띠고 지방에 파견된 관직을 가리킨다.
조선본토에서 우산도에 대한 지견이 김인우 파견 시기에 많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1438년 남회 등이 울릉도 등지에 파견되었을 때 그 관직명에는 우산이라는 명칭이 빠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이 시기에 우산도 명칭이 독도 명칭으로 정착된 것이다.
남회와 조민이 울릉도로부터 데려 온 66명이 울릉도 거주민으로 마지막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본토에서 도망간 사람들이었다. 이것으로 울릉도 쇄환이 완성되었다. 울릉도에서 본토로 온 사람들의 인원수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2명(울릉도 토착민, 1412, 강원도 해안에 정박)
3명(울릉도 토착민, 1417, 김인우가 데려 옴)
20명 (울릉도로의 도망자, 1425, 김인우가 데려 옴)
66명(울릉도로의 도망자, 1438, 남회와 조민이 데러 옴)
위와 같이 결국 울릉도 거주민은 합계 101명이었고 그들 중 15명이 토착민이고 86명이 본토로부터 도망간 사람들이었다. |
